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가본 백건우 협연 뉴욕 필하모닉 공연
▶ 8~10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
피아니스트 백건우<연합>와 8~10일 백건우가 협연하는 뉴욕 필의 지휘봉을 잡은 체코 지휘자 이르지 벨로흘라베크. <사진제공=뉴욕 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8~10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중 하나인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과 협연한다.
뉴욕 필의 시즌 정기공연(2016~17) 무대에 처음으로 서는 백건우는 사흘간의 공연에서 뉴욕 필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특히 오랫동안 백건우의 연주를 기다려온 한인들이 이번 뉴욕 필 협연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티켓은 매진이 임박한 상황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호흡을 맞추는 뉴욕 필하모닉 지휘봉을 잡을 체코 지휘자 이르지 벨로흘라베크
체코의 명지휘자 계보를 잇는 이르지 벨로흘라베크는 누구보다 체코 필의 전통과 특성들을 잘 파악하는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2012년부터 체코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체코를 대표하는 마에스트로다. 1977년부터 1989년까지 12년간 프라하 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고 프라하 필하모니아를 창단, 1994~2004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한때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오케스트라 위기를 맞았으나 연주활동과 레코딩 작업에 매진하며 성공적으로 악단을 이끌었고 2005년 이악단의 음악감독직을 사임하며 계관 지휘자란 칭호를 얻게 됐다.
이밖에 BBC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를 지냈고 2013년엔 로텔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임명됐다. 오페라엔 2004년 체코 작곡가 야나체크의 오페라 ‘카탸 카바노바‘를 지휘하면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했고, 2007년과 2009년에도 메트 오페라에서 지휘했다. 뉴욕 필은 현재는 지휘자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제프리 칸의 1985년 뉴욕 필 협연 당시 지휘봉을 잡으며 데뷔했다,
■레퍼토리
8~10일까지 이르지 벨로흘라베크 지휘자가 이끄는 뉴욕 필이 들려줄 곡은 체코 작곡가 야나체크의 오페라 ‘죽음의 집’ 전주곡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드보르작의 ‘교향곡 6번‘이다. '죽음의 집'은 도스토예브스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3막 오페라로 고독함과 쓸쓸함이 담겨 있다.
이어 음악의 완성도를 보여줄 백건우의 협연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색채가 짙었던 1,2번 협주곡에 비해 독자적인 기교가 발휘되고 오케스트라 각 악기의 고유 특성을 잘 보여주는 협주곡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알려진 루이 페르디난트에 헌정된 이 곡은 베토벤 스스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한 곡으로 1803년 4월5일 초연당시 조차 악보가 최종단계까지 이르지 못해 피아노 독주부가 완성되지 못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리허설 때 악보가 거의 공백 상태였고 보면대에는 베토벤 그만이 알 수 있는 기호가 곳곳에 적혀있었기에 정작 초연 당시 베토벤은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기 보다는 즉흥으로 이 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악보는 1804년 여름에야 출판됐다.
이 곡을 만들 당시 베토벤은 청각 이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시기라 청력 상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 어두운 단조 선율이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이어 드로브작의 교향곡 6번은 체코적, 슬라브적인 느낌과 함께 브람스와 베토벤의 영향도 담고 있으며 보헤미안의 향기가 묻어나는 곡이다.
■뉴욕 필하모닉
미국에서 가장 전통 깊은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은 1842년에 유렐리 코렐리 힐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뉴욕 시를 거점으로 한 '필하모닉 협회' 결성한 것이 시초가 됐다.
말러, 토스카니니, 번스타인, 불레즈, 주빈 메타, 쿠르트 마주르, 로린 마젤, 현재의 앨런 길버트 음악감독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갔다.
2017년 여름 공연을 끝으로 뉴욕 필을 떠나는 앨런 길버트 현 음악감독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55) 지휘자가 음악감독을 맡게 된다. 현재 뉴욕 필에는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과 바이올리니스트 함혜영•리사 김•리사 지혜 김•권수현•이현주•오주영•유진석•최한나, 첼리스트 아일리 문•패트릭 지, 플루티스트 손유빈 등 한인 단원 12명이 포진해 있다.
백건우가 뉴욕 필과 협연할 맨하탄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David Geffen Hall):
세계 음악가들에게 선망의 무대인 링컨센터의 데이빗 게펜홀(David Geffen Hall)은 '애버리 피셔 홀‘이었으나 공연장 개보수에 1억달러를 기부한 할리웃 제작자의 이름을 따 2015년 9월부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뉴욕 필의 전용 공연장으로 링컨센터로 들어서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공연장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오른 쪽에 위치해 있다. 장소 Lincoln Center, 10 Lincoln Center Plaza, New York
■백건우 뉴욕 필 협연(지휘 이르지 벨로흘라베크) 안내
◈일시: 12월8일 오후 7시30분, 12월9일 오전 11시, 12월10일 오후 8시
◈입장료 할인: 15인 이상 그룹 25%까지 할인, 한국일보 독자들에게는 12월9일과 10일 공연 티켓을 37%까지 할인(코드 NYPPAIK 제시), 12월9일 티켓 35~65달러(일반 가격 55~74달러), 12월10일 티켓 45~75달러(일반 가격 66~100달러)
◈티켓문의: 212-875-5656, www.nyphil.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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