▶ 수퍼보울행 레이스 주말 디비전 PO 4경기로 재개
▶ 카우보이스, 7연승의 패커스와‘불꽃 대접전’예상
카우보이스 훈련에서 러닝백 이지키얼 엘리옷(오른쪽)이 쿼터백 닥 프레스캇으로부터 볼을 넘겨받고 있다. 카우보이스는 15일 패커스와 디비전 플레이오프로 격돌한다.
수퍼보울 LI(51)을 향해가고 있는 NFL 플레이오프가 이번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를 통해 양 컨퍼런스(AFC, NFC) 결승에 진출할‘파이널 4’를 가려낸다.
지난 주말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AFC와 NFC 모두 와일드카드로 올라왔던 팀들이 탈락해 이번 주말 경기는 모두 디비전 챔피언들간의 대결로 펼쳐진다. 지난 주말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던 우승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다 4경기가 모두 정규시즌에 한 차례 맞붙었던 팀들의 리매치로 이뤄지게 더욱 흥미롭게 됐다.
디비전 플레이오프 4경기가 모두 정규시즌 경기의 리매치로 치러지는 것은 지난 2010년 시즌 이후 6년 만에 처음인데 당시엔 정규시즌에 패했던 4팀이 모두 복수전에서 승리했기에 이번에 6년만의 성사된 ‘복수혈전’ 라운드에선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 4경기를 살펴본다.
■시애틀 시혹스(11승1무5패) 대 애틀랜타 팰콘스(11승5패)
<14일 오후 1시30분- 채널 11>
양팀은 정규시즌 6주차 경기 때 시애틀에서 만나 시혹스가 26-24로 힘겹게 이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시애틀이 아닌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펼쳐진다.
시혹스는 지난 주말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를 26-6으로 완파했다. 디펜스가 라이온스의 오펜스를 터치다운 없이 필드골 2개로 막아냈고 러닝백 토마스 롤스(161야드 러싱, 1 TD)와 쿼터백 러셀 윌슨(224야드 패싱, 2 TD)이 이끈 오펜스도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 시즌 중반 슬럼프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쿼터백 맷 라이언이 이끄는 팰콘스는 폭발적인 오펜스를 자랑하는 팀이다. 이번 정규시즌 총 540점을 뽑아내 2위 뉴올리언스 세인츠(469점)보다 무려 71점이나 많은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디펜스는 시혹스가 앞선다. 시혹스 디펜스는 경기당 18.3점만을 내줘 리그 3위인 반면 팰콘스는 25.4실점으로 27위에 그치고 있다.
시혹스로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롤스를 앞세운 파워 러싱게임으로 템포를 늦추고 공격권을 장시간 유지하면서 팰콘스 오펜스를 사이드라인에 세워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면서 디펜스가 팰콘스 오펜스의 폭발을 막고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 하지만 초반 팰콘스 오펜스의 예기를 잠재우지 못한다면 시혹스는 추격전에서 화력 부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예상- 백중세>
■휴스턴 텍산스(10승7패)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4승2패)
<14일 오후 5시- 채널 2>
주말 4경기 중 가장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된다. 양팀은 정규시즌 3주차 경기에서 만났는데 당시 패이트리어츠는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징계로 인해 나오지 못해 루키 쿼터백 자코비 브리셋이 출전했음에도 홈에서 텍산스를 27-0으로 셧아웃시켰다. 그런데 이번엔 브레이디가 돌아와 MVP급 플레이를 펼치고 있고 경기도 다시 홈에서 벌어진다. 도박사들은 패이트리어츠의 16점차 압승을 점치고 있다. 만에 하나 텍산스가 복수전에 성공한다면 플레이오프 역사에 남을 엄청난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텍산스의 희망은 NFL 랭킹 1위에 올라있는 디펜스다. 디펜시브엔드 자디비언 클라우니를 비롯한 디펜시브라인이 패이트리어츠 오펜시브라인을 압도해 브레이디에게 여유를 주지 않아야 희망이 있다. 또 쿼터백 브락 오스와일러가 이끄는 오펜스도 턴오버는 물론 멘탈 실수를 피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텍산스는 거의 퍼펙트게임을 해야만 승산이 있다. <예상- 패이트리어츠>
■그린베이 패커스(11승6패) 대 달라스 카우보이스(13승3패)
<15일 오후 1시30분- 채널 11>
이번 주말 최고의 격전이 예상되는 최고의 하일라이트 매치업이다. 카우보이스는 지난 10월 그린베이 램보우필드에 쳐들어가 당시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5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홈팀 패커스를 30-16으로 완파했다.
카우보이스의 두 수퍼루키인 쿼터백 닥 프레스캇(247야드, 3 TD)과 러닝백 이지키얼 엘리옷(157야드)이 패커스 디펜스를 유린하면서 패커스의 수퍼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294야드 1 TD, 1 INT)는 뒷전으로 밀렸다. 프레스캇과 엘리옷은 카우보이스를 NFC 탑시드로 이끌며 NFC에서 가장 유력한 수퍼보울 후보로 부상시켰다.
하지만 부진한 출발 뒤 현재 7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패커스는 카우보이스도 방심할 수 없는 NFL에서 가장 위험한 팀 중 하나다. 4승6패로 시즌을 출발한 뒤 한 번만 더 패하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사라지는 벼랑 끝에서 내리 6연승을 거두고 기적처럼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패커스는 지난 주말 뉴욕 자이언츠를 38-13으로 대파하고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로저스는 지난 8경기에서 22개의 TD패스를 기록하면서 단 1개의 인터셉션도 던지지 않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넘버 1 리시버인 조디 넬슨이 지난 주말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이번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것이 변수다. 카우보이스로서는 오펜스가 패싱과 러싱의 균형이 잡힌 볼 컨트롤 오펜스로 장시간 공격권을 유지해 로저스와 패커스 오펜스를 사이드라인에 세워놓는 것이 절실하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흥미만점의 매치업이다. <예상- 카우보이스>
■피츠버그 스틸러스(12승5패) 대 캔사스시티 칩스(12승4패)
<15일 오후 5시20분- 채널 4>
이번 주말 4경기 가운데 원정팀의 승산이 가장 높은 경기를 꼽으라면 바로 이 매치업이 될 것이다. 스틸러스는 정규시즌 4주차 경기에서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300야드 패싱으로 5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보인데 힘입어 칩스를 43-14로 대파했다. 칩스가 이번 시즌 터치다운 이상의 차로 패한 것은 그 경기가 유일했다.
하지만 그 경기는 피츠버그 하인스필드에서 벌어졌고 이번 리매치는 캔사스시티 애로우헤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그 패배 이후 디펜스가 대폭 향상된 칩스는 홈에서 화끈한 복수전을 장담하고 있다. 스틸러스가 칩스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극복하고 시즌 2연승을 거두려면 러닝백 르비언 벨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첫 대결에서 러싱과 패싱을 합쳐 178야드를 뽑아냈던 벨은 지난 주말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도 마이애미 돌핀스를 상대로 167야드로 2개의 TD를 뽑아내며 자신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멋지게 장식했다.
만약 벨의 러싱이 이번에도 통한다면 그것은 로슬리스버거의 패싱에도 영향을 미쳐 스틸러스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벨의 러싱이 차단당하면 홈에 비해 원정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언 로슬리스버거의 패싱게임도 함께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부터 8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스틸러스가 이번에도 승리의 길을 찾아낼지 있을 주목된다. <예상-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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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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