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라노 조푸름, 김효나 – ‘오페라 통해 한인팬들과의 만남의 시간 기대’
조푸름
중국의 고전 홍루몽(紅樓夢)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의해 오페라화, 9월10일 (-9월29일) 세계 초연 공연을 갖는다.
‘Dream of the Red Chamber’로 명명된 ‘홍루몽’에는 한인 소프라노 조푸름씨가 여주인공 임대옥 역, 역시 한인 소프라노 김효나씨가 왕부인역에 캐스팅됐으며, 중국계 작곡가 Bright Sheng, 토니상 수상자 David Henry Hwang의 대본, ‘와호장룡’에서 오스카상을 받은 예술감독 Tim Yip, 무대감독 Stan Lai 등이 대거 참여, 명실공한 세계 최고 예술가들의, 동양인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지게 된다.
임대옥역을 맡은 한인 소프라노는 조푸름씨는 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모차르트의 ‘가짜 여정원사’ 등 다수의 오페라와 2013 링컨센터 페스티벌에 초대된 일본 오페라 ‘마츠카제(Matsukaze, '소나무 바람', Wind in the Pines)’ 에서 주역으로 출연한바 있다.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씨는 20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전국 오디션 최종 본선에 올랐던 성악가로, 제르다 리스너 국제콩쿠르 1등 경력과 랭캐스터 오페라 공연 등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수년전 김지영의 오페라 ‘From My Mother’s Mother’를 통해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 데뷔한 바 있다.
다음은 본보가 인터뷰한 임대옥역의 소프라노 조푸름, 왕부인역의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씨와의 일문일답.
- 어떻게 캐스팅됐나?
▶조푸름 : 휴스턴 오페라에서 오디션을 보고 있을 때 홍루몽의 캐스팅 디렉터가 직접 찾아와 출연을 제의했다. 홍루몽의 아리아 하나를 녹음해서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마도 현대 오페라에 다수 출연한 것이 캐스팅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김효나
▷김효나 : 2014년 뉴욕에 있을 때 작곡가 쎙이 온라인을 뒤져서 직접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 SF 에 온 소감은? 홍루몽은 어떤 작품인가?
▶조푸름 : SF 오페라는 미국 3대 오페라에 들어가는 유명한 오페라 중의 하나이다. 지난 3월 SF 를 방문, SF 심포니와 함께 구정맞이 공연에서 홍루몽의 아리아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아무튼 이번에도 홍루몽을 통해 SF를 방문, 한인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김효나 : SF는 처음이라서 들뜨고 흥분된다. 홍루몽의 작품 성격을 말하자면 현대음악에 속하지만 동양적인 선율이 가득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고전과 현대의 조화라고나 할까, 듣기에 어렵지 않고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 맡은 역은 어떤 성격인가?
▶조푸름 : 임대옥역은 아직 어린 소녀로서,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란 소녀다. 소셜라이프가 없어서 내성적이고 주인공 가보옥과는 고종사촌관계로, 전생에 꽃이었는데 전생에 돌이었던 가보옥이 물을 주었기에 그 빚을 갚기 위해 사람으로 환생했다는 얘기다.
▷김효나 : 왕부인역은 다소 열등감이 많은 여인인데 억척스럽게 집안을 꾸려가지만 아무도 안 알아주기 때문에 매사에 소리를 지르고, 가식적이며 계략을 많이 꾸미지만 결국 실패한다는 얘기다.
- 앞으로의 포부나 스케줄, 공연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은?
▶조푸름 : 릴릭 소프라노로서, 아직은 성장하는 단계이다. 목소리가 더 변하기 전에 ‘피가로의 결혼’ 중 수잔나 역을 꼭 하고 싶다. 소망이 있다면 이담에 꼭 R. 쉬트라우스의 ‘살로메’ 를 드라마틱하게 부르고 싶다는 것이다. 이번 홍루몽은 음악도 아름답지만 무대가 매우 화려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감독들이 정말 애쓴 것 같다. 의상과 무대 등 볼거리만으로도 훌륭하다. 홍루몽의 내용은 원래 무척 길지만 오페라는 주인공 가보옥과 두 여자 사이의 3각관계만 간결하게 줄여서 이해하기도 쉽다.
▷김효나 : 교민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공연이 끝나면 스위스로 가야 하기에 아쉽다. 홍루몽이 SF의 지역 사회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작품은 마치 서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애틋한 사랑얘기를 그린 작품이다. 의상도 화려하고 특히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래가 듣기에 편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공연을 통해 한인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홍루몽(紅樓夢, Dream of the Red Chamber), 관련정보 및 티켓 예매 : www.sfop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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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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