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유발 혈변·구토 땐 대장암 의심을
▶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개스 복통 등 소화불량 증상 다양
여성의 경우 변비나 복통이 소화기 문제인 줄 알았다가 갑상선 혹은 자궁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대변을 매일 꼭 봐야 독소가 사라진다고 믿는 것도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인간의 장은 나쁜 박테리아와 싸우기에 충분하다. 하루 걸러 변을 본다해도 큰 무리가 없으면 변비는 아니다. 또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3일이다. 음식물에 의한 설사가 아닌 이상, 변비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변비 증상에다가 식욕은 떨어지는데도 체중은 증가하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혹은 추위에 민감한 증상들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수도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몸의 기능들이 다 느려지는 것때문에 변비가 생긴다.
또한 변비와 함께 식사를 하고 나서 심한 복통이 있다면 크론병일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변비 증상이 월경 시 더 심해지거나 배란기에 더 심해진다면 자궁내막증, 난소 낭종,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근종 등 같은 산부인과 질환들 때문일 수도 있다.
한편 미국 신장병 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변비는 신장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테네시대학 헬스 사이언스 센터와 멤피스 VA 메디칼 센터 공동 연구팀은 350만 명의 재향군인들의 의료기록을 조사 분석한 결과, 변비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신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13%, 신부전에 걸릴 위험은 9% 높은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더부룩하고 복부팽만감이 느껴지는 경우 및 소화불량
소화불량의 범위는 증상이 다양하며, 모호한 경우도 많다. 대개 증상은 속이 더부룩하며, 트림이 잦고, 개스가 차거나, 구역질 및 위산 역류로 쓴 맛을 혀에서 느끼기도 하고, 식사 도중이나 식사 후 헛배 부름, 위에서 꾸르륵 소리도 나며, 상복부 배가 타는 것 같이 아픈 경우도 나타나며, 복통 등 다양하다.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불량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는데, 단순한 소화불량은 좀 쉬고, 따뜻한 물을 마시며, 안정을 취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진다.
때로는 단순히 음식을 먹을 때,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껌을 씹을 때 공기를 많이 들이마셔서 개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한 경우도 있다.
소화불량 원인으로는 위산 역류, 궤양, 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췌장염, 갑상선 질환 등 다양하게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소장 내 세균과다증식증(SIBO)은 소장에서 비정상적으로 세균이 과다 증식해 복부팽만감, 복통, 만성 설사 등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에도 해당한다. 또한 잦은 항생제 사용이나 위산을 억제하는 제산제 사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크론병과 당뇨병과도 관련있다.
또한 과식이나 지나치게 빨리 먹는 습관, 과음, 금연 등도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변과 변의 색깔 문제
보통 대장암을 많이 의심하지만, 변에 피가 보인다는 것은 여러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치질인 경우가 가장 많지만, 50세 이상은 대장암 가능성도 있으며, 젊은 사람의 경우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 병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장암이 꼭 50세 이상에게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잘 권유되지 않는 50세 이하 이른 나이의 대장암 발병은 2004~2014년 사이 11% 증가했다. 또한 미국 암 협회(ACS)에 따르면 올해 대장암 진단은 약 13만5,000명이 받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중 7명중 1명 꼴로 5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20~34세 사이 대장암은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검은색이라면 장 내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흔히 알려진 대로 황금색이 아니라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노란색, 황갈색, 초록색 변까지 음식이나 복용 약 때문에 다양한 색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혈변이나 검은색 변은 장내 출혈 때문일 수 있다. 붉은 색은 대장 출혈을 의미할 수 있으며, 타르같고 끈적한 검은색 대변은 상부 소화기 출혈로 위궤양이나 위암, 출혈성 위염등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흰색 변이나 회색변은 간 문제일 수도 있다. 변 색깔이 평소와 다른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속 편한 위와 장의 건강을 위한 예방책
-천천히 먹는다.
-과식하지 않는다. 야식도 피한다.
-산이 많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카페인도 적당히. 술도 적당히 마시며 과음을 자주 하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조절한다.
-금연한다.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위를 압박해 식도로 음식이 올라오게 만들 수도 있다.
-배가 너무 부를 때는 운동하지 않도록 한다. 운동은 적어도 식사 1시간 후에 시작한다.
-식사하자마자 바로 눕지 않는다. 잠자리는 식사 3시간 후에 드는 것이 좋다.
-끼니는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 때문에 자꾸 굶으면 변비나 탈수를 부를 수 있다.
대변색이 끈적한 검은색이거나 붉은 피가 보인다면 의사를 찾아 검사를 꼭 받아보도록 한다.
밤 늦게 먹는 야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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