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고 보채는 배앓이 점차 줄어 구토나 설사 땐 탈수증 유의를
#발진
대부분의 발진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잠시 없어졌다가 도로 나타난다. 그러나 아기나 유아에게 좁쌀만한 빨간 발진이 가슴, 등, 팔이나 다리에 생기고, 손가락으로 눌러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바로 소아과 주치의에게 가거나 응급실에 가야 한다.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병일 수도 있기 때문. 뇌수막염은 고열이 동반된다.
발진이 눌러봐도 사라지지 않는데 얼굴이나 목에 발생했고, 아이가 기침이나 구토를 한다면 덜 걱정스러운 증상일 수 있으나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
또한 아기에게 잘 생기는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기저귀를 갈아주고, 물로 씻어준다. 습진인 경우는 강한 비누칠은 피하고, 보습에 신경 쓴다.
대개의 발진은 크게 심각하지 않다.
#구토 및 설사
아기나 유아가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한다면 빨리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탈수 증상은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다. 기저귀가 젖지 않거나, 평소보다 기저귀를 갈아주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 탈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바로 의사에게 보인다.
좀더 큰 아이의 경우 하루 정도 증상을 살펴도 괜찮지만, 하루가 지나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거나, 6개월 미만, 열이 화씨 101도 이상이거나 토하거나 소변 횟수가 평소보다 적거나, 빠른 심박수, 복통, 검은 변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의사를 찾는다.
감염, 특정 음식에 대한 소화불량, 과일주스를 너무 많이 마신 경우 등이 설사의 원인일 수 있다. 좀더 단단한 이유식을 먹는 시기라면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지나치게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와는 다른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을 때에도 병원에 가는 것이 현명하다.
#기침
기침 소리가 어떤지 살핀다. 개 짖는 소리 같은 기침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크룹(croup, 소아 급성 폐쇄성 후두염)일 가능성이 있다.
높은 열이 동반되면 폐렴이나 독감일 가능성이 있으며, 쌕쌕거리는 기침은 천식이나 감염 때문일 수 있다. 증상이 감기와 유사한 백일해는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며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한편 4세 이하에게는 기침약을 주지 않는다.
#두통
아기의 경우 두통 증상을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유아는 머리가 아프다는 표현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 물론 두통은 유아에게 매우 드문 증상으로 만약 머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의사에게 가는 것이 좋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배앓이(colic)가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축농증(부비동염, sinus infection)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을 받도록 한다.
#배앓이(colic)
‘영아 산통’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칭얼대는 수준이 아니라, 별 원인 없이 울고 보채는 증상이 하루 3시간, 최소 한 주에 3회 이상 발생하면 영아 산통으로 본다. 하루 중 어느 때라도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저녁 6시경이나 한밤중에 울고 보챈다. 생후 6주 경에 가장 심한데, 점차 우는 시간이 1~2시간으로 줄면서 3~4개월이 되면 점차 증상이 줄어든다.
생후 2~4주 아기의 약 20%에게 나타난다. 생후 3~4개월이면 영아 산통이 없어지는데, 6개월까지 가는 경우도 물론 있다. 울고 보채고 다리를 뻗대면서 방귀를 뀌기도 한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기의 신경계가 아직 미성숙하고, 자극에 민감하거나, 스스로 제어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모유수유 중이라면 엄마가 먹는 음식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분유 단백질에 민감한 경우가 원인일 수도 있다.
영아 산통이 의심되면 먼저 소아과 주치의와 상담한다. 모유 수유를 한다면 엄마는 유제품, 카페인, 양파, 양배추, 자극적인 음식 등을 피해본다. 분유의 경우 소아과 주치의와 상담해 분유를 바꿔본다. 아기를 너무 많이 먹이지 않도록 하고, 공갈 젖꼭지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아기가 보챌 때 엄마의 무릎에 아기의 배를 닿게 해서 부드럽게 등을 쓸어주면서 달래본다.
한편 드물게 다른 장염이나 탈장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아기가 심하게 보채고 우는 것이 ‘영아 산통’때문인지, 다른 문제는 아닌지에 대해 소아과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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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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