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얼 세대’ 젊은 리더들의 다양한 문제상황·고민들 소개
▶ 직원과 대화 때 ‘우리’ 강조하기
무능한데 돈만 밝히고, 직원들과 소통은 안중에도 없다. 아니면 일은 잘하는데 인정머리 없고 부하를 혹사한다.
조직에서 욕먹는 상사나 임원의 특징은 대강 이러하다. 동료들과 씹고 뜯은 뒤엔 한숨 섞인 넋두리가 터져 나온다. “더러워서 때려치운다.”, “내가 사장이면 ‘저놈’보다는 잘할 것이다.” 무서운 반전은 여기 있다. 그 더러운 회사를 때려치우고 내 회사를 차려 ‘지시만 받다가 지시하는 날’을 맞이했다고 치자. 나는 정말 꿈꾸던 멋지고 능력 있는 보스가 될 수 있을까. 관리 불능의 외부 업체, 주체가 안 되는 소셜미디어 인맥관리, 꼬박꼬박 말대꾸하며 나를 싫어하는 직원… 이쯤 되면 과거 나의 저작작용으로 잘게 잘게 부서져 간 ‘그분’이 떠오르며 한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난생 처음 사장 <린지 폴락 지음, 부키 펴냄>
신간 ‘난생처음 사장’은 젊은 세대 리더들이 부딪힐 수 있는 조직 운영에서의 문제 상황과 고민을 소개하고, 현실적인 대처법을 정리했다. 이 책이 기존의 리더십·조직관리 서적과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라는 젊은 리더에 초점을 맞춰 지금 이 시대에 적용 가능한 조언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런 책은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마무리 짓는 의미로 펴내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노동시장을 대체할 인력들은 ‘은퇴 경영인들’ 경험한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부류라는 것이다. 1982~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온 젊은 세대로 자기 표현적이고 집단 지향적이며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를 이어 노동시장을 장악할 거대한 조류로서 이들의 성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업 문화를 지배해 온 베이비붐 세대의 가치관과 리더십, 관리방식을 대체할 수밖에 없다.
젊은 리더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는 놀랍게도 어린애 취급이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사장님은 몇 살이나 먹었어요?”라는 조롱 섞인 질문이 오가는 게 현실이다. 저자는 ‘리더’라는 신상 브랜드를 개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더로서 갖추고자 하는 이미지와 특성을 파악해 그 특성에 맞게 일관되게 움직이라는 것이다. 리더로서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해 놓으면 산업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추고 직원들을 관리할 때 도움이 된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온라인 이미지를 관리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필요도 있다. 책은 인터넷 검색창에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 보고 부적절한 언행이나 사진이 담긴 포스트를 정리할 것을 권한다. 인터넷상의 부정적인 콘텐츠는 애써 구축한 자신과 회사의 브랜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 표현적인 젊은 세대의 경우 ‘나’ 위주로 말하지 않는 것도 직원과의 소통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나는 이 전략이 옳다고 생각해. 이유는…” 대신 “이 전략이 옳아. 이유는…”이 낫고 이보다는 “우리는 이 전략을 실행에 옮겨야 해. 이유는…”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리더의 사전에서 가장 강력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우리’라고 코치한다. 이 밖에도 회의를 끝내주게 잘하는 법(그것은 회의를 취소하는 것이다), 회사 내 인간관계, 직원 동기부여 법칙 등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이 세부적인 사례와 진단 테스트 등과 함께 제시된다.
단체전인 기업 운영에서 여전히 개인전 출전 선수처럼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직원에게 ‘모른다’고 말하는 게 두려운가. 직원들의 평가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은가. 많은 신임 리더들이 ‘사장 행세’가 아닌 진짜 사장이 되는 데 필요한 점검 사항을 사소한 것부터 꼼꼼하게 정리한 이 ‘실전 가이드 북’을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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