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12 챔프 워싱턴,‘절대 강자’앨라배마 꺾는 대이변 만들까
▶ 2년 연속 타이틀전 진출 노리는 클렘슨은 오하이오 St와 충돌
오늘 오후 12시·4시 ESPN 중계
대학풋볼 2016 시즌의 정상을 가리는 대학풋볼 플레이오프가 31일 2개의 내셔널 준결승으로 대망의 막을 올린다.
타이틀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 앨라배마(1위)와 팩-12 챔피언 워싱턴(4위)이 이날 오후 12시(LA시간)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피치 보울 경기로 펼쳐지는 첫 번째 준결승으로 격돌하고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테디엄에서 피에스타 보울에서 클렘슨(2위)과 오하이오 스테이트(3위)가 두 번째 준결승으로 맞붙는다.
이 두 경기의 승자는 내년 1월9일 플로리다 탬파의 레이몬드 제임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대학풋볼 챔피언 자리가 걸린 일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주말 최대 빅이벤트로 꼽히는 두 내셔널 준결승 경기를 살펴본다.
■준결승 #11위 앨라배마(13승) vs 4위 워싱턴(12승1패)<피치 보울; 31일 오후 12시- ESPN>
타이틀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앨라배마는 자타가 공인하는 시즌 최강팀이자 이번 플레이오프의 ‘절대강자’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과연 앨라배마를 꺾을 팀이 존재할까”가 가장 뜨거운 화제였고 ESPN의 승리팀 예상에서 전문가 20명이 만장일치로 앨라배마가 워싱턴을 꺾고 승리한다고 점쳤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승후보다.
앨라배마는 한마디로 약점이 보이지 않는 팀이다. 특히 디펜스는 ‘대학풋볼 역사상 최고의 유닛’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철옹성’이다. 시즌 13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11.8점만을 내줘 전국 1위에 올랐고 게임당 63야드 러싱과 총 248야드만을 내준 것도 모두 전국 최고다. 게다가 디펜스와 스페셜팀이 이번 시즌에 무려 14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낸 것도 경이적이다. 웬만한 팀을 상대론 오펜스가 부진해도 디펜스만으로 이길 찬스가 있을 정도다.
앨라배마의 오펜스는 철벽 디펜스에 가려 있지만 실제론 매우 파워풀하고 효율적이다.
1학년생 쿼터백 제일런 허츠는 65%의 패스성공률로 2,592야드와 22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낼 만큼 정확한 패싱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볼을 들고 뛰는 러싱능력도 겸비했는데 러싱으로도 841야드와 함께 팀 최고인 12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앨라배마의 특급 오펜시브라인이 허츠를 잘 보호한다면 이 오펜스를 완전히 차단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상대인 워싱턴에게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일까. 승산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없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워싱턴의 디펜스는 앨라배마와 비교될 순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탄탄한 유닛이다. 1년생 쿼터백 허츠의 유일한 약점인 경험미숙을 파고들어 턴오버를 유발해낸다면 충분히 이변을 꿈꿀 여지가 있다. 쿼터백 제이크 브라우닝은 올 시즌 무려 42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물론 앨라배마 디펜스를 상대론 1개도 쉽지 않겠지만 워싱턴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고 앨라배마의 결정적 실수가 따라준다면 이변이 터져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도박사들은 앨라배마의 16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준결승 #2
2위 클렘슨(12승1패) vs 3위 오하이오 St(11승1패)
<피에스타 보울; 31일 오후 7시- ESPN>
첫 준결승이 앨라배마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면 두 번째 준결승은 누가 이겨도 이변이라고 할 수 없는 경기다. 양팀의 전력은 모든 부문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로 경기 당일 누가 큰 실수 없이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앨라배마와 숨 막히는 접전 끝에 45-40으로 아쉬운 고배를 마셨던 클렘슨은 하이즈만 트로피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베테랑 쿼터백 드샨 왓슨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마지막 4게임에서 총 17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왓슨은 패싱과 러싱 능력을 겸비한 쿼터백으로 특히 지난해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출전하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클렘슨의 2년 연속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쿼터백 J.T. 배럿이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 배럿은 왓슨의 화려함에는 미치지 못하나 역시 패싱과 러싱에 모두 뛰어난 선수로 특히 러싱야드는 왓슨보다 약 300야드 정도 많았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효과적인 오펜스를 자유자재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배럿은 올 시즌 강호들과 경기에서 다소 고전하는 문제를 드러낸 것이 다소의 의문부호를 남겨놓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도박사들은 현재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3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격돌하는 클렘슨의 베테랑 쿼터백 드샨 왓슨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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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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