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연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벅차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MTT)와 함께 11월9,10 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악단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공연을 갖게 되는 동 오케스트라는 이번 서울, 오사카, 타이페이 등 아시아 6개 도시 투어 중 첫 기착지로 선정된 서울 공연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SF 심포니의 제 1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장인선씨<사진>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SF 심포니의 관계자 및 멤버들이 이번 서울 방문을 앞두고 크게 들떠 있다며 한국음식 등 한국문화에 대한 그들의 동경심을 전했다. 2008년도에 SF 심포니에 입단, 2011년부터 정규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장인선씨는 SF 심포니가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하고 있는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하나라고 소개하고, 가족과 친지들이 있는 서울에서 연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장인선씨와의 일문일답.
- 본인 소개와 SF심포니에서의 경력 등을 말해달라
▶서울음대를 졸업하고 줄리아드,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유학했다. 헨릭 셰링 컴퍼티션, 한국일보, 동아일보, 세종 컴퍼티션 등에서 1등상을 탄 경력이 있다. 플로리다에 있는 뉴 월드 심포니에서 악장을 맡았으며 2008년SF 심포니에 입단, 2011년부터 정규 멤버(제 1바이올린)로 활약하고 있다.
- SF 심포니는 어떤 악단인가? 심포니 단원으로서 소개한다면?
▶SF 심포니는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악단이며 연주회 스케줄이 가장 많은 악단이기도 하다. 그래미 상을 15차례 수상한 것이 말해주 듯 이미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악단이며 특히 현대음악이나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 연주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악단이기도 하다. 특징을 꼽자면 말러 녹음에서 이미 여러차례 그래미 상을 받은 만큼 ‘말러 스페셜 오케스트라’로 이름 있는 악단이라고나할까.
-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는 어떤 사람인가?
▶장점을 꼽자면 현대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지휘자라고 할 수 있다. 전 지휘자 헤르베르트 브롬스텟에서 MTT로 바뀌면서 SF 심포니는 미국내에서 가장 활기찬 현대음악 연주악단으로 바뀌었다. 열정적이고 독특하면서도 거쉬인, 코플랜드 등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널리 소개하고 있다. 특히 관악기, 타악기 부문에서 유럽 악단과는 다른, 미국적인 독특한 음악을 추구하는 지휘자이기도 하다.
-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악단 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SF 심포니의 분위기를 전한다면?
▶그동안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투어를 여러번했다. 그때마다 한국을 스쳐가면서도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소원성취하게 됐다. 특히 SF 심포니는 그동안 여러차례 한국방문을 타진했던 걸로 알고 있다. 서로간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서울공연이 성사되어 기쁘다. 심포니 단원들 중에는 한국음식을 즐겨하는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아시아 투어 중 첫 기착지로서 서울을 방문하는 것에 모두들 흥분하고 있는 것 같다.
- 한국방문을 앞둔 본인의 소감은 어떤가?
▶사실 얼마전에 결혼도 하고해서 친지들에게 신랑을 소개할 참이다. 심포니 멤버들과 함께 음식도 마음껏 먹고, 한국문화도 소개하고, 여러 친지들 앞에서 연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신나고 설레인다. - SF심포니에서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주나 앞으로의 꿈 등을 말한다면?
▶무엇보다도 SF 심포니와 말러의 천인 교향곡(8번)을 라이브 공연으로 녹음 할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수백명의 합창단과 함께 모두들 숨을 죽이며 장엄한 연주를 펼칠 때의 긴장감과 벅찬 감회를 잊지 못한다. 일본 동경 연주 때에도 베토벤의 작품이었던가… 연주가 끝난 뒤 수십분 동안 박수가 그치지 않아 크게 감동했었다. 앞으로의 꿈은 연주와 함께 가르치는 경력도 함께 쌓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실내 악단도 결성, 의미있는 연주회를 많이 갖고 싶다. 연락처 : insunvalley@gmail.com한편 SF 심포니는 이번 서울 방문 연주회에서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아그네그램(Agnegram)', 말러의 ‘교향곡 1번’(거인) 그리고 임동혁과의 협연으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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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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