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콘서트 무대를 장식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색소폰 연주자 그레이스 켈리, 뉴욕 필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지혜 김과 이현주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뉴욕 신년 음악회 무대에 선다.
‘신이 내린 목소리’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뉴욕 관객들을 찾아온다. 또한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등 내로라하는 쟁쟁한 한인 연주자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조수미 뉴욕 필하모닉 데뷔
올해로 오페라 데뷔 31년을 맞는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달 31일 오후 7시30분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열리는 뉴욕 필하모닉의 설 축하 음악회인 ‘차이니스 뉴이어 갈라 콘서트’Chinese New Year Concert and Gala)를 통해 뉴욕 필 정기시즌 무대에 데뷔한다.
뉴욕 필의 2016~17 시즌 공연인 이날 음악회에서 조수미는 중국 출신 세계적인 지휘자 롱유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중 ‘시뇨레, 아스콜타’와 중국 민요들을 노래한다.
거장 카라얀이 생전에 ‘신이 내린 목소리’,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라고 격찬했던 소프라노 조수미는 1986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이태리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이탈리아 라 스칼라, 런던 코벤트 가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등 세계 정상급 오페라 하우스와의 공연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로린 마젤, 플라시도 도밍고 등과 같은 세계 최상급 지휘자나 연주자 또는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세계 유명 무대에서 노래했다.
최근 세계적 명성을 지닌 콩쿠르인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17’의 심사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장소 David Geffen Hall, 10 Lincoln Center Plaza, New York, 212-875-5700
■조성진 카네기홀 독주회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후 지난해 뉴욕을 비롯 첫 미국 순회공연에 나섰던 조성진이 내달 22일 오후 8시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2015년 10월 쇼팽 콩쿠르 우승한 후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신예 피아니스트로서 우뚝 선 조성진은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서 수학하며 그동안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공연기획사인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소속 연주자인 그는 지난해 말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뉴욕과 뉴저지에서 협연, 자신을 확실히 알렸고 이제 세계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 스턴홀에서 뉴욕 리사이틀 데뷔 무대를 갖는다.
연주곡은 베르그의 ‘피아노 소나타 Op.1’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C단조. D.958’, 쇼팽의 ‘24개의 전주곡’(24 Preludes, Op28)) 등이다.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지혜 김, 이현주 뉴욕 필 앙상블 실내악 콘서트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의 한인 바이올리니스트인 리사 지혜 김과 이현주는 뉴욕 필 앙상블 실내악 콘서트 시리즈에서 연주, 내달 26일 맨하탄 머킨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이날 이현주는 메노티의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3중주 곡을, 리사 지혜 김은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에서 뉴욕 필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www.nyphil.org
■조이스 양 롱아일랜드 리도토 콘서트홀 초청 리사이틀
지난해 뉴욕 필과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은 올 한해도 왕성한 연주활동을 이어간다.
조이스 양은 이달 29일 오후 4시 롱아일랜드 서포카운티에 있는 헌팅턴 유대인 센터내 리도토 콘서트홀 초청으로 독주회를 갖는다.
조이스 양은 19세 나이인 2005년 세계 5대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란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최연소 은메달리스트이자 베스트 실내악 연주상, 베스트 신작 연주상을 수상하며 ‘세계 피아노계의 신데렐라’로 주목받은 연주자이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조이스양은 1997년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 재학중인 13세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비롯 뉴욕 필하모닉, 볼티모어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2010년에는 링컨센터가 주는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봄 스페인의 밤 콘서트를 비롯 뉴욕 필과 수차례 협연한 바 있다. 이날 슈만과 칼 바인, 그리그의 곡외에도 남미의 대표적 작곡가 히나스테라의 곡 등을 연주한다.
입장료는 어른 30달러(노인 25달러, 신분증 지참 학생 10달러)
▲장소 Ridotto Concerts at the Huntington Jewish Center. 510 Park Avenue, Huntington, NY, ▲문의 631-385-0373, 이메일 ridotto@optonline.net
■색소폰 연주자 그레이스 켈리 플러싱 타운홀 공연
한인 재즈 뮤지션 그레이스 켈리가 오는 2월 24일 오후 8시 플러싱 타운홀에서 공연한다. 그레이스 캘리는 탱글우드 재즈 페스티발과 리오넬 햄든 재즈 페스티발 등 각종 재즈 페스티벌에서 뛰어난 연주 실력을 과시했고 미국내 각종 재즈 경연대회를 휩쓴 천재 재즈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스 록하르트, 빌 하트, 조지 케이블, 존 록우드 등 유명 뮤지션들과 연주 또는 레코딩 작업을 했고 카네기홀, 링컨센터 재즈홀인 디지클럽 코카 콜라, 재즈스탠다스, 보스턴 심포니 홀 등 유명 공연장에서 연주했다. 올해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그녀는 재즈가수, 작곡가, 색서폰 연주자 등 1인 3역을 거뜬히 소화해내고 있다. 문의 718-463-7700x222, 웹사이트 www.flushingtownhall.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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