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00일. 인간이 거의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장수 100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지금이 100세 시대지만 평균 수명은 대충 80세 정도. 날짜로 따지면 2만9,200(80X365)일. 3만일도 안 된다. 긴듯하지만 짧은 것이 바로 인생이다. 인생 이야기는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 ‘인생 뭐 있나!’는 말처럼 가볍기도 하다. 그렇다고 인생은 결코 얕볼 존재가 아니다.
지금 우리는 딱 한 번만 사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래서 삶은 갈수록 복잡해진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때로는 혼란스럽다. 커다란 시련과 좌절도 겪는다. 그래도 가슴 깊은 곳에는 희망의 불씨가 타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한다.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하버드 대학 하워드 교수도 “인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이다.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 놨다. 그걸 기회로 만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러니 자기 앞에 주어진 전환점이란 선물을 절대로 놓치지 마라”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지혜를 조언한다.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희망, 용기 등 신념에 넘친 아름다운 마음을 가득 채워야 한다. 절망, 낙심, 의심과 회의 등은 말끔히 씻어 버려야 한다. 그런 마음이라면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대부분 여유롭게 사는 인생을 원한다, 그들은 거의 외적인 조건을 먼저 내세운다.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시간이 바로 그것이다. 시간은 넉넉해야 하고, 그런 시간을 즐기는 데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눈앞의 여유는 포기한다, 그저 앞만 보고 달려갈 뿐이다. 그러다보니 정작 여유를 누릴 조건을 갖출 땐 이미 육체는 사그라지기 다반사다. 인생을 되돌아보며 후회하는 이유다.
시간과 경제적인 풍요 속에 마음이 빈곤한 이들은 수두룩하다. 그들은 가질 만큼 가져도 여유를 모른다. 아니 모른 채한다. 마음의 쉼은 이미 실종된 상태다. 그저 욕심뿐이다. 그러니 만족을 못하고 또 다시 힘들게 뛸 뿐이다.
넉넉하지 않은 환경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의 쉼을 얻으며 살아가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들은 모자란 시간을 탓하지 않는다. 돈이 부족해 힘들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마음에 쉼을 얻는다. 기쁨과 감사한 마음으로 평온을 갖는다. 삶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려고 한다. 비록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아도 마음의 쉼을 누리며 여유 있는 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다.
한 번 지나가면 끝인 것이 인생이다. 모든 순간들이 그렇다. 지금 행복한 순간은 시간과 함께 지나간다. 고통스러운 순간도 시간이 약이다. 그래서 아깝고, 다행인 순간들이다.
인생의 끝은 죽음이다. 살아 있을 때는 죽음은 경험할 수 없다. 경험한 죽음은 다른 사람에게 전할 길이 없다. 그렇지만 죽음에 대한 성찰과 인식은 필요하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에 대한 허무가 아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자 하는 긍정적 태도다. 죽음은 맞는 그날, 한바탕 살만한 인생을 살았다고 여길 수 있다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이로써 소중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현재 삶의 태도를 좌우하게 되는 이유다. 결국 잘 죽는다는 것은 잘 산다는 것이란 의미다.
‘인생 뭐 있어! 사는 게 뭐 있어!’ 요즘 술자리 화두다. 긴 한숨 소리와 함께 심심찮게 들리는 말이다. 유독, 7월 한 달 동안 먼 세상으로 간 지인들이 많아 더 자주 들어야 했던 이야기다. 술동무들은 대부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적은 사람들이었다. 마주 앉아 ‘인생무상’이라며 긴 한숨을 내신다. 너나 할 것 없이 ‘벌써 7월이 지나고 있다’며 쏜살같이 흘러가는 세월을 아쉬워한다.
‘이제야 참고 사는 게 인생이란 걸 깨달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반복되는 숨 가쁜 일상에서 ‘인생’을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자신을 돌아볼 여력이 많지 않았기 때문일 게다. 그러다 서로가 ‘있을 때 잘하자. 하루하루 즐겁게 살자’는 다짐을 하면서 술자리를 마무리 했다.
인생은 한 번 지나가면 끝이다. 그러니 사는 게 뭐 있겠는가? 하루하루가 즐거운 인생이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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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창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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