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당신 자녀를 위한 펀드가 없어서 입학을 허가할 수 없네요.
과거와 달리 점차적으로 대학들이 가난한 학생들에 대한 재정보조의 짐을 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밑으로 극빈자 1%에 있지 않다면 재정보조의 짐 때문에 대학에서 학생을 거부할 수 있다. 특히 사립대학인 경우는 더욱 심하다. 소득을 낮게 보고한 한인 가정을 대상으로 할 때, 대학의 파이낸셜 오피스에서 요구하는 서류의 내용을 종합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어떻게 먹고 사냐는 것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학비는 대학에서 부담해 준다고 해도 학생의 용돈과 생활비를 댈 수 있나?” 라는 질문이다. 대학에서는 자세한 재정명세서(Financial Statement)를 요구한다.
예전에는 need-blind admission이 많았지만 이제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Need-blind admission의 뜻은 대학입학허가와 재정보조를 별개의 프로세스로 분리해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Need-blind admission이 아니라면 부모의 수입을 증명하는 세금보고 및 W2, 1099 같은 자료를 기초로 해서 학생의 입학을 결정하게 된다.
세금보고 및 재정적인 부분은 어쩌면 대학입학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같은 조건의 학생이라면 대학에서도 이제는 재정적 부담이 적은 학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 극빈자 가정의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숫자가 줄어드는 것도 대학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극빈자들에게는 입학이 되면 교육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그 혜택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깝다.
대학교육비의 증가로 인해서 많은 부모들이 장학금에 관심이 많다. 장학금의 90%는 대학 파이낸셜 오피스에 지급되어지고 있다. 나머지 10%는 외부 장학재단에서 선발해서 수여하게 된다. 최근들어서 장학금과 재정보조에 대한 웹사이트들이 범람하고 있다. 장학금과 재정보조에 대한 키워드를 치면 200만개 이상의 검색결과가 나온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유용하지 않다. 그리고, 장학금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유도하는 웹사이트도 많다. 장학금은 열심히 노력하고 부지런하게 지원하지 않으면 받기 쉽지 않다. 필자가 장학금 관련 도움을 주기 위해 몇몇 학부모와 상담한 적이 있다. 원하는 자료를 준비하도록 하였지만 자료준비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나중에는 대신해서 다 지원해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할말을 잃었다.
장학금은 학생이 자신을 돌아보고 잘 정리해서 지원하는 것이다. 필요하면 에세이도 써야 하고, 자신의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들도 할 수 없다면 장학금 지원에 의미가 있겠는가?
가장 확실한 것은 자녀의 대학입학을 위해서 좀더 일찍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많은 부모님들이 학생들이 미리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교육한다. 하지만, 필자가 부모님들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점들은 많은 부모님들이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녀들이 시험전날이나 프로젝트 전날에 부랴부랴 서둘러 준비하려고 한다면 마음에 근심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막상 닥치거나 이미 늦어서 벼락치기하시는 식으로 자녀의 미래를 준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녀의 미래를 벼락치기로 준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겠는가? 이제는 학생들과 함께 부모님들도 미리미리 숙제를 해야할 시기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책도 사보고 세미나도 참석하는 등 기본적인 투자에 충실한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을 배워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장학금정보>
BMI Foundation Scholarships - http://bmifoundation.org/
음악에 소질이 있거나 전공자들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으로서 존 레논 장학금(John Lennon Scholarship을 비롯해 경연대회, 그랜트등 다양한 장학혜택을 제공한다. 작곡자 지망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장학금도 있다. 음악 전공을 계획하거나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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