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You have a body.
그대는 혼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그대가 바로 혼이다. 그대는 몸을 갖고 있다.
영어 문화권에서 흔하게 쓰는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깊은 고뇌로 번민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인생의 좌표를 잃고 헤맬 때, 힘든 고난을 헤쳐 나갈 때, 또는 절체절명의 실존적 위기를 맞았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It's time for some serious soul-searching. 뭔가 심각한 성찰(省察)이 필요한 때다. 흔히 그렇게들 말하지요.
Soul-searching? 혼을 찾는다? 혼을 찾아 헤맨다? 과연 누가 누구 혼을 어떻게 찾는다는 건가?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바, 사람은 그대로 '혼(魂)'이지 딱히 '혼'을 소유하거나 지니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 사람 속엔 조물주 하나님의 '영(靈)'이 들어 있고, 사람은 몸을 갖고 있으나, 그 자체로는 '혼'이란 겁니다. ""주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명의 숨을 그의 콧구멍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이 되니라." [창세기 2:7] And the LORD God formed man of the dust of the ground, and breathed into his nostrils the breath of life; and man became a living soul. 그렇게 '살아 있는 혼(魂)'으로 살다 가는 게 바로 사람이죠.
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You have a body.
그대는 혼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그대가 바로 혼이다. 그대는 몸을 갖고 있다.
'성부/성자/성령'이 신(神)의 삼위일체라면, '영/혼/육'은 사람의 '트리니티'[trinity]. 셋이 하나인데, 서로 다르며, 하나로는 같다는 오묘한 신비. 영과 육을 가진 혼(魂)이 곧 사람.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soul-searching'이란 표현은 결국 내가 나를 찾는 것? 그렇습니다. '쏘울-써칭'은 바로 내가 나를 살피는 겁니다. 내 속을 깊게 들여다 보는 걸 말합니다. 국어사전은 성찰을 이렇게 정의하네요.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핌." 가만히 살피는 선가(禪家)의 '회광반조(回光返照)'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따로 소유한 게 아닌 나 스스로가 곧 혼. 그리고 그 혼이 스스로를 돌이켜 반조하며 찾는 게 바로 '쏘울-써칭'이네요. 몸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도 가진 존재 사람.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 때 그분의 형상대로 만들었다지요.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그를 창조하시고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시니라." [창세기1:27] 하나님은 영(靈)이시니 사람 또한 영을 가진 혼!
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You have a body.
그대는 혼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그대가 바로 혼이다. 그대는 몸을 갖고 있다.
진정한 구원은 하나님과의 교제 회복이요 참된 의미에서의 '신인합일(神人合一)'입니다. 서로 하나였던 하나님을 모시던 그 시절을 늘 그리워하는 사람. 그 사람이란 존재가 다름아닌 '혼'임을 재천명하며 곱씹어 보는 영어 표현 'soul-searching.' 뭔가 심오한 함의가 있음에도 쉽고 단순하게 다가오는 표현.
사실 이 말을 되새김질하게 된 이유는 바로 조국 대한민국이 겪는 저 힘든 몸살 때문입니다. 대국적 성찰(省察)이 시급하게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We need some serious national soul-searching. 거국적 '쏘울-써칭'이 긴요한 때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게 나라냐?”고 외치고 받아치는 쌍방이 모두 회개해야 할 판이기 때문입니다.
총체적 난국을 맞아 지도자와 국민 모두 너나할 것 없이 'soul-searching'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 나라도 사람처럼 혼입니다. 국혼(國魂) 말입니다. 바로 그 국혼을 모두 한뜻으로 깊이 성찰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至今)! 조국 대한민국의 실존적 ‘soul-searching,’ 바야흐로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只今)이어라.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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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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