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5경기 연속 안타…강정호는 대타 안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리그 정상급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쳐내며 '강한 1번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추신수는 5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계속된 보스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프라이스를 상대로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프라이스의 초구 바깥쪽 꽉 찬 코스의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9m다.
추신수의 올 시즌 4번째이자 개인 통산 20번째 리드오프 홈런이었다. 그중 2개를 프라이스를 상대로 뽑아냈다.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도 1회 프라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추신수의 시즌 홈런은 7개로 늘었다.
추신수는 2회초 1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프라이스의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기록, 시즌 8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완성했다.
추신수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헛스윙 이후 불편한 표정을 지은 추신수는 5회말 수비 때 노마 마자라와 교체됐다.
텍사스 현지 매체는 "추신수가 등 경직 증세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72(103타수 28안타)로 상승했다. 4경기 연속 장타와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텍사스는 3-2로 맞선 9회초 보스턴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로부터 4점을 추가로 뽑아내고 7-2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2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 0.338(136타수 46안타)과 출루율(0.423)은 약간씩 떨어졌다.
김현수는 지난해 '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상대한 우완 마에다를 만나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김현수는 마에다의 5구째 바깥쪽 빠른 볼(시속 146㎞)을 밀어 좌선상 안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시즌 10번째 2루타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3회 1사 2루에서도 똑같이 복판에 몰린 빠른 볼을 노렸다가 좌익수 직선타로 잡힌 김현수는 1-1이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마에다를 끌어내리는 데 앞장섰다.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마에다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마에다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참아내 얻은 볼넷이다.후속타자 매니 마차도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에 높게 들어온 마에다의 커브를 퍼 올려 좌측 폴 안에 떨어지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마에다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차도의 홈런으로 홈에 들어온 김현수의 득점은 18개로 늘었다.
김현수는 7회엔 3루 땅볼로, 9회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4-1로 다저스를 눌러 5연패를 끊었다. 다저스의 5연승도 막을 내렸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계속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이대호는 시즌 타율이 0.294에서 0.293(167타수 49안타)으로 약간 떨어졌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보기 드문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휴스턴의 선발 댈러스 카이클의 4구째 체인지업에 크게 배트를 휘둘렀으나 타구는 빗맞아 3루수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3루수가 뛰어나와 1루로 송구했지만, 이대호는 1루에서 넉넉하게 세이프가 됐다.
첫 타석에서 행운을 맛본 이대호는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따랐다.
이대호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의 호수비에 잘 맞은 타구가 걸렸고, 6회초 1사 1, 2루에서는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대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수비 시프트를 통해 2루 베이스 쪽으로 옮겨서 수비 위치를 잡은 유격수에게 타구가 걸려 아웃됐다.
시애틀은 휴스턴에 2-5로 져 2연패에 빠졌다.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해 트레버 로즌솔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121로 부진에 빠졌던 강정호는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강정호의 타율은 0.255로 올랐고, 9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5-2로 꺾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팀 패배로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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