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얼 세대 현금사용 선호 ‘득’일까, 캐시백 등 리워드 없고 크레딧 히스토리 안 쌓여 신용점수 낮게 만들어
▶ 모기지 대출받기 어렵고 자동차 론 융자조건 나빠 ID 도용사기 보호 안 되고 반품·환불에도 불리
지난 수십년간 미국인들의 크레딧카드 ‘표준 사용법’은 일단 쓰고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야무진 밀레니얼 세대의 표준은 다르다.
이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크레딧카드를 긁기보다 현금이나 데빗 카드 혹은 개인수표로 결제하는 쪽을 선호한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금융사인 TD뱅크가 가계소득이 최소 5만 달러 이상인 18~70세 연령대의 소비자 1,500여명을 상대로 서베이를 실시한후 그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소비자 지출지수(Consumer SpendingIndex)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인은 매년 자유재량에 의한 구매를 할때 크레딧 카드로 4,700달러를 지불하고 현금과 데빗카드, 수표 등으로2,400달러를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밀레니얼세대는 구매대금 중 5,200달러를 현금과 데빗카드, 수표 등으로 지불하고 3,300달러만 크레딧 카드로 처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비자에 비해 크레딧 카드를 이용한 물품구입액이 22%나 적은 셈이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신용카드를 크레딧 카드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소유주에게 ‘ 득’이 되기도 하고 ‘ 실’이 되기도 한다.
지갑 안쪽에 깊숙이 넣어둔 채 사용을 하지 않거나 아예 발급조차 받지않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빚을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된 전략이다.
크레딧카드가 과소비로 연결 돼 채무를 일으키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크레딧 카드가 없으면 불편할 뿐 아니라 종종 예기치 못했던 손해를 보기도 한다.
크레딧 카드가 없을 때 발생 가능한 불이익을 짚어본다.
1. 공짜 돈을 놓친다
현찰을 사용하면 캐시백을 비롯, 크레딧 카드 발급사들이 제공하는 풍성한 리워드를 놓치게 된다.
예를 들어 외식비의 2%, 물품구입비의 1%를 돌려주는 캐시백 리워드카드를 사용하면 연 평균 150달러의 현금이 계좌에 쌓이게 된다. 이 정도면 1개월분의 자동차 개스비 혹은 수개월분의 커피 값에 해당한다.
2. 크레딧을 쌓기 힘들다
크레딧 카드 어카운트를 오픈하고 상환만기일(due date)을 넘기지 않으며 미지불 잔액(balance)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 튼튼한 크레딧 히스토리의 기초를 놓을 수 있다.
신용을 전략적이고 요령 있게 사용하는 것이 높은 신용점수를 쌓아올리는 비결이다. 신용이 좋으면 집이나 자동차 구입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낮은 이자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
3. 모기지를 받기 어렵다
모기지 렌더는 대출결정을 내릴때 대출신청자의 크레딧 히스토리를 특히 눈여겨본다.
소비자재정보호국(CFPB)에 따르면 양호한 신용은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다.
4. 자동차 론 융자조건이 엉망이된다
모기지 브로커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론 렌더들도 대출신청자의 신용을 중시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전액 현금으로 구입할 여력이없기 때문에 파이낸싱을 받아야 하는데 크레딧 카드를 책임 있게 사용해 신용을 쌓아두지 않으면 좋은 조건으로 융자를 받기 힘들다.
5. 사기피해를 막아줄 보호막이 없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은너나없이 신분도용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누군가 훔친 ID로 데빗카드 계좌에서 빼간 돈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크레딧 카드 도용에 따른 피해를 보전 받기는 훨씬 쉽다.
데빗카드 계좌의 돈은 어카운트 소유주의 것이지만 크레딧 카드로 지출하는 돈은 카드발행사의 것이다.
6. 현금에 쪼들린다
호텔에 체크인할 때 크레딧 카드대신 데빗카드를 사용하면 호텔 측은 고객의 데빗카드에 ‘홀드’를 건다.
숙박료에 해당하는 액수에 빗장을 질러둔다는 뜻이다. 결국 소유주가 사용할 수 있는 데빗카드의 금액이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정산이 끝나면 홀드가 풀리지만 처리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은행계좌에 연계된 데빗카드에 홀드가 걸리면 현금이 제대로 돌지 않아 어려움을 겪거나 잔고를 초과해 지출하는 오버드래프트를 일으킬 수 있다.
7. 하자상품 환불이 힘들다
크레딧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면 반품과 환불이 용이하다. 카드발행사가 소비자를 도와 물건을 판매한 업소에 상황 해결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8. 비상금 옵션이 줄어든다
거듭된 서베이는 비상금을 비축한 미국인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의료비나 자동차 수리비등 예상치 못했던 돌발비용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뜻이다.
물론 크레딧카드로 비상금을 대체해선 안된다. 고리의 빚이 쌓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3개월분의 비상금을 틈틈이 비축해놓고 모자랄 경우 크레딧 카드로 보완할 것을 권한다.
9. 취업전망이 타격을 입는다
많은 기업들은 크레딧 리포트로 입사지원자의 백그라운드를 점검한다.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이런 관행 탓에 크레딧 히스토리가 불량하거나 충분치 못하면 일자리를 꿰찰기회가 축소된다.
10. 여행경비가 늘어난다
트래블 리워드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면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다.
경제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여행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타입의 크레딧 카드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제너릭 카드(generic card)는 여행관련 경비로 사용 가능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브랜드 특정 카드(bBrand-specificcard)는 항공사와 호텔 등이 발행하는 것으로 발급사의 체인을 이용하거나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가입 보너스로보너스 마일을 챙기거나 무료 항공권, 호텔 1박 이용권, 캐시백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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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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