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헬스케어업종과 소재업종이 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2포인트(0.35%) 하락한 18,48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6포인트(0.52%) 낮은 2,175.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38포인트(0.81%) 내린 5,217.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헬스케어업종과 소재업종이 각각 1.6%와 1.2%가량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소비업종과 에너지업종, 금융업종,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소재업종은 뉴몬트 마이닝과 프리포트 맥모란이 각각 7.6%와 7.5%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금 가격이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소재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헬스케어업종은 제약기업인 밀란의 주가가 5.4%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밀란의 주가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펜 가격 인상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 증가로 내림세를 보였다.
의류업체인 익스프레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영향으로 주가가 25.5% 급락했다.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튜이트 주가는 이번 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3.5% 떨어졌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등도 주목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2% 줄어든 연율 539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0만채를 하회한 것이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 실적 발표 시기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줄 수 있는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며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로 최근 며칠 동안 증시 거래량은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옐런 의장이 경제 전망과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거 다른 연준 의장들도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데 주요한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경기 진단 등을 내놓으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높아졌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진행한 닛케이 아시안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플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약 2% 성장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것이 확인되면 "경기 조절적인 정책을 일부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기다릴 것이라며 정책 조정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8%로,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24.6%와 40.9%로 반영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3달러(2.77%) 하락한 46.7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한동안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부 강세를 나타냈던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전일 나스닥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시 거래량이 작은 모습을 고려할 때 사상 최고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4% 오른 13.4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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