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제품 수명 늘리는 관리법, 식기세척기 고무패킹 크랙 안 생기게 수시 점검
▶ 에어컨 틀었다면 30분정도 지나서 끄는 게 좋아
주방 가전제품은 평소 메인테넌스 만 제대로 해도 더 오래 좋은 성능을 유지한 채 사용할 수 있다. 한 고객이‘홈디포’ 매장에서 냉장고 를 살펴보고 있다. [이해광 기자]
현대 가정의 필수품인 가전제품. 똑똑한 성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좀 더오래 사용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 소비자들의 바람이다. 가전제품의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얼마나 제대로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냉장고와 에어컨, 식기세척기, 진공청소기 등 오랜 기간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냉장고
부엌에 있는 가전제품 중 가장 비싼 것은 아마도 냉장고일 듯싶다. 1,000달러 미만 보급형도 있지만 요즘 스테인리스 재질의 하이엔드 제품은 2,000~3,000달러대를 호가한다.
냉장고를 잔 고장 없이 오래 쓰려면 먼저 설치할 때부터 신경을 써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 수평’이다. 수평이 맞지 않으면 냉장고 문을 스무스하게 여닫을 수 없으며 이 경우 냉장고 내부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냉장고는 방열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벽과는 4~5인치 정도 간격을 둬야 한다.
냉장고 위에 빈 김치통이나 반찬통, 시리얼박스 같은 잡동사니를 얹어두는 경우도 많은데 이 또한 금물이다. 이는 냉장고의 방열을 방해해 모터에 더 많은 과부하가 걸려 성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냉장고 수명은 길어야 15년 정도가 보통. 10년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수리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냉장고 구입 가격과 사용기간을 고려해 부품만 바꿀 것인지 새제품을 살 것인지 판단하는 게 현명하다.
예를 들어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압축기(compressor)의 경우 교체비용만 240~300달러에 달한다. 컨수머리포츠는 수리비용이 새 냉장고 가격의 절반이 넘는다면 새로 장만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냉장고의 성능을 알기위해 간단하게 온도계를 이용해 테스트할 수도 있다. 냉장고 안에 온도계를 넣고 5분후 온도계가 45도 이상을 가리킨다면 ‘이상 징후’로 판단할수 있다.
냉장고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알아두자. 내부는 60% 정도만 채워 사용할 때 냉기 순환이 가장 원활하다. 저장 음식이 많을 때는 온도를 낮추고 적다면 ‘약’으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식기세척기
스토브식기세척기 스토브 역시 메인테넌스를 제대로 해주는 것이 오래쓰는 비결. 식기세척기의 경우 눈여겨 볼 부분은 고무 패킹. 몸체와 맞닿은 도어의 고무패킹에 조그만 크랙이 있어도 접착력이 떨어져 누수가 될 수 있으며 순식간에 주방을 물바다로 만들게 된다. 이런 점에서 제품 구석구석 정기 체크는 필수.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버튼들도 제대로 작동이 되는 지를 살펴보는 게 좋다.
평균 수명이 10년 정도인 식기세척기의 경우 이 기간을 넘긴 후 고장이 발생하면 수리를 하는 것보다는 새로 구입하는 편이 나을수도 있다.
작동 중 심한 소음이 나거나 식기가 깨끗하게 세척되지 않는다면 수명이 다 되었다는 시그널이다.
최근에는 식기세척기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400달러대에서도 쓸 만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스토브와 오븐의 평균 수명은10~15년 정도. 오래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문제는 점화장치 고장이다. 스토브 역시 안팎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데 특히 컨트롤 패널은 비눗물에 흠뻑 젖은 스펀지보다는 마른 헝겊에 세제를 살짝 묻혀 청소하는 편이 낫다.
▶에어컨
지금 같이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 사용 빈도가 높게 마련. 에어컨이 최고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메인테넌스가 중요한데 특히 외부냉각기/압축기(exterior condenser/compressor)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게 중요하다.
청소 전에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전원은 꺼놓는다. 외부 냉각기/ 압축기를 청소할 때는 먼저 팬 케이지를 떼어내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이때 젖은 헝겊이나 배큠등을 함께 이용해도 무방하다.
팬 청소가 끝났다면 외부 냉각기 겉의 핀(fin)의 안팎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안에는 호수로 물을 뿌려 이물질을 제거하며 겉은 클리닝 스프레이를 이용한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예전에 비해 시원치 않다면 핀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이때는 핀을 곧게 해주는 툴이나 버터나이프를 이용해 휘어진 핀을 일자로 만들어주면 된다. 물론 핀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름동안 에어필터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에어컨은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전 필터를 청소해주거나 교체해주고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에어필터만 제대로 메인테넌스해줘도 에어컨 성능은 물론 손상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에어컨은 온·오프를 자주하는 것이 좋지 않다. 전기료를 절약한다고 틀었다가 금방 끄면 오히려 압축기에 무리를 주게 돼 잔고장의 원인이 된다는 것. 이런 점에서 한번 작동하면 30분 정도는 켜놓았다가 끄는 게 좋다.
▶진공청소기
진공청소기의 수명은 평균 6∼7년 정도.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사용전후의 주의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
우선 사용 전에는 먼저 브러시와 바퀴를 확인한다. 머리카락 등이 브러시에 감겨있을 경우 작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바퀴에는 끈끈한 이물질이 붙어 있기 쉽다. 호스에도 이물질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며 플래스틱 재질이라면 한달에 한 번 정도는 비누를이용해 물 청소를 해주는 것도 좋다.
청소기를 사용하다 흡입력이 약해졌다고 느껴지면 필터에 먼지가가득 찼는지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5년 이상 사용하게 되면 소음이 커지고 흡입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는데 모터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청소기의 사용 시간도 중요하다.
너무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과부하에 걸려 제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사용할 때 30∼40분 안에 끝내는 것이 좋겠다.
또 제 성능을 유지하려면 먼지봉투와 필터의 교환 및 청소시기를 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먼지봉투의 경우 손으로 눌러봐서 가득 찼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새 것으로 갈아준다.
필터도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데 먼지가 가득 찬 상태로 오래사용하면 과열돼 고장의 원인이 된다.
또 청소기를 이용해 동전이나 작은 장난감, 날카로운 물건 혹은 큰덩어리의 찌거기 등을 처리하는 것은 금물. 청소기의 모터나 블레이드를 손상하게 하는 주원인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진공청소기의 경우 제 성능을 유지하 려면 먼지 봉투와 필터의 교환 및 청소 시기를 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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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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