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Good // 인생은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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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what you like. Like what you do.
좋아하는 걸 할지니라. 하는 걸 좋아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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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뜨거운 여름 오후 여행 길입니다.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다." 그게 여행(旅行)의 뜻이라네요. 일이랄 것도 없는 일 핑계로 실컷 유람할 요량으로 길 위에 있습니다. 간만에 만난 친구가 내 겨울 모자를 보다 못해 여름 모자를 하나 선사하네요. 엷은 베이지 칼라에 상큼한 로고가 선명하군요.
이란 영문. 간단하지만 수려한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인생은 좋아라> <산다는 건 좋은 거지> . 홀연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가 들립니다. "산다는건 좋은거지 / 수지맞는 장사잖소 /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은 건졌잖소." 글구보니 옷 장사가 외치는
또한 <타타타> 노래와 척! 맞아 떨어진다?
성하의 태양 빛으로 잔뜩 데워진 머리를 산뜻한 모자로 식힙니다. 잠시 그늘에 앉아 목을 축이며 모자를 벗어 요리조리 살피니 안쪽에 짧은 메시지가 하나 적혀 있네요. 아주 쉬운 영문입니다. 하지만 폐부를 찌르는 진리가 그토록 짧고 쉬운 문장 속에 토실토실 담겨 있습니다. 진리는 늘 간단명료하여라! 좋아하는 걸 할지니라.
그리고, 하는 걸 좋아할지니라. 그러면, 그럼 <인생은 좋아라>가 절로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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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what you like. Like what you do.
좋아하는 걸 할지니라. 하는 걸 좋아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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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어느덧 어엿한 등록상표(registered trademark). 1994년, 동네 티셔츠 장사로 시작, 이젠 세계적 브랜드로, 미국 내 50개 주에 거의 반 만개의 소매점과 전 지구촌 30개 나라에서 <산다는건 좋은거지> 상표로 호황을 누리는 중. 보스톤 근교에서 차떼기 티셔츠 장사하던 제이콥스 형제들이 이젠 내로라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맨이 된 것은 바로 그들의 상표가 전하는 당당한 옵티미즘[optimism, 낙관주의] 덕분!
반잔의 물은 반이 찬 거지 결코 반이 빈 게 아니라는 'half-full' 옵티미즘. 남들에겐 반쯤 비어[half-empty] 보이는 게 내겐 반 이상 찬 걸로 보이더라. 그게 바로 세상을 밝게 보는 낙천주의(樂天主義). 나중에 보면, 인생은 결국 최상선(最上善)이기 마련이라는 낙관주의 (樂觀主義). 알고보면, 결국[at the end of the day], "모든 게 합력(合力)하여 선(善)을 이룰 줄로” 굳게 믿는 옵티미즘[optimism]. 그걸, 한마디로 이라 요약해 등록상표로 쓰니 그 사업이 흥하는 건 불보듯 명약관화(明若觀火)!
<산다는건 좋은거지>. . 그렇게 정면 로고를 내건 뒤, 옷이나 모자 어느 구석진 곳에 조그맣게 새겨넣은 잠언. 인생이 좋은 건, 산다는 게 수지맞는 장사인 까닭은, ...... 아니, 인생이 좋으려면, 그리고 산다는 게 수지맞는 장사가 되려면, 이렇게 하라는 친절한 충고. 기왕 사는 거, 좋아하는 일을 하고, 기왕 하는 거 기꺼이 좋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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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what you like. Like what you do.
좋아하는 걸 할지니라. 하는 걸 좋아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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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오후 땡볕 가운데 그늘에 걸터앉아 친구가 선물한 모자에 감탄하던 중, "자, 또 가보세"하며 어깨를 치는 벗의 정다운 손길을 느낍니다. 하이웨이를 질주하는 찻창에 기대어 멀리보이는 여름 설산(雪山) 정상 위로 하늘의 글씨가 얼핏 읽히던가요? "Live What You Love!" 네가 사랑하는 걸 살라!
하늘의 뜻을 알 만하고, 귀 또한 순해진 나이를 넘기면서도, 아직 "Live What You Love!"의 속내를 열정으로 살아내지 못하고 있는 자화상을 봅니다. 그림 그리고 글 쓰고 뭔가 지어내며 뜨겁게 사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걸 하며,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그렇게 열정을 살아내는 구도적 예술가들의 혼 속에 공명하는 . <산다는건 좋은거지>. 암, 그렇고말고요. 모자를 다시 한 번 눌러 쓰며 되새깁니다.
<산다는건 좋은거지>. 아무렴, Indeed!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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