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활동 데이빗 호크니 작품
▶ 오케스트라 작곡·연주 소개
라구나비치의 유명한 여름 예술축제‘Pageant of the Masters’에 3년째 참가하고 있 는 작곡가 남수진씨.
할리웃에서 활동해온 작곡가이자 뮤지션인 남수진씨가 라구나비치 '걸작들의 향연'(Pageant of the Masters)에서 데이빗 호크니의 작품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고전 명화와 컨템포러리 작품을 크게 만들어 무대 위에 올려놓고 감상을 하는 동안 실제 사람들이 똑같이 분장을 하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스테이지 쇼다. 2년 전 소프라노 신영옥의 크로스오버 음반 '미스틱'(Mystique)의 오케스트라 편곡을 하고 콘서트 지휘자로 무대에 올라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 흡입력 있는 음악을 선보인 그녀가 이번에는 너무도 잘 알려진 영국 팝아트 명작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할리웃과 한국 영화계에서 오케스트라 편곡자이자 스코어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남수진씨를 만났다.
- 라구나비치의 유명한 예술 축제 '걸작들의 향연'(Pageant of the Masters)에 3년째 작곡가로 참여하고 있다.
▲ 이름난 고전명화와 컨템포러리 작품들이 오케스트라 연주와 나레이션, 세트와 조명 속에서 그림처럼 분장을 한 사람들과 어우러진 스테이지 쇼이다.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구나 비치와 너무나 어울리는 여름 축제라 할 수 있다. '살아 움직이는 그림들'(living pictures)이라는 컨셉이 독특하고 재미있어 참여했다. 축제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이 재능 기부를 하기도 한다.
- 90분 동안 등장하는 걸작들 중 어떤 작품의 음악을 맡았는지
▲ 8명의 작곡가들이 '걸작들의 향연' 음악을 담당했는데 내가 작곡한 음악은 영국의 대표적 팝아트 화가인 데이빗 호크니의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이다. 'LA를 그대로 보여주는'(Very LA) 곡으로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영국 출신인 데이빗 호크니는 20대 중반 캘리포니아에 머물렀는데 그 때 LA와 사랑에 빠졌고 1976년 LA로 영구 이주해 작품 활동을 했다. 축제에서 소개되는 호크니 작품은 1966년 작 '닉 와일더의 초상'(Portrait of Nick Wilder)과 1968년작 '아메리칸 컬렉터스'(American Collectors)이다.
데이빗 호크니‘American Collectors’.
- 이달 초 LA타임스가 선정한 아카데미의 다양성을 바꿀 100인(Our Diverse 100)에 한인으로 배우 켄 정, 김소영 감독 등과 함께 꼽혔다.
▲그 당시 한창 작업 중이어서 LA타임스의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해온 작품과 경험, 영화 등을 토대로 선정했다고 들었다.
1999년 영화 '엔트랩먼트'(Entrapment)의 스코어 코디네이터로 할리웃 영화음악계에 발을 디딘 후 오케스트라 편곡(Orchestrator), 스코어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데 백인 남성 위주의 할리웃 영화계에 소수계 여성이 드문 건 사실이다. (그녀는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미국에 와서 뉴욕 매네스 음대, 노스텍사스 음대에서 클래식 피아노, 작곡, 지휘, 재즈 어레인징, 재즈 피아노를 전공하고 USC에서 영화음악을 공부했다)
- 스스로를 '헝그리 뮤지션'이라 표현하지만 후배 뮤지션들을 위한 미니 음악회를 열고 있다
▲대단한 후원 같은 것은 아니고 매년 여름 우리 집에서 내가 사랑하는 뮤지션들을 초청해 '서머 나잇 뮤직 파티'를 열고 있다. 거실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그랜드 피아노 한 대와 뮤지션들의 악기를 이용한 미니 음악회인데 정원까지 개방하면 100명쯤 모인다. 절친한 친구인 린넨 디자이너 영송 마틴씨가 거실과 정원을 파티장으로 연출해주고 셰프를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 첫 두 해는 한국 덕수궁길에 있는 '콩두'(Congdu·대표 한윤주)의 음식을 소개했는데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다.
- 지난여름 파티에선 노민혁씨가 기타 연주를 했고 마지막에 등장했던 닉과 데이브는 그래미상 베스트 어번 컨템포러리 앨범 후보에 올랐다.
▲주위에 뛰어난 뮤지션들이 많다. 그들과 함께 하는 음악 무대를 만드는 건 언제나 즐겁다. '닉 앤 데이브'(Nick and Dave)는 내가 음반 프로듀싱을 맡아서 곧 앨범이 나온다.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절실히 느끼는 거지만 음악은 혼자 할 수 없다.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만큼 늘 음악을 하면서 재미있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를 포함해 모든 뮤지션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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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비치‘ 걸작들의 향연’
7월7일부터 8월31일까지 매일 오후 8시30분 환상의 해변 라구나비치 페스티벌 오브 아츠에서 열리는축제다.‘ 2016 Pageant of the Masters’에는 데이빗 호크니 초상화들외에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루벤스의 ‘에덴동산’ 밀레의 ‘만종’ 등이 선보인다. 사전 예약 필수.
문의(949)497-6582, (800)487-3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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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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