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쓸쓸하고 외롭게 지내게 될 소외된 이웃에게 성탄을 맞아 예수 탄생의 기쁨과 더불어 따뜻한 사랑을 나누려는 뉴욕․뉴저지 한인 교회와 성당의 온정이 올해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11월 초부터 이미 이웃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전달할 터키 모금이 곳곳에서 시작된 가운데 각종 생필품과 외투는 물론 장난감 등의 선물을 모으기도 하고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 발로 뒤는 봉사를 하는가 하면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특별헌금을 모금하는 등 형태도 다양하다.
■사랑의 슈박스:
국제 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St. Samaritan's Purse)이 매년 연말 세계 고아와 빈곤국가 아동에게 신발상자에 선물을 담아 전달하는 것으로 지역 일원 한인교회들도 꾸준히 동참하고 있는 대표적인 성탄절 사랑 나누기 캠페인(Operation Christmas Child)이다.
올해도 뉴욕에서는 은혜교회, 아름다운교회, 뉴욕감리교회 등이, 뉴저지에서는 갈보리교회, 에리자베스교회, 뿌리깊은교회, 뉴저지연합교회, 베다니연합감리교회, 뉴저지참된교회 등이 동참했고 뉴욕수정성결교회는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무려 3,164개의 슈박스 선물을 수집했다.
이외 주사랑교회는 제3세계 어린이를 위해, 뉴저지제일한인교회는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 선물을 준비했다.
■북한 돕기:
후러싱제일교회는 북한홍수피해지역 어린이들의 겨울내기 물품지원을 위한 연합감리교단 한인총회(KUMC)의 오병이어 선교 헌금을 위해 대강절 40일 기간 동안 교회에 저금통을 설치하고 성탄절인 25일까지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매년 목도리 사역을 하는 뉴저지의 세빛교회도 ‘목도리, 남북을 잇다’란 이름으로 10월부터 이미 사역 중이다.
■외투와 생필품:
뉴욕한인중앙교회는 이웃사랑실천 일환으로 두꺼운 겨울용 점퍼와 통조림을 수거 중이고 퀸즈의 주사랑교회도 노숙자를 위한 겨울외투를 기부 받고 있으며 뉴저지의 한무리교회는 특별히 남성용 겨울옷과 신발 수집을 지난달 마감했다.
뉴저지초대교회도 코트, 담요, 쌀과 라면, 통조림과 견과류, 치약, 샴푸, 비누 등의 생필품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뉴저지참된교회도 지역사회 빈민을 위해 매주일 모아온 통조림과 생활필수품을 잉글우드 CFA(Center for Food Action)로 전달할 예정이다.
뉴저지의 베다니연합감리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치약, 칫솔, 비누, 장갑, 양말, 털모자, 성인용 외투 등 노숙자 돕기 물품과 통조림을 대대적으로 모집했다.
■장난감:
그레잇넥의 성공회뉴욕한인교회는 성탄절 나눔을 위한 장난감 기부를 이달 초까지 접수 받았다.
성요셉 데마레스트 한인천주교회는 대림절 기간 동안 가난한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의미로 성당에 ‘주는 나무’란 의미의 기빙 트리(The Giving Tree)를 마련했다. 나무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에 있는 카드를 선택해 나무 옆에 있는 리스트에 기입한 후 선물을 예쁘게 포장해 18일까지 가져다 놓는 방식이다.
뉴저지 한인 천주교 메이플우드 성당도 기빙 트리 캠페인을 전개해 북한의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기부할 겨울용품을 모금했다.
■특별헌금:
뉴저지의 한소망교회는 11월 한 달 동안 어려운 이웃과 교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사랑의 헌금을 모금했다. 헌금은 한 끼 식사 패키지를 만들어 전할 아이티 돕기를 비롯해 티넥의 어려운 가정에는 터키를 전달하고 상록회와 교인들에게는 사랑의 쌀 나누기에 사용된다.
뉴저지 프린스톤 한국 순교자 성당도 매년 연말마다 지원하는 ‘홈프런트 가정’에 전달할 통조림과 파스타, 박스 푸드 등 각종 음식 관련 품목을 기부 받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시작된 대림절부터는 저금통 모금을 시작해 성탄절에 신자들이 가져온 저금통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뉴욕온누리교회는 11월 한 달간 모은 비전헌금을 ‘지저스 러브 하우스’와 ‘필라델피아 미션’에 사용할 계획이며 퀸즈의 하크네시야교회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제헌금을 준비 중이다. 뉴저지의 갈보리교회는 아이티 난민아동과 고아원 등 선교지 아동에게 전달할 성탄 선물을 위해 18일까지 특별헌금을 모금 중이다.
■현장 사역:
한무리교회도 18일 음식과 기부물품을 들고 노숙자 사역을 펼치며 롱아일랜드의 아름다운교회와 퀸즈의 뉴욕수정성결교회 성도들은 각각 지난달 22일과 29일 맨하탄의 노숙자 센터를 방문해 숩 키친(Soup Kitchen) 봉사로 노숙자 현장 사역에 참여했다.
웨체스터제일교회는 8일 테러타운 커뮤니티 센터에서 숩 키친 봉사에, 에리자베스교회는 7일 은빛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크네시야교회는 18일 요양원을 방문하며 뉴욕그리스도인생활공동체(CLC)는 23일 회원들과 뉴왁 숩 키친 봉사에 나선다. 또한 과테말라 ‘천사의 집’에 거주하는 극빈층 자녀와 고아 어린이 20여명의 1월 방문을 앞두고 한인들의 후원 참여도 요청하고 있다.
■공공기관 방문 등 기타:
퀸즈한인교회는 뉴욕혈액센터 주관으로 지난달 27일 이웃돕기 사랑의 헌혈 행사를 펼쳤다. 퀸즈장로교회는 15일 소방서, 양로원, 노숙자 셸터, 장애인 센터 등에 ‘사랑의 과일 바구니’ 200여개를 전달한다.
뉴욕장로교회도 교회가 속한 경찰서, 소방서, 커뮤니티 사무실 등 지역사회 공공기관에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웨체스터의 한인동산장로교회도 용커스 지역의 불우한 이웃과 소방서, 경찰서에 터키와 과일을 보낼 예정이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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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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