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유가가 급락한 데 따라 하락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32포인트(1.41%) 하락한 18,066.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02포인트(1.48%) 내린 2,127.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포인트(1.09%) 낮은 5,155.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3% 하락세를 보이며 에너지 관련주를 끌어내린 것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완화된 데 따라 금융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도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가장 큰 내림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통신업종, 소재업종이 2% 가까이 하락했고, 유틸리티업종과 산업업종, 소비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주가는 미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등이 아이폰7의 사전예약 주문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이후 2.5% 상승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린 데 따라 2.9% 떨어졌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는 에너다코석유에 일부 자산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8.3% 급락했다.
JP모건의 시가총액은 웰스파고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은행업종 대장주로 올라섰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3.2% 급락했고, JP모건의 주가는 0.8%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유가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 주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해 공급과잉 우려를 부추긴 데 따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9달러(3%) 하락한 44.9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8월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 약화로 예상 밖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94.6에서 94.4로 소폭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4.7을 하회한 것이다.
소기업들은 미국 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경제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많은 경제학자는 소기업에서 고용과 임금 추세의 실마리를 찾는다.
레드북리서치는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9월 두 번째 주)의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 조사치는 0.4% 감소였다.
전일 증시는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이사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하락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일부 불확실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FOMC가 끝날 때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이날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74% 상승한 17.8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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