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an can serve two masters ...... Ye cannot serve God and mammon.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기지 못하느니라.
벽안의 승려 현각이 한국을 떠난다는군요. 만행(萬行)으로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왔던 '눈 푸른 납자' 현각. 하긴, 딱히 온 바도 없으니 따로 떠날 것도 없으려니. 행행본처(行行本處)에 지지발처(至至發處)라든가? 가도가도 그 자리 와도와도 떠난 그 자리!
"오직 모를 뿐!" Only Don't Know! 오직 이 한 마디로 세상을 제패(?)했던 숭산 스님. 오직 모른다며 안다 하는 이들을 모두 한방에 날린 숭산. 바로 그분과의 조우로 홀연 불자(佛子)가 되었던 Paul Muenzen(폴 뮌젠).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 대학에서 철학/문학을 공부하고, 키에르케고르/쇼펜하우어 등에 빠지다가 에머슨의 신비주의에 심취…… 등등 젊은 날의 영적 고뇌로 헤메던 그 어느 날! 드디어 숭산의 일갈(一喝)에 녹아웃! 그렇게 한국 스님이 되었던 젊은 날의 Paul. 이제 어느덧 쉰 두 살의 그가 고별사(?)를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의 결론은? "왜냐하면 '기복 = $(돈)'"이기에.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스승을 따라 온 이유는 단 하나. 최상승선을 공부해 "오직 모를 뿐!"의 속내를 철저히 간파. 결국 모든 번민이 끊어진 '니르바나'를 증득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6바라밀행을 실천하기 위함. 그런데, "주한 외국인 스님들은 조계종의 '데커레이션'(장식품)"이며 "이게 내 25년간 경험"이요,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를 기복 종교로 만들었다"며 "왜냐하면 '기복 = $(돈)'"이라 성토하는 현각.
No man can serve two masters ......Ye cannot serve God and mammon.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기지 못하느니라.
흔히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 합니다. 불교는 누군가 절대자를 믿고 따르는 '종교'가 아니라, 스스로 '참나 자리'를 깨달아 번뇌가 멸진된 '니르바나(Nirvana)'에 드는 자력수행. 그런데, 한국 불교의 현실은? '기복 = $(돈)' 냄새가 여기저기서 풀풀? 아무리 이판사판(理判事判)이라 해도 한국 불교계의 기복신앙 공동화 현상은 가히 실소를 금치 못할 경지?
사실 이 세상 그 어느 종교도 일단 조직화된 구도 속에 함몰되면 '기복 = $(돈)' 공식을 벗어나기 힘든 법. 어찌 이게 한국 불교 사찰만의 문제이랴? 기독교 대형교회의 곪아 터진 비리 또한 '기복 = $(돈)' 공식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을 터. 흔히 '번영 신학'이라 불리는 Prospeprity Gospel. 예수 믿으면 잘 먹고 잘 살게 된다는 기복(祈福) 신학. 'Prosperity Theology'라고도 하지요. 쉽게는 ''health and wealth gospel'이라, 육신 건강하고 부자로 살게 해준다는 가짜 복음을 하나로 묶어 '프라스페리티 가스펠'이라 하든가요?
기독교 성경은 분명히 부자되는 걸 그리 긍정적으로 여기지 않는 것 같은데, '몸 건강히 부자되는' 사술로 배불리는 교회들이 꽤나 번창(?)하는 이유는? 심지어, 기복신앙/번영신학/건강부자복음이 다만 비꼬는 어휘가 아닌 실제로 효력있는 표현으로 믿기는 까닭은? 성경은 분명하게 하나님과 부(富)의 신 마몬(Mammon)을 함께 섬길 수 없노라 천명하고 있건만! [마태복음 6:24]
No man can serve two masters ......Ye cannot serve God and mammon.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기지 못하느니라.
땅에 쌓아 둔 보물에 눈 멀지 말고 오직 여호와를 섬기라는 가르침에 태생적으로 익숙한 Paul Muenzen. 이제 그분이 '기복 = $(돈)'이기에 타락한 한국 불교를 질책하며 또 한 걸음 내디딥니다. 기복(祈福) 신학을 질타하며 훌훌 떠납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현각 바울[Paul]이여! Shalom!
<
l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