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포인트(0.02%) 하락한 18,352.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6포인트(0.02%) 상승한 2,164.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1포인트(0.13%) 높은 5,166.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영향을 줄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작용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은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미국의 경제지표, 기업 실적 발표 등도 주목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25bp 인하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3천750억 파운드에서 4천350억 파운드로 늘렸으며 회사채 매입도 시작하기로 했다.
BOE는 또 은행 자금 프로그램으로 은행에 저금리로 1천억 파운드를 빌려주기로 했다.
BOE가 이날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후 나타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추가 완화책 단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임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천 명 늘어난 26만9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3천 명을 상회한 것이다.
노동부는 이번 주 지표에 영향을 준 특별한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운송장비 및 자본재 수요 약화로 하락했으나 예상보다는 긍정적이었다.
특히 기업들의 지출이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1.7% 감소였다. 5월 공장재수주는 당초 1.0% 감소에서 1.2% 감소로 수정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헬스케어업종, 통신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필수소비업종과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에 그쳤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애플과 인텔이 각각 0.62%와 0.96% 상승한 반면 셰브런과 캐터필러는 각각 0.22%와 0.32% 하락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들의 등락 폭도 1%를 넘지 않았다.
메트라이프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8%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링크트인의 주가는 0.1% 하락했다.
이날 오전까지 S&P 500 기업 중 403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의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7월 초 4.5% 하락을 예상했던 것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긍정적이었던 데다 최근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인다며 이는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다음날 발표되는 고용지표 결과가 불확실하므로 투자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조심스러운 거래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뉴욕유가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0달러(2.7%) 높아진 41.93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42% 내린 12.4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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