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오북’ 이모저모, 시끄러운 곳에서도 부담 없어
▶ 도서관·전문사이트 다운로드, 지치지 않게 가벼운 장르 입문
바쁜 일상에서 색다른 독서의 재미에 빠질 수 있는 오디오북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귀로 읽는 책’ 어떠세요?. 오디오북 이야기다. 오디오북이란 나레이터가 책을 읽어 녹음한 콘텐츠를 말한다. 책을 눈으로 읽는 대신 귀로 들을 수있는 것이다. 책 한권 붙잡고 독서삼매경에 빠지기가 쉽지 않은 바쁜 일상에서 색다른 독서의 재미에 빠질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오디오북 입문 요령과 활용할만한 사이트 등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왜 오디오북인가
오디오북은 아직 많은 한인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주류 사회에서는 이미 새로운 형태의 책 읽기로 각광받고있다.
오디오북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지역의 오디오북 판매는 전년비 20% 이상 치솟았다.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한결 편하게 들을 수 있는데다 장르가 다양해지고 유명인사의 내레이션 참여가 늘면서 오디오북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오디오북의 장점은 여러 가지지만 종이책이나 전자책에 비해 ‘독서’의 부담이 없다는 것. 눈이 피로할 때 뿐아니라 시끄럽고 복잡해 책을 펼쳐들 수 없는 곳에서도 ‘독서’가가능하다. 시간 활용 면에서도 효과적이다.
운동이나 운전을 할 때 혹은 청소하는 시간에 책 읽기까지 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어디서 들을 수 있나
도서관에 종이책만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면 의외로 많은 오디오북이 비치되어있다. 특히 도서관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안히 들을 수도 있다.
LA 공공도서관 웹사이트(www.lapl.org)에 들어가 ‘오디오북’이라고 서치하면 동화, 소설에서 인문·문학·경제학까지 다양한 장르 수 만권의 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물론스마트폰의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
전문 사이트를 활용하면 선택의폭이 더 넓어진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오더블닷컴’ (audible.com)의 경우 이용 가능한 책이 무려 18만여권에 달한다. 한달 간 무료로 시험 사용해 볼 수 있으며 회원에 가입하면 월 14.95달러씩 내면 된다.
‘리브리복스’ (librivox.org)도 추천사이트.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사이트는 미국 내에서 저작권이 소멸된 책을 자원봉사자들이 녹음해 올린 음성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고전류가 많은데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오디오북을 선택할 수 있다.
700여 권의 오디오북을 다운받을수 있는 오픈컬처(openculture.com)에는 특히 이솝, 안데르센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은 물론 대학 강좌와 외국어 강좌 콘텐츠도 포함하고있다. ‘올유캔북스’ (allyoucanbooks.com)는 월 20달러만 내면 3만여권의 오디오북과 e북을 무제한으로 마음껏 듣고 읽을 수 있다. 외국어 서비스도 제공하며 30일간 무료 이용할 수있는 트라이얼도 있다.
한국어 책을 선호한다면 스마트폰의 앱을 검색해 ‘북플레이어’등 다양한 앱을 찾을 수 있다.
▶오디오북 입문
독서습관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다. 종이나 전자책으로 독서하던 사람이 처음 오디오북을 접하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욕심’을 내지 말라고조언한다. 얼마의 분량을 얼마동안 듣겠다는 생각보다 차에서 20분, 집에서 20분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부담 없이 꾸준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초반부터 너무 집중할 필요도 없다. 듣기 평가라도 하듯 들으려고 하면 재미도 없고 쉽게 지치게 마련.
들리면 들리는 대로 들리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대로 부담 없이 대하면서 친숙해지는 편이 낫다. 입문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시간 날 때 틈틈이 듣는 습관을 기르면 된다.
어떤 오디오북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 장편보다는 단편, 어려운 장르보다는 에세이처럼 쉽게 들을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해보자.
관심 있는 주제의 오디오북도 추천대상이다.
‘ 귀로 듣는’만큼 오디오북은 내용은 물론 내레이터의 음성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 목소리를 계속 듣다보면 내용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오히려 고역이 될 가능성이높다.
오디오의 퀄리티도 따져야 한다.
잡음이 있거나 음질이 좋지 않다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런 점에서 반드시 샘플을 끝까지 들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오디오북을 영어공부에 활용하는것도 괜찮다. 먼저 한글로 된 책을 읽고 영어 오디오북을 듣는 식이다. 이미 번역서를 통해 책의 내용을 알고있어 영어 오디오북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이렇게 영어공부가 목적이라면 가급적 같은 오디오북을 여러 번 듣는 것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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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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