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 불확실성 부각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포인트(0.21%) 하락한 19,899.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5포인트(0.08%) 낮은 2,269.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3포인트(0.20%) 오른 5,487.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해 나스닥 지수만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경제지표 호조에도 새 정부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돼 주요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 공장을 멕시코에 건설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견해를 피력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전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산업, 소재, 통신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헬스케어와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는 올랐다.
이날 연설에 나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재정 부양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 중 한 명이냐는 질문에 정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경제 개선 상황을 기반으로 볼 때 이 전망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정책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많은 재정 부양책은 상대적으로 (경제에) 완만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미국의 지난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과 같은 5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7.1을 소폭 웃돈 것이다.
지난해 12월3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8천명 줄어든 23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1973년 후반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6만명이었다.
지난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은 2016년 최저치였던 전달보다 25% 증가했다.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25% 늘어난 3만3천62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42% 늘어난 수준이다. 12월 감원 규모는 연간 평균치인 4만3천910명에는 못 미쳤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자수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WSJ 조사치 16만8천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11월 민간 고용증가는 21만6천명에서 21만5천명으로 수정됐다.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Macy's)와 콜스(Kohl's)의 주가는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각각 13%와 19% 급락했다.
두 백화점 업체는 연휴 기간 판매 실적이 약한 모습을 보인 데 따라 실적 전망치를 내렸다.
의류업체인 아메리칸이글의 주가는 4분기 실적 예상치를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음에도 2.8% 하락했다.
회사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7~39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의 예상치에서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2.6%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다음날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고용시장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줄 지표가 공개될 때까지 시장이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트럼프의 취임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들을 앞두고 있어 시장 관망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3% 내린 11.68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