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사회 품는 즐겁고 따뜻한 축제 만들겠다”
메릴랜드 한인회 백성옥 회장(오른쪽)과 장석우 부회장.
9월은 메릴랜드 한인커뮤니티의 자부심이 될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리는 달이다. 9월을 하루 앞둔 31일 축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메릴랜드 한인회 백성옥 회장과 장석우 부회장을 백 회장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난 석달간 축제준비 때문에 동분서주해 지쳤을 법도 한데 이들은 환한 얼굴로 성공적인 축제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9월이 다가왔다. 축제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백 회장: 90%정도 마쳤다고 할 수 있다. 광고판 설치 장소 등 세부사항 결정만 남아있다. 커뮤니티의 지원과 열정적으로 일하는 준비위원들 덕분에 축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행사 진행을 도울 자원봉사자도 100여명 확보된 상태이며 부스도 모두 판매됐다.
-이번 축제를 특별히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장 부회장: 모두가 참여하는 재미있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특설무대와 대형스크린 설치 등 축제분위기가 물씬 나는 환경 조성에 신경을 썼다. 또 쇼 비즈니스 전문가를 영입해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기획했다. 특히 모든 세대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도록 세대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사생대회, 키즈 존, 바운스,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했다. 시니어 프로그램으로는 시니어 장기자랑, 무료 장수 사진찍기(65세 이상 100명 선착순)등이 준비돼 있다.
지난달 22일 예선전을 통해 탤런트 쇼 참가자도 선정됐는데 이들 중 참신한 재능과 끼를 가진 참가자들이 많아 쇼 당일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학로 스타 김철민, 유튜브 스타 앤 원등 출연진 공연도 준비돼 있다.
-축제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인 예산문제는?
백 회장: 축제 기획 초기에 가장 우려했던 것이 예산이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축제를 향한 한인 및 미국 커뮤니티의 후원이 이어져 충분한 예산은 확보한 상태다.
라이브 카지노의 1만 달러 후원을 비롯해 미국은행들, 지역대학 등 미국 커뮤니티가 올해 축제 후원의 약 80%를 지원했다. 이처럼 미국사회가 한인축제에 관심을 보이며 도움을 준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MD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기뻤고 앞으로 지역사회에 더 많이 참여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롯데프라자, 리 브라더스, H마트 등 한인마트를 비롯해 많은 한인기업들이 후원의 손길을 보내주셨다. 후원자들의 지원에 힘입어 더 좋은 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한인 축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한류’는 어떻게 보여줄 예정인가?
장 부회장: 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한국문화 체험관을 설치해 전통놀이 체험, 전통의상 입어보기 등을 할 예정이다. 또 K 팝 댄싱팀 공연, 팔씨름 대회, 한국음식 판매 등 다양한 자원을 통해 한류를 지역사회에 소개할 것이다.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장 부회장: 한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커뮤니티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축제 기획 초기부터 SNS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한인 2,3세대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행사 포스터도 한글과 영어 두 종류로 제작해 다음 주부터 지역에 돌릴 예정이다.
축제 당일 메릴랜드 보험국, 하워드카운티 경찰국 등 정부기관은 물론, 지역의 대학, 기업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홍보활동도 벌일 예정이라 많은 미국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를 앞두고 한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백 회장: 축제에서 한인회가 물 등 음료를 판매하여 수익금을 엘리콧 시티 홍수피해 복구기금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려 한다. 또 무료로 장수 사진찍기, 헤어컷 등을 진행하며 시니어들을 섬기는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 많은 프로그램이 사진전문가, 헤어디자이너, 대학생 등의 재능기부 등 한인사회의 자산이 총 출동되는 만큼 알찬 축제를 자신하고 있다.
놀고 즐기기만 하는 축제가 아닌 지역사회를 품는 따뜻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17일(토) 센테니얼 파크를 방문하길 바란다.
메릴랜드 코리안 페스티벌은 오는 17일(토) 엘리컷 시티 소재 센테니얼 파크에서 오전 10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문의 (240)876-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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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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