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방학이 되면 제가 Summer Reading에 대하여 쓰는데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에서 교수로 있는 Fay Shin 박사와 USC의 명예교수 Stephen Krashen박사가 함께 저술한 책 ‘Summer Reading’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여름 독서지도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경험이나 관찰 또는 생각에서 나온 내용이 아니고 최근의 리서치에 의거한 Summer Reading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여름방학 때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으면 실력이 뒤떨어진다(backslide)는 연구가 나와 있습니다. Summer Reading은 반드시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self-selected), 재미있는 리딩(enjoyable reading)을 해야 된다고 Fay Shin박사와 Stephen Krashen박사는 위의 책 서론에서 강조합니다.
즉 재미로 읽는 pleasure reading이 영어 읽기 실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Summer Reading을 많이 하면 할수록 평소 읽기 실력이 향상됩니다. 자유롭게 직접 자신이 원해서 읽으면(free voluntary reading) 읽기 성적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주위에 책이 많아서 책을 쉽게 접할수록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게 된다고 합니다. 집이나 근처의 도서관에 책이 많으면 많을수록 학생들이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책을 읽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주위에 책들이 많으면 책읽기를 좋아하는 학생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Summer Reading Camps나 ‘book flood’를 통해 학생들이 읽는 시간을 많이 마련해주라고 합니다.
동네 근처의 도서관에 가서 자녀들이 직접 선택한 책들을 많이 읽는 시간을 자녀들에게 마련해 주십시오. 다양한 장르의 책, 잡지, 신문도 읽도록 자녀들을 유도하세요. 지겨운 일반적인 book report는 강요하지 말고 그 대신 읽은 책 내용을 친구나 형제와 토론하도록 해보세요. 여러 스몰그룹의 학생들이 똑같은 책을 똑같이 읽고 함께 토론하고 느낀 점을 같이 써보는 것(reading log)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혹시 가정교사나 학원교사 또는 다른 어른이나 부모와 읽은 내용을 conferencing하여 reading log를 써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reading과 writing이 포함된 토론식 독서지도라야 합니다.
위의 Summer Reading 책의 리서치에 의하면 여름에 5주 반 이상 리딩을 한 학생들이 그 다음 학년도에 어휘력(vocabulary) 및 해독력(reading comprehension)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리딩 스코어가 올라간 것보다는 학생들이 읽기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위의 책에서는 왜 Summer Reading이 중요한지 설명하면서 아래와 같은 사항을 제시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학생들이 책을 그냥 많이 읽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책 읽은 내용에 대해 생각해보고, 책 내용에 호기심을 가지고, 책 내용을 친구들과 토론해보고, 독서를 즐기고 중요시 여기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학생들이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비판적(critical) 판단력으로, 숙고해 보며(reflective) 그 느낌을 자신있게 글로 써 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읽는 책을 쓴 저자에 대한 연구(research)도 해 보고 저자의 의도(author’s intent)에 대해서도 글로 써 보도록 권장하세요.
리딩은 우리의 어휘력(vocabulary)을 증가시키고 우리의 작문 스타일(writing style)을 발전시키며 우리의 세계를 이해하고 타인의 생애에 대해서도 배우고 우리자신의 삶을 더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Reading helps students develop the capacity to gain a deeper understanding of what they read, so that ultimately they become better thinkers.” (리딩은 학생들이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도와주어서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사고력을 지닌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자녀들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지 마세요. 온 가족이 책을 읽으세요. 이번 여름에 읽고, 읽고, 또 읽으세요. 여행갈 때도 책을 몇 권 가지고 가서 잠깐씩 기다릴 때에도 책을 읽으세요. 책 읽는 일을 패밀리 액티비티(family activity)로 꼭 시간을 내어 포함시키세요.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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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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