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콜 대처요령, 노티스 못 받았다면 웹사이트 확인해야
▶ 교체 기간엔 에어백 없어 딜러에 렌터카 사전 문의 필요
차량의 에어백 리콜은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가급적 노티스를 받는대로 수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자동차 업계의 큰 화두 중 하나는 ‘다카타발 에어백 대란’이다.
세계적인 에어백 전문업체인 일본의 다카타의 에어백 결함이 알려지면서 리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는미국에서만 11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시 생명을 구해야 할 에어백이 ‘흉기’가 된 셈이다. 전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다카타 관련 리콜 대상 에어백은 6,800만여개에 달한다니 잠재적인 위험까지 감안하면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에어백 리콜에 대처하는 요령과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에어백 결함 큰 위험다카타 관련 리콜되는 에어백은 6,800만여개, 미국 도로에서 운행되고 있는 차량이 2억6,000만대 가량인 점을 감안하며 20%에 달한다. 미 역사상 최악의 에어백 리콜이다. 자동차 메이커도 14개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특히 ‘요주의’ 차량은 2002~2015년형에 집중됐다. 물론 2002년형 이전 모델도 있다. 올10월 현재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에서만 11명에 달하며 부상자는1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에어백 결함사고의 경우 급속히 팽창폭발하면서 추진체의 금속 파편이 에어백을 찢고 나와 탑승자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인 11번째사망자의 경우 다카타에어백 결함으로 리콜됐던 2001년형 혼다시빅 차량을 운전하던중 사고를 당했으며 충돌 당시 에어백이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혼다 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 8년간 20여 차례차량 소유주에게 리콜 관련 공지 메일을 보냈지만 운전자가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내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망자는11명 중 9명이 NHTSA가 에어백 폭발 ‘고 위험 차량’으로 분류한 2001~2003년형 혼다와애큐라 차량을 이용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NHTSA는 지난 6월 자체 테스트를 통해 에어백 폭발 위험이 50%에 이르는 고 위험 차량으로 2001~2002년형 혼다 시빅과 어코드,2002~2003년형 애큐라 3.2TL, 2002년형 혼다 CR-V와 오딧세이, 2003년형 애큐라 3.2CL,2003년형 혼다 파일럿 등 총 31만3,000여 대를 지정하고 이들 차량 소유주는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수리할 것을 권고했었다.
문제는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 리콜된 차량중 36% 정도인 1,100만여대만 에어백 교체가 이뤄졌으며 2,000여만 대는 아직도 위험을 안고 도로를 주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리콜 대처 제대로만약 현재 소유한 차량이 다카타 에어백 리콜과 관련이 있다면 매뉴팩처러로부터 반드시 리콜 노티스를 받아야 한다. 받지 못했다면 관련 웹사이트(Safecar.gov) 혹은 현재 소유한 차량 제조업체 웹사이트에 차량정보번호(VIN)을 입력해 체크해보는 것은 물론 추후에 리콜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것이 번거롭다면 알림 기능을 설정해놓아도 된다.
노티스를 받았다면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설마’하며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거주지역의 한 개 이상의 딜러에 연락해 가능하면 빨리 수리 일정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 에어백을 포함 모든 자동차 리콜은 개인 정비업체가 아닌 딜러에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콜 에어백을 교체하는 경우 생각보다 긴시간을 필요로 한다. 실제 많은 운전자들은 새로운 에어백이 도착하는데 짧게는 몇 주에서길게는 몇 달까지 기다리고 있다. 다카타 측은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물량을 대고 있지만 한꺼번에 워낙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NHTSA측은 리콜 대상에어백 6,880만개를 모두 수리하는 데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예상한다.
이런 점에서 에어백이 수리되기 전까지 안전수칙을 정하는 편이 낫다. 앞 조수석 에어백이 리콜됐다면 그 자리에는 누구든 태우지 않아야 한다. 문제는 운전석 에어백 결함. 이때는가능하면 운전을 되도록 덜 하는 것이 좋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카풀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렌터카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이는 적지 않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점에서 에어백을 수리하는 경우 딜러측에 차량 편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꼭 물어보는 것이 현명하다.
에어백 사고 습도와 관련다카타 에어백의 경우 습도가 높고 온도 변화가 심한 더운 지역일수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감안해 NHTSA측은 습도를 기준으로 3개의 존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가장 다습한 존 A의 경우 캘리포니아와 앨라바마, 플로리다, 조지아, 하와이,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괌, 사이판, 버진 아이랜드 등이다.
중간 정도의 습도를 가진 존 B에는 애리조나, 알칸소, 델라웨어, 워싱턴DC,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메릴랜드, 미주리, 네브라스카, 네바다, 뉴저지,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바니아,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이 포함된다.
습도가 가장 낮은 존 C로는 알래스카, 콜로라도, 코네티컷, 아이다호, 아이오와, 메인, 매사추세츠, 미시간, 미네소타, 몬태나, 뉴햄프셔, 뉴욕, 노스다코타, 오리건, 로드아일랜드, 사우스다코타, 유타, 버몬트, 워시턴, 위스콘신, 와이오밍이다.
이런 존이 중요한 이유는 매뉴팩처러들이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연식에 따라 리콜하는지역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경우 2005-2008년형 크라이슬러 300의 경우 모든 존에서 리콜을 발표한 반면 같은 모델 2009년형은 존 A와 B 지역에서만, 2010~2012년형은 존 A에서만 리콜 노티스를 발송했다.
자신이 운전하던 혼다 차량의 에어백 폭발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던 한 운전자가 지난 2014년 연방상원 교통 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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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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