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작가에서 중견작가까지 다양한 형식 작품전 잇달아
15일 갤러리 디아르떼의 그룹전 ‘하이라이트’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에서 참여 작가들이 전시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갤러리 디아르떼>
한해를 마무리하는 한인 작가들의 연말 전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볼거리도 많은 연말을 맞아 뉴욕, 뉴저지 한인 화랑들도 신진작가에서 중견작가에 이르는 한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최분자 개인전
미국에서 40여년 동안 점묘로 자연풍광을 표현해온 중견화가 최분자씨의 개인전이 내달 1월5일까지 뉴저지 해켄색 소재 한인 화랑,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붓질과 획, 화려한 색면들을 시간의 흐름과 에너지, 태양의 뜨거운 기운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이는 회화작품들을 발표해온 최 작가는 20일 시작된 이번 전시에서 따뜻한 느낌의 공작 그림 20여점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어릴 때 농장에서 날개를 편 공작의 아름다운 모습을 회상해 작품으로 승화 시켜 나간다. 그의 작업 노트의 연속적인 표현은 그의 작품이 계속 변해감을 강조한다. 스케치 없이 붓을 잡고 손이 가는대로 그리는 그의 작품속 황금색 컬러는 따뜻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작가는 1974년 서울미대를 졸업, 1980년 필라델피아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2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작품 2점은 국회의사당에 소장됐다. 장소 One Riverside Square, Suite 201, Hackensack, NJ. 문의 201-488-3005
■박현경 개인전
박현경(Hyon Gyon) 작가의 개인전이 20일부터 로워 맨하탄에 위치한 신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녀는 폭도다'(She is a Riot)를 주제로 오는 2월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리본, 아크릴, 시멘트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이용한 믹스미디어 작품을 보여준다.
신 갤러리 메인 전시장을 차지한 그의 강렬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신 갤러리가 지원하는 작가 중 한명인 박 작가는 지난해 3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한국 현대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에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브루클린 미술관, 더 하이 뮤지엄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목원대학을 졸업, 교토시립예술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후 전세계 여러 주요 도시의 전시에 참여했다. 장소 322 Grand Street, New York, 문의 212-375-1735
■갤러리 디아르떼 연말 그룹전
맨하탄 첼시에 있는 갤러리 디아르떼는 중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곳에서 보여주는 그룹전 ‘하이라이트’ 전시회를 열고 있다.
갤러리 디아르떼에서 초대전을 가졌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작가들과 외국작가들을 포함한 37인 작가의 주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회화, 조각, 일러스트레이션, 설치미술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는 조윤. 김봉중. 구본정, 홍찬희, 임충섭,김청윤, 데이빗 박, 박가혜, 박한홍, 김희정, 김희수, 헨릭 김, 박현주, 박현선, 박인숙, 김지수, 송종림, 강종숙, 이종왕, 강주현, 조셉 팍스, 한정희, 김경한, 메리 흘바첵, 칸 레, 김미경, 박준, 박승만, 사이먼 두셋, 이승, 김수현, 최성호, 조성모, 김희자, 신 송, 김영길, 강서휘 작가 등이다. 전시는 내달 3일까지 열린다. 장소 Gallery d’Arte, 548 West 28th St, Suite 328, New York, 문의 201-724-7077
■이일 볼펜 드로잉 판화전
뉴욕의 추상 볼펜 드로잉 화가 이일 작가가 오는 2월18일까지 맨하탄 API(Art Projects International)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신작 에칭 판화작품을 들을 선보이고 있다.
‘볼펜화가’로 널리 알려진 그는 수많은 볼펜을 사용함으로써 전형적인 표현 매체인 붓과 물감으로 된 일반적인 회화 작품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오늘날 다양한 모더니즘 속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 미국 화단의 인정을 받았다. 명상적 느낌을 주는 그의 볼펜 드로잉은 시간이 갈수록 붉은 색 등 컬러풀한 드로잉으로 변화해가며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한정판의 볼펜 드로잉 에칭판화 연작 33점을 전시중이다.
브루클린 동네이름에서 따온 ‘그린포인트’ 연작들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뉴욕 메트 뮤지엄 뿐 아니라 브루클린 미술관, 산호세 미술관, 국립 현대 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장소 434 Greenwich Street, Ground Floor, 문의 212-343-2599
■서양화가 전미선•안현곤 개인전
서양화가 전미선, 안현곤 작가의 개인전이 로워 맨하탄 소재 에이블 파인 아트 갤러리에서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빈 의자를 주로 그리는 전미선 작가는 텅 빈 공간에 빈 의자를 그리며 오히려 존재에 대한 강한 긍정을 표현해낸다. 작가가 그리는 빈 의자는 섬세하고 패턴화된 형식이 가미되어 있으며 앤틱과 빈티지 패턴을 사용한다.
드로잉을 바탕으로 한 회화 작업을 보여주는 안현곤 작가는 아주 먼 신화적이고 이야기적인 문학이나 자신의 심상전경을 유희적이고 메타 언어적인 표현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다. 장소 143B Orchard Street, NY, 문의 212-477-1188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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