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삽입곡 선사하는 뉴욕필
로미오와 줄리엣 아리아로 한 해 마감하는 메트 오페라 등
뉴욕시 곳곳 정상급 성악가·재즈 뮤지션 장식하는 음악회 풍성
2016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신년전야 콘서트와 공연들이 뉴욕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뉴욕필 신년전야 콘서트
거장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은 31일 오후 8시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신년전야 콘서트를 연다. 이날 신년음악회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 오페라)의 주역 가수인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와 바리톤 파울로 스조트가 뉴욕 필과 협연한다.
올해 신년전야 음악회는 미국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세계 정상급 두 성악가들이 꾸미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삽입곡들을 선사한다.특히 이번 음악회는 앨런 길버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마지막 신년전야 콘서트이다.
폴란드 계열의 브라질 오페라 가수인 바리톤 파울로 스조트는 2008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뮤지컬 ‘남태평양’에서 에밀 데 벡큐 역을 맡아 데뷔,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더 노즈’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비제의 ‘카르멘’, 마스네의 ‘마농레스코’,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등 메트 오페라의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노래했다. 캔사스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는 헨델, 모차르트, 로시니의 오페라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노래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오페라 가수이다.
이날 연주곡은 코플랜드의 ‘로데오’ 중 4개의 댄스 에피소드와 미국민요 모음곡,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들, 리차드 로저스의 ‘카루젤 왈츠’가 연주된다.
www.nyphil.org
31일 신년전야 음악회를 여는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과 뉴욕 필. <사진=Chris Lee, New York Philharmonic>
■메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개막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31일 오후 6시30분 링컨센터 메트 오페라 하우스에서 2016~17 시즌 신작인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초연으로 올 한해를 마감한다. 바틀렛 셰어가 연출한 이 작품의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다이애나 담라우가 줄리엣을, ‘리틀 파바로티’로 불리는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가 로미오로 타이틀롤을 맡아 노래한다.
줄리엣의 아리아 ‘Je veux vivre dans ce reve’(꿈속에 살고 싶어)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중창‘Ange adorable’(고귀한 천사여), 줄리엣의 아리아 ‘amour, ranime mon courage (사랑이여, 제게 용기를 주세요), 피날레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중창 ’Console-toi, pauvre ame‘(슬퍼하지 말아요, 가여운 연인이여) 등 아름다운 아리아들이 유명하다. www.metopera.org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호흡을 맞추는 소프라노 다이애나 담라우와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 <사진=Ken Howard/Metropolitan Opera>
■바지뮤직 바흐 콘서트
브루클린 브릿지 아래 페리 선착장에 자리한 선상 공연장 바지뮤직은 31일 오후 7시30부터 최고의 실내악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신년전야 축하 콘서트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마크 펙사노프와 피아니스트 제프리 스완이 바흐의 아름다운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곡들을 연주한다. 연주곡은 소나타 1번~6번까지다. www.bargemusic.org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평화음악회
맨하탄 112가 소재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은 새해 전야 오후 7시부터 연례 신년전야 음악회인 ‘평화 콘서트’를 연다. 이 성당은 1984년부터 매년 새해 전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케스트라와 합창단, 정상급 성악가들이 꾸미는 올해 음악회에는 하이든 교향곡 6번과 바흐의 미사 B단조,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삽입곡 등이 연주된다. 일부 좌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장소 The Cathedral Church of Saint John The Divine. 1047 Amsterdam Avenue at 112th Street, New York ▲웹사이트 www.stjohndivine.org ▲ 문의 212-316-7540
■재즈 콘서트
올해 마지막 날 재즈 클럽과 공연장에서 한해를 마감하는 콘서트가 이어진다. 맨하탄 빌리지 밴가드 재즈 클럽(www.villagevanguard.com)에서는 3인조 재즈 트리오 ‘배드 플러스(피아노 에이탄 이버슨, 베이스 라이드 앤더슨, 드럼 데이브 킹)가 공연한다.
재즈의 명가 블루노트(www.bluenote.net/newyork)에서는 이 시대 가장 낭만적인 재즈 뮤지션으로 통하는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가 오후 7시부터 공연한다. 맨하탄 버드랜드 (315 W 44th St. 웹사이트 www.birdlandjazz.com)에서는 빅재즈 밴드의 공연이 오후 8시와 11시 두 차례 열린다.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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