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관리 가르쳐주는 연말 선물, 학자금 계좌에 연 1만4천달러 증여세 없이 불입
▶ 친척·친구의 병원비 등 빚 대신 갚아주거나 박물관·동물원이나 장학기금으로 기부할 수도
연말 선물을 옷이나 전자제품, 장난감 같은 단순 선물 대신에 대학 재정 보조금이나 장학금, 부채 일부 탕감 등의 재정적 선물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이다.
연말이면 자녀들이나 손자 손녀, 친척들에게 무슨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옷에서부터 전자 제품까지 다양한 선물 목록을 펼쳐 놓고 고민을 한다면 금년에는 색다른 선물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로 재정 선물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장남감이나 의복 등의 단순 물질적 선물 대신에 돈을 선물로 주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서 말하는 ‘돈 선물’은 단지 현금이나 수표를 봉투에 넣어 세뱃돈 주듯 하는 선물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 진학을 대비한 저축, 부채를 갚아 주거나 재정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르쳐주는 특별한 선물들을 말한다.
▲대학 학비 보태주기
전문가들은 대학 학비를 위한 저축 구좌인 529 칼리지 세이빙스 어카운티를 적극 추천한다. 세금전 수입으로 어카운트에 돈을 넣을 수 있고 또 이렇게 적립된 돈은 세금 유예를 받아 계속 불어나게 되며 대학 경비로 사용할 때는 세금을 떼지 않고 인출 할 수 있다.
개인이 연 1만4,000달러까지 증여세 없이 529 계좌에 기부할 수 있다. 모든 529 계좌는 제3자로부터의 기부금을 허용한다. 또 개수에 상관없이 1년에 원하는 수만큼의 529에 기부할 수 있다.
개인이 1년에 증여세 없이 낼 수 있는 최대 기부금을 5년치 한꺼번에 내도된다. 1년에 7만 달러까지 증여세 없이 자녀나 손자 손녀들의 529에 적립해 줄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향후 5년 동안 해당 손자 손녀에게 증여세를 내지 않고 기부 할 수는 없다. 만일 기부를 한다면 초과액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한다.
이런 기부금은 주정부에 따라 역시 소득세 신고 때 세금 감면을 받을 수도 있다.
만일 부부라면 1년 기부금 한계는 2만8,000달러로 늘어나 대학 진학 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부채를 대신 갚아주기
자녀나 가까운 친척, 친구들이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를 일부 또는 전부를 대신 갚아주는 것도 좋은 연말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타인을 위해 무제한으로 병원, 또는 대학 교육기관에 직접 돈을 내줄 수도 있다.
친구가 내야 하는 의료비를 대신 내줄 수도 있고 또 손자 손녀의 대학 학비를 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 학비는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대학에 따라 학비 보조금을 줄이는 등 학생들의 재정 환경에 따라 보조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측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이런 기부는 병원이나 학교측에 직접 돈을 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부자가 평생 받을 수 있는 연방 상속세 면제액(545만 달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연간 세금없이 증여할 수 있는 1만4,000달러에도 영향이 없다.
하지만 주정부 소득세는 주정부마다 모두 규정이 다르므로 전문가에 문의해야 한다.
또 누군가의 학자금 융자를 대신 갚아줄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 학자금 융자 도움 사이트인 ‘cappex.com’의 마크 캔트로비치 재정보조전문가는 ▲학생이 대학에 재학 중이고, ▲세금 보고때 ‘디펜던트’로 되어 있다면 ▲부모가 학비 융자금을 대신 갚아줘도 학생의 재정보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만일 앞서 서술한 3가지 조건에 맞지 않을 경우 부채 대납금은 학생에게 제공되는 비과세 수입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대납금의 절반까지 학생의 재정 보조금이 줄어들게 된다고 그는 아울러 설명했다.
하지만 융자금에 대한 이자는 부채를 갚을 의무를 가진 사람(주로 학생)만이 세금보고 때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만일 부채 변재 금액이 연간 세금없이 증여할 수 있는 1만4,000달러(부부 2만8,000달러)를 넘게 되면 초과 금액만큼 평생 유산세 면제 금액 545만 달러에서 제해지거나 증여세를 내게 된다.
▲재정 전문가 소개 시켜주기
한인들에게는 재정 전문 상담이란 단어가 생소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보편화된 재정 관리 수단의 하나이다. 재정 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돈을 내고 상담하며 미래의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당연시되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자녀, 올해 부모가 된 부부, 또는 조만간 은퇴 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정 계획 전문가들과의 면담 티켓을 선물로 주는 것이다.
재정 계획 전문가들은 고객들의 현 재정 상태를 면밀히 평가해주고 미래의 목표를 세우는데 도움을 준다.
재정 조언 회사인 ‘잇스 낫 저스트 머니’의 제인 영 공동대표는 친척에게 수시간 동안의 재정 상담을 선물로 준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영 공동대표는 재정상담을 위한 선물권을 발행하지는 않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선물권 또는 시간당 상담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뉴저지에 있는 ‘콘사지’ 재정 플래닝 회사는 2시간 상담에 500달러부터 시작하는 상품권을 판매하는 대표적 회사다.
▲기부하기
열렬히 응원하는 대학 풋볼팀이 있다면 그 팀에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기금을 만들어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또 자주 찾는 지역 동물원에 좋아하는 호랑이나 곰이 있다면 이들 인형을 만들어 기부하거나 동물원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또 한미 박물관과 같은 지역 가치물에 기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싫다면 금융투자 회사들이 운영하는 기부 펀드를 이용해도 된다.
피덜리티 채리터블, 슈왑 채리터블, 뱅가드 채리터블 등에서 기부 펀드를 운영한다. 기부금을 받아 관리하고 불려나가면서 지정한 기구나 조직, 단체에 전달해 주는 것이다. 이런 펀드는 다른 사람들의 이름으로 개설해도 된다.
피덜리티와 슈왑은 5,000달러부터 시작하며 뱅가드는 2만 5,000달러부터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간 돈은 되찾을 수 없다.
<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