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형의 종류에 따라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며 조기전형에 너무 치우쳐 정시지원을 소홀히하면 안된다.
정시전형 지원서 마감일은 12월31일이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4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은 다르다. 많은 사립대학들이 11월 1일이 마감일이고, 12월 중순 이전에 합격자가 발표된다. 결국 조기전형을 준비하고 있거나, 고려중이라면 이제 두 달 밖에 시간이 없다. 그만큼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조기전형은 정시전형에 비해 합격률이 높아 점차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대학들도 조기전형, 그 중에서도 합격을 시키면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에 상당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ED합격자들은 자신들의 대학 하나 만을 목표로 한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입학 후 가질 자긍심과 성취도에 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정원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도 부담이 적어 학사일정이나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대학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인 학비지원에서도 정시 합격자들에 비해 수월하게 매듭지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그렇다면 수험생의 입장에서 조기전형 지원을 생각할 때 무엇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하는 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지원여부를 떠나 가장 밑바탕에는 조기전형으로 지원할 대학의 요구에 부합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할 대학이 정말 변치 않는 꿈의 대학인지를 자문해 봐야 한다.
확실하게 그 대학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최소한 한 번이라고 직접 캠퍼스를 방문해 구석구석을 살펴본 경험이 있는 것이 좋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합격률에만 급급해 결정을 내린다면 자칫 회복할 수 없는 오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만약 다른 대학들에도 관심이 있다면 조기전형에서 옵션을 잘 구분할 필요가 있다.
조기전형은 크게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얼리 액션(Early Action),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 choice Early Action)으로 나뉜다.
얼리 디시전은 앞에서 잠시 설명했듯이 한 개 대학에만 지원서를 제출하고, 합격하면 그 대학에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그리고 학교에서 제시하는 학비보조도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이를 ‘바인딩’(binding)이라고 한다.
얼리 액션은 한 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고, 합격통보를 받았어도 꼭 입학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그리고 입학여부를 바로 대학에 알려줄 수도 있지만, 이듬해 봄까지 기다릴 수 있어 정시전형 결과에 따라 다른 대학들과 어느 정도 비교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얼리 액션을 논바인딩(non-binding)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리고 싱글초이스는 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하지만 정시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조기전형을 지원할 경우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이를 설명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사항이 하나있다. 바로 합격률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조기전형의 합격률은 정시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를 단순 비교해 합격할 찬스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숫자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며, 충분히 승산이 있는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인 셈이다.
최근 추세를 보면 조기전형 지원자들의 스펙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시 말해 아주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다는 것이고, 결국 자신의 실력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어떤 요행도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지난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대학의 합격자들의 프로파일을 철저히 분석해 자신과 비교해 본 뒤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략과 관련해 또하나 생각해 볼 것은 앞에서 설명한 조기전형의 여러 유형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세 가지 유형을 보면 대동소이한 것처럼 비춰지지만 분명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조기전형 지원에서 전략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확고부동한 꿈의 대학이고 충분히 경쟁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얼리 디시전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고 싶은 대학 중 하나이거나, 정시전형 결과를 전제로 또 하나의 옵션을 확보해 놓는 차원이라면 당연히 얼리 액션으로 가야 하는 게 맞다. 뛰어난 스팩을 가지고 있을 경우라면 취할 수 있는 가능한 옵션들을 다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전략과 관련한 마지막 전략은 어떤 조기전형이든 상관없이 항상 정시전형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얼리 디시전에 합격한 상황을 제외하곤, 어느 것이든 정시전형의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얼리 디시전에서 실패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즉 조기전형 지원서를 제출한 순간부터 곧바로 정시전형 체제로 들어가 남은 두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결과를 기다리는 것 자체가 순조로운 입시전략을 망치는 자세이기 때문에 절대 손을 놓아서는 안되며, 조기전형에서 택한 대학 외에 다른 목표 대학들의 지원서 작성에 최선을 다해 실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부 학생들은 조기전형 결과에만 신경을 쓰다가 막판에 정시 지원서 작성 몰아치기를 하다 오히려 더 안좋은 결과를 보이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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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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