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시큐리티 언제 끊길지 몰라” 관심 고조, 90세까지 살 확률 73%로 높아져 죽기 전에 쓸 은퇴자금 부족 우려 밀레니얼 세대가 가입에 더 적극
▶ IRA 적립액 50세 이후 늘어나 보험 에이전트 무조건 믿었단 낭패 가입상품 선택은 전문가에 맡겨야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은퇴를 대비한 자금 마련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많은 수가 아직 준비를 하지 못했거나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은퇴를 위한 계획과 저축에 관해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를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 의학, 문화계의 은퇴연금 서비스 업체인 TIAA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8%는 자신들이 모은 돈을은퇴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35%는 장수시대에 접어들기 때문에 자신들이 모은 은퇴자금이 금방 고갈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직 은퇴를 하지 않은 근로 연령대 미국인의 28%는 은퇴자금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단순히 은퇴를 준비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대 수명치가 높아지면서 죽기 전까지 걱정 없이 월 은퇴자금을 꾸준히 조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은퇴자금 모으기
미국인 대부분은 은퇴를 대비한 충분한 자금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특히 자신들이 마련한 은퇴자금이 죽을 때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를 우려하고 있다.
보험 설계사들이 작성한 기대수명 측정표에 따르면 현재 65세 부부 중 한 명이 90세까지 살 수 있는 확률은 73%에 달할 정도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65세 은퇴자가 85세까지 살 확률은 50%에 그쳤고 90세까지는 25%로 뚝 떨어졌었다.
이번 설문을 실시한 TIAA의 다이앤 가닉 수석 전략연구원은 “은퇴에 관해 생각할 때 가장 먼제 고려해야 할 점이 얼마나 살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에 필요한 재정마련 법에 대해서는 많이들 조언하고 있지만 실제 이돈을 어떻게 관리해 죽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교육이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소셜시큐리티에 대한 불안감
장수시대에 접어든 요즘 은퇴자들의 걱정은 오랜 은퇴기간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월 수입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바로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어누이티(annuity)라고 불리는 연금보험이다.
많은 사람들은 연금보험에 대해 들어보기는 했지만 실제 어떻게 운영되고 또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잘 모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0%만이 연금보험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고 이 중 역시 20%만이 은퇴에 대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밀레니얼 세대(1982~2004년생)가 오히려 나이든 세대보다 연금보험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셜시큐리티에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84%는 소셜시큐리티 연금에 의존해 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밀레니얼 세대는 61%에 그치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소셜시큐리티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우려로 인해 연금보험 등 기타 정기 월 수입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연금보험 상품의 선택은 꼭 전문지식을 풍부하게 갖춘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 에이전트라고 무조건 믿었다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엉뚱한 상품을 구입해 손해를 보거나 은퇴계획에 오히려 차질을 빚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정수입 만들기
누구나 은퇴 후 고정수입을 원한다. 하지만 각자의 재정상태에서 따라 고정수입 마련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다.
어떤 사람들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은퇴연금을 사용할 수도 있고 렌트 수입을 올려 조달할 수도 있다. 문제는 얼마나 오랫동안 이들 은퇴수입을 활용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연금이 나온다고 해도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또 어떤 경우는 소셜시큐리티에만 의존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지속된다고 해도 현재 수준의 3분의 2로 줄어들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푼푼이 모아 장수시대의 은퇴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개인 은퇴연금인 IRA를 개설해 가능하면 많은 돈을 적립시킨다.
2016년 기준으로 IRA에 적립할 수 있는 돈은 연 5,500달러(50세 미만)이다. 하지만 50세가 넘으면 이 금액은 6,500달러로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돈을 적립해 은퇴에 대비하라는 말이다. IRA에 적립된 자금을 후에 은퇴보험 상품으로 전환하면 장기간 고정 월 은퇴수입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 은퇴자금부터 준비한다.
현재의 생활을 그대로 은퇴까지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을 모아 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 정도의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은퇴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은퇴연령에 접어들면 우선 생활환경이 급격히 위축돼 은퇴 전 규모의 지출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돈 들어갈 일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말이다. 식사량이 적어지고 외출이 줄어들어 돈 쓸 일이 많지 않다. 자녀들이 장성해 부양의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은퇴 후 주요 지출원은 주거비용과 의료비, 의복, 음식이다.
소셜시큐리티 연금 등 은퇴자가 조달할 수 있는 모든 자금원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이를 잘 할당해 지출 목록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앞서 기술한 기본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어떻게 잘 활용할 지에 대해 고민한다면 기대 수명치가 길어져 장수대열에 들어간다고 해도 큰 무리없이 은퇴생활을 즐 길 수 있다. 현명한 은퇴계획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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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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