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딧카드 쓰지 말아야 할 5가지, 결혼비용·비상금 마련 위해 사용 피해야
▶ 카드로 세금납부 땐 수수료 높아 불리 부채 합치고 싶다면 상환능력 따져봐야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게 적합한 상황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 <사진 USA투데이/게티 이미지>
크레딧카드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면 신용점수와 신용기록을 쌓아올리는데 큰 보탬이 된다.
월간 사용대금을 매달 만기일에 전액 변제하고 프로처럼 예산의 수지를 맞춘다면 대부분의 경비를 크레딧카드로 처리함으로써 지출내역을 꼼꼼히 추적하는 것은 물론 캐시-백을 비롯한 리워드 프로그램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매월 거래대금을 상환하지 않는다면 카드의 높은 이자로 인해 삽시간에 부채가 불어나게 된다. 이 지경에 이르면 경비가 덜 드는 다른 자금조달 방법을 강구해 보아야 한다.
크레딧카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5가지 상황을 정리한다.
1. 큰 돈이 들어갈 때
새로운 도시로 이주하거나 부엌을 리모델링할 때 혹은 꿈에 그리던 휴가여행을 떠날 때는 크레딧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워낙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곧바로 돌아오는 만기일에 사용대금 전액을 상환하지 못하기 십상이다. 이렇게 되면 미지불 잔액에 높은 이자가 따라붙는다.
또한 사용 가능한 여신의 3분의 1이상을 한꺼번에 사용하면 크레딧 스코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급여에서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떼어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개인대출을 받는 것이 크레딧카드를 긁는 것보다 저렴한 옵션이다.
개인대출은 대부분 담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신용대출이다. 다시 말해 개인의 신용상태에 따라 고정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개인대출 이자율은 보통 15%를 웃도는 크레딧카드의 평균 이자율보다 낮다.
대출금 상환기한이 대체로 2년에서 5년인데다 월 상환액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월간 예산에 편입시키기가 용이하다.
일부 주요 은행들과 대부분의 크레딧유니언, 온라인 렌더들은 개인대출을 취급한다.
2. 크레딧카드 부채를 통합할 때
금융전문회사인 너드월렛(NerdWallet)의 2015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인 가정은 13만922달러의 빚을 지고 있고 이 중 1만5,762달러가 신용카드 부채다.
만약 현재 짊어진 모든 소비자 부채를 하나로 통합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옵션은 본인의 신용점수와 부채규모 그리고 상환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채무 상환능력이다.
크레딧점수가 빼어나게 좋으면(excellent) 일정한 기간 이자가 면제되는 밸런스 트랜스퍼 카드(balance transfer card)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잔고 이전 수수료는 부과된다.
이자가 면제시한이 끝나기 전에 부채를 정리할 수만 있다면 가장 싼 최저 옵션이다.
그러나 신용이 평균수준이라면 홈 에퀴티를 사용하거나 은퇴계좌 혹은 생명보험에서 론을 받는 것도 검토할만한 대안이다.
다만 집이나 은퇴계좌를 담보삼아 대출을 받았다가 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심각한 결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담보 개인대출은 자금조달 비용이 높을지는 몰라도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신용불량자는 부채통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단지 불가피한 결과를 지연시키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5년 이내에 빚을 완전히 청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든다면 채무관리 플랜을 세우거나 고통이 따르더라도 파산신청을 하는 편이 더 나은 옵션이라고 조언한다.
3. 비상금 마련
비상상황에서 크레딧카드부터 꺼내드는 것은 현명치 못한 처사다. 특히 나중에라도 부채를 완전히 정리할만한 충분한 돈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망가진 자동차 부품을 구입하거나 응급실로 실려 갈 때 크레딧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비상기금을 비축하기 시작할 최적일은 바로 지금이다.
큰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워싱턴 DC에 자리한 싱크탱크인 ‘어번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의 최근 연구는 월 비상금이 250달러 정도만 있어도 되거나 공과금 체납 등을 모면하는 것은 물론 공공보조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4. 결혼비용
상당수의 커플은 크레딧카드를 이용해 결혼식 비용의 일부를 처리하려든다. 그러나 크레딧카드 사용은 결혼예산을 초과하게 만드는 유혹을 불러온다.
결혼생활을 빚과 함께 시작하는 것은 그리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경비가 부족하다면 크레딧카드에 의존하려 들지 말고 차라리 개인대출을 받는 것이 좋다.
대출은 이자율이 고정되어 있을뿐더러 일정액씩 분할상환하기 때문에 월 페이먼트를 월간 예산에 쉽게 끼워 넣을 수 있다.
결혼식을 위해 저축을 하거나 조촐하게 예식을 치르는 것이 정해진 예산안에서 행사를 마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다.
5. 세금납부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로도 세금납부가 가능하다. 그러나 IRS로부터 카드 페이먼트 수납을 허용받은 대행사들은 전체 납부액의 1.87%에서 2.25%를 편의 수수료(convenience fee)로 부과한다.
전자 세금보고 소프트웨어사들은 카드페이먼트에 대해 그보다 높은 수수료를 매긴다.
세금을 한꺼번에 완납할 여유가 없다면 크레딧카드를 사용하지 말고 대신 IRS의 할부 납부플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크레딧점수가 최고등급인 경우에는 밸런스 트랜스퍼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0% 이자가 지속되는 시한 안에 채무를 완전히 상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우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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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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