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타입 하드타입 장단점 비교하고 구입, 이왕이면 평생워런티 제공하는 브랜드 고려
▶ 스티커 튜닝에 방수커버 네임택 등 액세서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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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만 보면 왠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일 듯싶다. 캐리어는 사실 여행의 떠남과 설렘을 떠올리게 만드는 단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에게 여행이 일상으로 다가오면서 캐리어의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짐을 담는 실용성 뿐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할러데이 여행시즌, 캐리어의 구입요령과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어떤 스타일 고를까
캐리어는 재질에 따라 딱딱한 하드타입과 부드러운 소프트 타입으로 대별된다. 두 가지타입은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는 점에서 취향이나 스타일을 고려해 꼼꼼히 비교하면 된다.
하드타입은 이름처럼 단단해서 외부충격에 강하다. 캐리어 안의 내용물을 잘 보호해준다는 말이다. 캐리어에 의류 뿐 아니라 태블릿 같은 전자제품이나 파손이 잘 되는 아이템을 많이 넣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하드 타입이 나은선택이다. 하드타입은 또 비나 눈 등 궂은 날씨가 잦은 지역에서도 제격이다. 반면 스크래치에 약하고 공항의 검색과정에서 깨지거나 파손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소프트케이스의 경우 캐리어 자체의 무게가 가벼워 부담이 적은데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짐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방수가 되지 않는 제품들이 많고 외부충격에도 약해 캐리어 안에 넣어둔 물품이 파손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하드타입과 소프트타입의 중간형을 고를수도 있다. 바로 신소재 폴리카보네이트를 말하는데 대표적 브랜드로는 독일의 ‘리모와’(Rimowa)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항공기 창문이나 방탄차량에 사용되는 데 무게는 직물만큼이나 가볍고 가격은 알루미늄보다 싸지만 내충격성은 강화유리보다 150배, 판유리보다 200배강하다. 항공기의 수하물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특히 각광 받고 있는 제품이다.
잠금장치는 가급적 기계식보다는 지퍼 타입을 고르는 편이 낫다. 무게도 가볍고 더 많은짐을 욱여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하드케이스에도 지퍼 달린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항공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캐리어구매 전 사이즈를 염두에 둬야 하는데 기내에갖고 탈 수 있는 사이즈는 보통 높이 22인치,폭 14인치, 두께 9인치 이하로 정해져 있다.
▶두 바퀴 혹은 네 바퀴
바퀴가 달려있는 캐리어의 경우 두 바퀴나 네 바퀴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요즘에는 두 바퀴보다는 네 바퀴를 더 많이 찾는 추세다. 두바퀴처럼 캐리어를 기울일 필요도 없는데다 거의 힘을 주지 않아도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실 두 바퀴 캐리어의 경우 짐을 많이 넣은 경우 어깨나 팔에 힘을 많이 줘야 움직이기 때문에 쉽게 피로할 수 있다.
공항이나 호텔 같은 곳에서는 단연 네 바퀴가 선호되지만 조금 경사진 곳이나 커브길이라면 오히려 두 바퀴가 편리하다.
캐리어를 구입할 때는 매뉴팩처러의 워런티도 따져봐야 한다. 유명 브랜드들 중에는 평생워런티를 제공해 수리나 교환을 해주기도 한다.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없다면 컨수머리포츠가 추천하는 좋은 워런티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참고로 할 만하다. 여기에는 브릭스앤 릴리(Briggs & Riley), 보이트(Boyt), 이글크릭(Eagle Creek), 이백스(eBags), 랜즈 엔드(Lands‘End), 엘엘빈(L.L. Bean), 오스프레이(Osprey), 트래블프로(Travelpro), 빅토리녹스(Victorinox) 등이 포함된다. 단 매뉴팩처러 워런티가 있다고 해서 모든 파손을 커버해주는 것은 아닌데 특히 항공 수하물처리 중 발생한 손상은 예외로하는 곳이 많다.
▶패션 아이템 된 캐리어
캐리어를 단순히 여행용 짐만 싣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요즘 트렌드에 한창 뒤쳐졌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요즘에는 패션 아이템의 위상까지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00~3,000달러대에 이르는 루이비통 캐리어는 남의 나라 먼 얘기라 쳐도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리모와 알루미늄캐리어만 해도 가격이 500~1,000달러대에 달하며 샘소나이트 같은 대중적 브랜드도 최신제품은 200달러 중반 혹은 300달러는 줘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패션아이템으로서 캐리어를 예쁘게 꾸미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요즘은 캐리어의 스크래치를 방지하고 나름의 개성을 표현하는 튜닝도 유행이다. 스크래치 부분에 붙이도록 고안된 세계 각국의 상징물이 그려진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여 꾸미는 것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캐리어 구입 즉시 스티커부터 붙이기도 한다.
캐리어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스마트폰처럼 캐리어 액세서리도 다양해지고 있다.
네임 택, 방수커버 등은 기본. 캐리어에 샤핑백들을 주렁주렁 매달 수 있는 탠덤후크(tandemhook)까지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캐리어를 선택할 때는 스타일은 물론 재질도 꼼꼼히 비교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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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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