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FC,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전망
▶ U20 월드컵서 온두라스 3-0 꺾은 다크호스 한국, 멕시코-독일에 밀려 8강행 좌절 점쳐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사우바도르에서 신태용 감독(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밝게 웃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
2016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일정이 시작되는 종목이 축구다. 대회 개막식이 5일이지만 남녀 축구 조별리그는 3일부터 시작된다. 축구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해선 올림픽 기간만으론 부족하기엔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신태용호는 4일 오후 4시(LA시간) 피지를 상대로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상위 두 팀이 8강에 오르는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한국은 피지, 멕시코, 독일과 C조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ESPN FC는 2일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분석 기사를 올렸는데 C조에선 멕시코가 결승까지, 독일은 4강까지 오를 강호들로 평가했고 한국은 이들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으로 점쳤다. 단지 예상일뿐이지만 한국의 8강행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축구전문 매체 ESPN FC가 분석한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전망을 소개한다.
◎조별리그 C조
◆피지
모든 팀들, 특히 한국은 피지를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피지는 U20(20세 이하) 월드컵까지 함께 성장한 선수들로 짜여 졌고 선수들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그들은 8강에 오를 전력은 못되지만 다른 팀이 8강에 오르지 못하게 발목을 잡을 능력은 갖고 있다.
프랭크 파리나 감독은 호주 대표팀 선수와 감독 출신으로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피지를 이끌고 출전, 온두라스를 3-0으로 꺾은 바 있다. 걸출한 스트라이커 이오세포 베레부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해외 클럽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예상- 조별리그>
◆한국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에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 뛰어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후방 수비라인에 약점이 있다. 피지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긴다면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A대표팀 코치일 뿐 아니라 2010년 아시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는 명장이다. 아직 젊고 자신감에 넘치는 그는 자신을 조제 무리뉴(현 맨U감독)와 비교한 적이 있지만 예리한 전술능력과 뛰어난 패션감각은 요아킴 로브(독일 대표팀 감독)와 더 닮았다.
한국팀의 키 플레이어는 22세의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이다. 여러 분데스리가 팀들의 쇼핑 리스트에 올라있는 그는 뛰어난 득점력과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겸비한 선수다. 와일드카드인 토트넘의 손흥민은 석현준, 장현수와 함께 젊은 태극전사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예상- 조별리그>
◆멕시코
현 올림픽 챔피언 멕시코는 최근 수년간 유소년 분야에 집중 투자를 했다, 이번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때에 비하면 다소 처지지만 그래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최소한 4강행이 기대된다. 특히 파추카 소속으로 전광석화같은 스피드의 윙어인 어르빙 로사노(20)는 벌써 A대표팀 멤버로 활약 중이며 이미 맨U행 소문도 나와 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로 희망했던 하비에어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과르다도 등이 소속팀 허락을 받지 못해 출전하지 못한다. <예상-결승>
◆독일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동메달을 딴 이후 무려 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한국과 멕시코의 화력이 만만치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 28년 만에 동메달 재현이 가능한 팀이다. 샬케04 소속 공격형 미드필더 맥스 마이어는 아직 만 20세이지만 이미 2년간의 분데스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갖고 있고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또 마티아스 긴터(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세르기 그나브리(아스날)도 세계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다. 와일드카드로는 각각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라스와 스벤 벤더 쌍둥이 형제가 뽑혔는데 이들은 이미 독일 A대표팀으로 총 26경기에 나선 바 있다. <예상- 4강>한편 나머지 조에서 ESPN FC는 A조(브라질, 남아공, 이라크, 덴마크)에서 브라질과 덴마크, B조(스웨덴,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일본)에선 콜롬비아와 일본, D조(온두라스, 알제리,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에선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을 8강팀으로 꼽았다. 이어 브라질과 콜롬비아, 멕시코, 독일이 승리해 4강에 오르고 이 가운데 브라질과 멕시코가 결승에 진출, 브라질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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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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