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타이타운’소개- 할리웃/웨스턴 위치 동쪽으로 6블럭 소규모 형성
▶ 타이음식·디저트 즐기고 마켓 구경하는 재미 ‘쏠쏠’
LA 할리웃/웨스턴 지하철 역 앞에‘타이타운’이라는 사인이 걸려 있다.
‘멜팅팟’ LA에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모여 사는 타운들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많은 한인들은 리틀도쿄와 차이나타운 등을 떠올리지만 이런소수계 타운 중 ‘타이타운’도 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멀지 않은 이곳은 특히 미국내 유일한 ‘공식적인’ 타이타운이다.
남가주에 거주하는 태국 사람들의‘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태국 문화나 음식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한다면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다‘. 미국 속의 방콕’ 타이타운으로 떠나보자.
타이타운LA 한인타운에서 웨스턴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할리웃길을 만난다. 이곳에는 지하철 할리웃/웨스턴 역이 자리하고 있는데 둘레를 살펴보니 자그마하게 ‘ThaiTown‘이란 사인이 보인다.
여기부터 동쪽으로 놀만디길까지 6블럭이 공식적인 타이타운인데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다면 ‘타이타운’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상점마다 태국에서 많이 보았을것 같은 낯선 글자들로 줄줄이 적혀있지만 막상 거리는 한산하고 태국사람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한인타운이나 리틀도쿄, 차이나타운 등다른 아시안 타운과 비교하면 규모도 너무 작고 생각보다 허름해 실망하기에 딱 좋다. 태국에 갔다 온 사람들은 이 곳을 태국의 시골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규모는 작아도 있을 것은 다 있다. 한인타운의 ‘코리아타운 플라자’처럼 작지만 중심 샤핑몰도 있고 전통식품을 판매하는 수퍼마켓,레스토랑, 디저트샵, 마사지샵, 앤틱샵등이 옹기종기 모였다.
너무 기대하지 않는다면 태국에서나 먹어봄직한 전통음식과 디저트 실컷 먹고, 타이 마사지로 찌뿌둥한 몸 좀 풀어주고 마켓에서 눈요기좀 하고 샤핑하다 보면 반나절은 훌쩍 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인근에는 마샬과 로스 등 의류할인체인과 할리웃 거리가 인접해 있으니 위치상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뭘 먹고 뭘 구경할까 태국하면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한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는하지만 타이음식은 세계적으로 ‘머스트 잇’ 푸드로 각광받는다.
타이음식은 화려하고 풍성하다. 눈물이 쏙 날 만큼 톡 쏘는 매운맛, 눈을 질끈 감게 하는 신맛, 더운 나라 특유의 달고 짠맛 등 후각을 거쳐 새로운 미각의 세계를 자극한다. 또 나뭇잎, 열대과일이 빚어내는 독특한 향과 수백 가지 향신료의 자극적인 맛도 매력적이다.
LA에는 많고 많은 타이 레스토랑들이 있지만 타이타운에서 맛보는 느낌은 남다를 것이다. 태국식 전통 매운탕으로 세계 3대 수프로 꼽히는 똠양꿍, 태국식 닭꼬치 치킨사테, 파파야 샐러드, 코코넛 치킨 수프 등도 이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타이 푸드가 주류사회에서 유명해지면서 타이타운에는 타인종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베스트 플레이스로는 타이 정통식과 아시안 퓨전, 거기다 칵테일까지 즐길 수 있는 DarabarSecret Thai Cuisine(5112 HollywoodBl), 오리 누들 수프가 일품인 Rodded Restaurant(5623 HollywoodBl), 한국의 신선로를 연상시키는 그릇에 담겨 나오는 치킨 코코넛 수프 등 타이 진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Ruen Pair(5257 HollywoodBl)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Ruen Pair는 태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도 유명한데‘디스커버 LA 닷컴’에서 가장 맛있는 타이 레스토랑 중 한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타이식 ‘치맥’ (치킨과 맥주)를 경험하고 싶다면 Thai Patio(5273Hollywood Bl.)도 강추 플레이스.
타이의 국민맥주 ‘싱하’와 태국 전통양념에 매운 플럼소스가 곁들인 타이 바비큐 치킨을 오더하면 된다. 물론 이곳에는 100개에 육박하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다 캐주얼한 분위기로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곳은 온라인(thaipatiorestaurant.com)으로도 주문을 받고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색다른 맛의 타이 디저트도 섭렵해 보자. 타이타운중심가의 Ban Kanom Thai(5271Hollywood Bl)에 가면 망고가 곁든스윗 스티키 라이스와 크리스피한라이스 푸딩에 타로가 들어간 디저트, 크리스피 에그 크레페, 바나나 잎에 싸서 찐 달콤한 스팀 라이스와 바나나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타이타운 중심의‘ 타일랜드 플라자’ (5321 Hollywood Bl) 1층에자리 잡은 ‘실롬 수퍼마켓’ (SilomThai Supermarket)도 필수 코스.
태국에 와 있는 듯한 갖가지 식재료가 가득해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인마켓에 가면 떡과 김밥이 있듯 이곳에도 태국의 다양한 먹거리가 침샘을 자극한다. 태국 전통 과일과 태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식기 등도 구할 수 있다.
태국하면 음식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은 마사지. LA 일원에 널린 게타이마사지 업소지만 이왕 타이타운에 왔으니 몸 좀 풀고 가도 나쁘지않을 터. 보통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고 있으며 요금은 레귤러 타이 마사지가 시간당 45~50달러선. 업소에 따라서는‘ 얼리 버드 스페셜’을 통해 오후 2시 이전 고객에 한해 디스카운트 해주는 프로모션을진행하고 있다.
LA 타이타운 거리에 타이상징물이 눈길 을 끈다.
LA 타이타운의 중심에 자리 잡은 ‘타일랜드 플라자’ 샤핑몰. 이곳에는 수퍼마켓 등 다 양한 업소들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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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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