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새해 경영전략 분주
▶ 뱅크 오브 호프“한국진출 성과” 한미“인수합병 계속해서 추구” 태평양“미 동부에 새 지점 오픈”
2017년을 앞두고 한인은행들이 새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은행별로 확장전략을 구사할 곳도 있는가 하면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곳도 있다. 은행별 경영상황에 맞게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내년도 은행 대전의 성패가 어떻게 판가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지점 통폐합을 완료하고 추가적으로 새로운 지점들을 설립해 시장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연간 계획으로는 모기지, 자체 발행 크레딧 카드 등 통합 이전에 두 은행이 가지고 있던 특화된 상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시장 진출로서 캐피털 마켓, 레버리지 렌딩, 코퍼레이트 렌딩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서울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켜 본격적인 한국 진출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뱅크 오브 호프 관계자는 “2016년은 구 BBCN과 윌셔은행이 성공적인 통합을 이룬 한해”라며 “내년에는 이밖에도 직원 교육 및 보상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LPGA 파운더스컵 메인 스폰서 대회 개최 등 여러가지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 이사회와 경영진은 최근 향후 5년간의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큰 줄기는 자체 성장을 추구하면서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장 동향을 주시한다는 것이다.
당장 내년 계획으로 한미은행은 최근 인수한 상업용 장비와 헬스케어 부서 등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동시에 그간 좋은 실적을 만들어 온 기존 영업 조직을 적극 활용해 대출과 예금 성장을 이룰 예정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지역별로는 최근 문을 연 시카고 글렌뷰 지점을 중심으로 인근 시장을 공략하고 한미의 탄탄한 영업망이 자랑인 텍사스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동시에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테크놀러지 관련 투자를 이어가며 업무 처리 절차 및 서비스 개선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은행은 외형확장과 내실경영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외형확장은 지점 오픈으로 올해 LA 한인타운과 리틀도쿄에 2개의 지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지난해 뉴저지에 낸 동부지역 첫 지점이 선전한 데 힘입은 선택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내년 뉴저지에 이어 동부에 새로운 지점을 낼 계획으로 현재로서는 뉴욕이 유력하다”며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상업용부동산(CRE)에 집중된 대출 편중 문제를 시간을 갖고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BB 은행은 내년 고객에 좀더 편리한 지점 네트워크 재정비에 나선다. 코리아타운과 달라스에 각각 새로운 지점을 내고 어바인 지점 등을 지역 내 새로운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LA한인타운의 새로운 지점은 올림픽과 하버드에 위치하며 내년 4월께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뱅크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균형 잡힌 성장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새로운 지점을 오픈해 외형확장의 기틀을 마련한 오픈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내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새로운 시작, 더 강한 우리아메리카은행’을 내년 슬로건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한국 본점의 민영화 원년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는 의미다.
이밖에 오렌지 카운티에 본점을 둔 유니티와 US메트로도 포부를 밝혀 왔다. 유니티는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내년 경영목표롤 올해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대신 온라인 뱅킹에 꾸준히 투자해 이 분야의 강자로 부상하고 본점을 중심으로 칭찬받고 있는 친절한 은행 운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US메트로는 내년 초 새로운 지점과 대출사무소(LPO)를 각각 오픈하며 영업영토 확장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업그레이드 작업도 완성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1,500만달러 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한편 내년 한인은행권에는 행장 2인의 임기만료가 예정돼 있다. 4년 임기로 취임한 금종국 한미은행장이 내년 6월, 조혜영 태평양 은행장이 내년 말 각각 임기가 만료돼 재계약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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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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