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44포인트(0.22%) 상승한 18,138.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2%) 오른 2,132.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3포인트(0.02%) 높은 5,214.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소재, 산업, 금융 등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와 헬스케어,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는 내렸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에 그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부진한 성장률을 살리기 위한 일시적인 경기 과열은 괜찮다고 옹호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단기적으로 성장 속도를 올리는 것은 기업이 자본 지출을 더 늘리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이는 경제에 미칠 이점을 장기화할 수 있고 미래 성장률도 더 부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장이 경기 회복을 둔화하는 장기 요인들을 되돌리고, 경제가 더 추진력을 얻게 하려고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는 생각에 공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앞으로 몇 달간 매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이날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후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상승 폭을 줄이거나 하락 전환했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순익과 매출이 감소했으나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가는 장중 2% 가까이 올랐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0.3%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의 주가도 3분기 매출과 순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아 0.3% 올랐다.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기준 미국 3위 은행인 웰스파고도 올해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가는 0.09% 내렸다.
트위터의 주가는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가능성을 배제한 데 따라 5% 하락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연료유와 신선 야채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폭이나마 강화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상무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2%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호조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 소비지출이 올 하반기 강한 성장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어난 4천598억2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를 밑돈 것이지만 WSJ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소매업체들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재고를 쌓은 데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기업재고가 0.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1% 증가를 웃돈 것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1.2에서 87.9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1.7을 하회한 것이며 2015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경제가 완전 고용과 연준의 물가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여전히 옐런 의장 발언을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일각에서는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직접 비치지 않은 탓에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단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42% 내린 16.1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