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크리스마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연말을 가족과 함께 훈훈하게 보낼 수 있는 공연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온 세계인들이 즐겨부르는 캐롤 송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등장하는 뮤지컬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14일부터 SF 골든 게이트 극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이 작품은 얼빙 벌린의 노래가 삽입된 50년대의 동명 영화를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제작해 빅 히트를 기록한 작품으로, 장년층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필하는 안성맞춤의 가족뮤지컬로서 사랑받고 있다.

1954년 제작됐던 영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그해 흥행대박을 터트렸는데 이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역시 영화를 보는 듯한 정교한 무대장치와 배우들의 연기 및 감미로운 노래들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사고 있다.

얽히고 설킨 사랑의 이야기에다 코미디까지 가미된 이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크리스마스 이브 유럽의 한 부대에서부터 시작된다. 밥 월레스와 필 데이비스는 웨이벌리 장군과 함께 군생활을 하며 서로의 친분을 쌓다가 1954년 제대 후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쇼비즈니스를 하는 월레스와 데이비스는 버몬트에 공연하러 가는 도중 작은 여관을 경영하는 웨이블리 장군과 마주친다. 월레스와 데이비스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된 장군의 빚을 갚아 주기위해 깜짝 공연을 벌이게 되고 그 와중에 월레스는 베티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오해로 인해 베티는 뉴욕으로 떠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행복해 진다는 내용.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작곡 1942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얼빙 벌린은 이 작품으로 1963년에 토니상을 수상했다.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발레으로서는 차이코프스키의 ▶ ‘호두까기 인형’이 베이지역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 SF 발레 – 10일-29일, 장소 :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 -티켓 문의 : www.sfballet.com
△버클리 발레 - 12/16,17,18 -장소 : Holy Names Univercity(3500 Mountain Blvd. Oakland,) -티켓문의 : www.berkeleyballet.org
△산호세 Nutcracker– 16-18일, 23-24일 -장소 : Hammer Theatre(101 Paseo de San Antonio, San Jose,) 티켓 문의 : www.sanjosenutcracker.com
△오클랜드 발레 – 17,18일 - 장소 : 파라마운트 극장(2025 Broadway, Oakland) 티켓문의 : www.oklandballet.org

이외에도 프로 발레리나들이 화려하게 수놓는 SMUIN 발레단의 ▶크리스마스 발레 공연이 12월 24일까지 SF Yerba Buena 센터에서 이어진다. (smuinballet.org)매년 공연되는 디킨즈의 ▶ ‘크리스마스 캐롤’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공연. 12월24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원전으로 A.C.T.가 지난 1976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때마다 펼쳐오고 있다.

연극, 음악, 춤과 특수 무대 등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1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AMERICAN CONSERVATORY THEATER (415 Geary Street, San Francisco), Ticket 예매 : www.act-sf.org

클래식 연주회로서는 SF 심포니가 16일(금), 17일(토) 저녁(8시) ▶ ‘메시야’ 공연을 펼친다. 전통 크리스마스 연주회로서 헨델의 오라토리오인 이 작품은 ‘할렐루야’를 비롯 종교적인 감동의 명곡들로 가득하다. 지휘에는 Patrick D. Quigley. SF 심포니는 이외에도 12월 16,17,18일 홀리데이 클래식 만화영화로서 ▶ ‘The Snowman’을 필름과 함께 라이브로 연주하며, 21,22,23,24일에는 ▶ ‘A Charlie Brown Christmas’를 영상과 함께 라이브로 연주할 예정이다. 연주 시간 및 티켓 – www.sfsymphony.org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