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용 견적사이트인 언팩트에 따르면 1베드룸 아파트를 기준한 평균 이사 경비는 840달러에서 4,460달러에 달한다.
이사는 사망과 이혼에 이어 가장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세 번째 이벤트라고들 한다. 실제로 43개 중요 이벤트의 스트레스 측정척도인 ‘홈즈·레이히 스트레스 스케일’(HRS·Holmes and Rahe Stress Scale)은 이사를 32위로 올려놓았다.
이사는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소모할 뿐 아니라 육체적, 심리적인 피로감을 동반한다. 이사비용은 현재 거주지와 새로 옮겨가는 지역 사이의 거리와 이삿짐의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사를 하는 시기와 이사에 걸리는 시간 역시 경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사비용 견적사이트인 언팩트(Unpakt)는 자체분석을 통해 1베드룸 아파트를 기준한 평균 이사 경비를 840달러에서 4,460달러로 추산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짐을 싸는데 필요한 박스와 포장재료, 비상시 호텔에서의 1박 비용, 청소와 넘치는 짐을 넣어둘 스토리지 경비 등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비결이 있다고 귀띔한다.
그중 첫째는 물건을 담을 박스를 사지 말고 인근 식품점이나 소매업체에서 무료로 확보하라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소매업소들은 처리 곤란한 박스들을 기꺼이 무료로 내어준다.
최근 USA투데이가 소개한 이사비 줄이는 요령을 정리한다.
1. 이삿날 당일 이전에 짐을 싸둘 것
이삿짐 전문업체들이 강조하는 제 1수칙이다.
이삿짐을 미리 싸두지 않으면 4시간이면 끝날 일과 온종일 씨름을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삿날 새로운 거처에 짐을 풀어놓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정시간을 넘길 경우 인건비와 트럭 사용료가 추가되는 것은 물론 예산에 없던 호텔숙박비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사용역회사 메이플라워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멜리사 설리번은 이삿짐을 싸는 데에는 보통 6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효율적으로 이삿짐을 싸려면 수 년 동안 쓰지 않은 물건들이 쌓여 있는 스토리지 공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도 별 소용이 없을 법 싶고 센티멘털 밸류(감상적 가치)가 없는 물건들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다음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방을 정리한다. 매일 쓰는 주방과 침실, 화장실 용품은 마지막에 챙기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2. 버그-아웃 백을 따로 꾸릴 것
버그-아웃 백(bug-out bag)이란 재해지역에서 피신해야 할 경우 72시간을 버틸 비상용품을 담은 서바이벌 키트다.
꼭 필요한 필수품을 가방 하나에 모아두면 이들을 찾느라 허둥대거나 대용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돈과 시간이 절약된다.
버그-아웃 백에 들어갈 비상용품으로는 ▲여별의 옷 한 벌 ▲칫솔과 치약 ▲머리빗과 그날 필요한 악세서리 ▲구급약품과 복용약 ▲셀폰과 충전기 ▲새 주소, 이삿짐센터전화 번호 등 이사 정보 ▲지갑·열쇠·비상식품 약간 등이다.
3. 트럭에 이삿짐 싣는 방법
이삿짐이 손상되거나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드레서, 책상, 트렁크 등 무거운 물건을 제일 먼저 실어야 한다. 다음에 박스를 싣고 이어 의자와 짐 가방, 양탄자 등 가벼운 물건을 집어넣는다.
유홀(U-Haul) 트럭을 빌려 혼자 짐을 실을 때에도 이 같은 순서로 하되 무거운 물건을 먼저 내리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박스들은 한 곳에 모아두어야 한다.
4. 숄더 달리를 준비하라
어깨끈이 달린 숄더 달리(shoulder dolly)를 준비하면 무거운 짐을 2인1조로 용이하게 운반할 수 있다.
이삿짐용역센터의 인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구다.
이삿짐센터를 고용하지 않고 친구나 가족의 도움을 빌어 직접 짐을 옮길 계획이라면 반드시 준비해 두어야할 기구다.
5. 가구 보호를 위해 이불을 사용하라
가구, 특히 정교한 제품은 손상이 가지 않도록 이불로 감싸고 테입으로 고정시켜야 한다. 전문 용역업체를 고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외부 충격에 민감한 가구를 보호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급적 두툼한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불이 손상되거나 더러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
6. 구속력 있는 견적을 요구하라
이삿짐센터를 고용할 때에는 반드시 회사 실무자가 직접 와서 짐이 어느 정도 인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구속력 있는 견적가격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이사비용의 상한가를 확실하게 정해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삿짐 운반이 지연되면 경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늘어나게 된다.
7. 이삿짐 트럭 세울 자리를 확보하라
대다수의 시정부는 전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삿날 도로변의 일부분에 다른 차량의 주차를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짐을 옮기기 편리한 곳에 이삿짐 트럭을 주차시키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8. 피크타임을 피하라
이론적으로는 아는 얘기지만 정작 실행하기는 어렵다. 이삿날은 대부분 매월 마지막 날이다. 월별로는 5월부터 9월까지가 연중 이사용역업체들에게 가장 바쁜 시간이다.
따라서 성수기와 피크타임을 피하면 운송경비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9. IRS에 이사를 통지하라
국세청(IRS)에 이사통지(주소변경)를 하지 않고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이 많아 매년 수천달러의 세금 환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우정국의 메일 포워딩 서비스는 일정기간에 한해 이뤄지며 포워딩 서비스가 60일 동안에만 가능한 우편물 종류도 있다.
또한 풀타임 일자리 때문에 원래 살던 곳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사할 경우 이사비용을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
USA투데이 특약>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