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내일 챔스리그 최종전서 유로파리그 티켓 사냥
▶ 긴 골 가뭄 끝낸 손흥민“몸 상태 두 달만에 가장 좋다”
지난 주말 환상의 시저킥으로 10경기 무득점 행진을 끝낸 손흥민은 최근 몸 상태가 지난 두 달 만에 가장 좋다고 밝혔다.
“유로파리그 티켓은 놓칠 수 없다.”
지난 주말 스완지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환상의 시저킥으로 10게임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손흥민(토트넘)이 7일 벌어지는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이 의미없는 경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달 AS 모나코(프랑스) 원정에서 2-1로 패하면서 7일 벌어지는 CSKA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날 CSKA와의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각 조 8위팀에 부여되는 유로파리그 32강전 진출권을 얻게 된다. 만약 CSKA에 패한다면 토트넘은 조별리그 최하위로 밀려 유럽대회 일정을 끝마치게 된다.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한 단계 떨어지는 대회이긴 하지만 그래도 UEFA가 관장하는 단 2개뿐인 유럽 클럽대항전 가운데 하나로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개막전에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피언 수퍼컵으로 격돌할 기회를 얻는다. 토트넘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려난 팀에겐 ‘꿩 대신 닭’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하고 바로 유로파리그에 나갔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경쟁을 하면서 포커스가 정규리그 우승에 맞춰지다보니 유로파리그에선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주말 스완지와의 경기를 마친 뒤 ESPN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 꼭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유로파리그에 나가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떨어졌지만 선수로선 보다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하다. 2개의 경쟁(EPL+유로파리그)에 머물러 있는 것이 내겐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를 포함한 우리 팀 선수들은 유로파리그에서 뛰는 것도 좋게 생각한다”라며 “챔피언스리그에선 떨어졌지만, 유로파리그에서 뛰는 것도 선수들의 기량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스쿼드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현재 몸 상태가 최근 두 달 중 가장 좋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면서 “최근 두 달 중 몸 상태가 가장 좋은데, 내년 3월까지는 한국 축구대표팀 차출이 없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0월6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또한 긴 이동 거리와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은 급격히 고갈됐다. 경기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 3일 스완지시티전에서 환상적인 시저킥으로 약 두 달 만에 시즌 6호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그는 “이 골이 내 생애 최고의 골인 것 같다”면서 “골을 넣게 돼 너무 행복하고 승점 3점을 얻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최근 이런 저런 작은 부상들이 겹치면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좋아졌다. 선수라면 모두 부상을 달고 살기 마련이다. 문제는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 하는 것이다.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또 토트넘이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패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웸블리에서 경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별한 경기장이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팀은 웸블리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편안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 홈구장 화이트 하트레인의 관중석 일부 확장공사로 인해 챔피언스리그의 홈경기를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치르고 있다.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경우 홈경기도 웸블리에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웸블리 스테디엄은 화이트하트 레인에 비해 훨씬 큰 구장으로 수용인원이 9만명에 달하는데 현지언론은 토트넘이 바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토트넘은 웸블리에서 치른 이번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2전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과 CSKA 모스크바의 경기는 7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킥오프되며 케이블채널 FS2에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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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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