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론 샤핑 시트’, 미국인 90% 이상 자동차 소유
▶ 오토론 대출 규모 1조달러, 대부분 60개월 대출 활용
오토론을 사용하며 월 페이먼트만 따져보는 경우가 많다. 오토론 이용자의 절반은 더 나은 조건을 따져보지 않는다고도 한다. 앞으로는 CFPB의‘오토론 샤핑 시트’를 활용해 빚 지기 전에 얼마를 빚지는지 미리 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AP]
오토론은 모기지, 학자금 대출과 함께 미국인이 짊어지고 사는 3대 빚 가운데 하나다.
연방정부 조사에서도 90% 이상의 미국인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1억건에 가까운 오토론 규모는 1조달러에 달한다. 대부분 60개월 즉 5년짜리 대출을 활용하고 있지만 자동차 보유 기간은 8년에 못 미쳐 대부분 미국인이 평생 오토론을 지고 차를 굴리고 사는 셈이다.
문제는 실생활과 뗄 수 없는 대출인데 본인이 얼마나 빚을 지고 사는지 정확히 아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빚지기 전에 정확히 알자는 취지로 시작한 ‘Know Before You OweInitiative’의 일환으로 ‘오토론 샤핑시트’를 최근 공개했다. 어떤 딜러가, 또 어떤 조건이 더 유리한지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토론 샤핑 시트와 가이드 선보여
샤핑 시트는 웹사이트(www.consumerfinance. gov/consumer-tools/auto-loans)에서‘ 오토론 워크 시트’를 다운받아 언제든지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다.
샤핑 시트를 사용해 보면 단지 매달 얼마씩 갚아나가야 하는지를 넘어 전체 금액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돼 있다. 여기에는 대출 기간과 이자율, 추가 옵션과 각종 수수료들이 총 망라됐다.
소비자들은 대출 기간을 늘림으로써 매달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지만 대신 이자율은 더 비싼 금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여기에 대출 기간이 길면 중간에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 등이 발생해 자동차를 보유한 기간보다 대출을 갚는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매달 페이먼트만 제시하는 방식이라면 긴 시간에 걸쳐 부담하게 될 전체 비용을따지기 힘들게 한다. 샤핑 시트는 소비자에게 큰 그림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 샤핑 시트를 통해 딜러나 조건을 비교할 수도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50% 만이 조건을 비교해보고 오토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샤핑 시트를 작성하면 비교가 가능하고 딜러에게 보여주고 더 좋은조건을 요구할 수도 있다. 동일한 양식에 다른 딜러들의 상이한 조건들을 기입하면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또 CFPB는 오토론 샤핑 시트 가이드를 통해 간편한 예시도 제시하고 있다. 대출 조건이 달라짐에 따라 들어가는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예컨대 2만달러를 4.75% 금리로 융자받으면서 기간을 3년으로 하면 전체 지불하는 이자는 1,498달러지만 기간을 6년으로 늘리면 이자는 3,024달러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4단계로 알아보는 오토론 전체 비용 계산
샤핑 시트가 안내하는 과정은 모두 4단계로 나뉜다. 가장 먼저 자동차 가격을 따져보고 두 번째는 얼마를 빌려야 할지 정하며 세 번째로 얼마씩 갚아야 하는지 살펴본 다음에 마지막으로 전체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해 내는 것이다.
2만달러 짜리 자동차를 구입한다고 예를 들어 보자. 1단계로 자동차 가격을 살펴본다. 이때는 자동차 가격만 2만달러이지 추가 비용이 있게 마련이다. 추가 옵션이나 서비스가 대표적으로 300달러 정도라고 하고 다음은 세금과 타이틀 등 협상이 불가능한 비용이 있다. 이를 1,400달러라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마지막으로 딜리버리 수수료나 오리지네이션, 다큐멘트, 프리퍼레이션 피 등 협상이 가능한 수수료도 있으니 100달러로 가정하면 차량 가격은 2만달러가 아닌 2만1,800달러가 된다. 수수료와 세금 등을 일회성 비용 정도로 가볍게 보지 말고 전체 자동차 값에 포함시켜서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계산의 시작이다.
2단계 대출 금액 결정은 추후 부담을 덜어내는 작업이다. 내용은 간단하게 다운 페이먼트와 트레이드인 밸류 2종류로 나뉜다. 다운 페이는 많을수록 대출액을 줄일 수 있고 현재 타고 있는 차를 넘겨줄 경우도마찬가지다. 각각을 3,000달러씩이라고 가정하면 필요한 론의 총액은 1만 5,800달러가 된다.
3단계는 이자율을 따져 얼마씩을 갚아나가는지 계산하는 것이다. 1만 5,800달러를 3.5% 금리로 48개월 동안 대출 받는다면 매달 페이먼트는 353.22달러가 나온다. 역산하면 4년동안 1만6,955달러를 갚는 셈이 된다.
마지막 4단계는 지불해야 할 이자 비용을 따져보는 일이다. 들어갈 전체금액에서 1단계의 차량 가격을 빼면간단히 계산된다. 들어갈 전체 비용은 2단계에서 산출한 다운 페이와 트레이드 인 밸류의 합, 6,000달러에 3단계에서 계산한 4년간 갚아야 할 1만6,955달러를 합한 것으로 총 2만 2,955달러다.
결국 1단계에서 낸 가격 2만1,800 달러짜리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총 2만2,955달러를 지불하는 셈이니추가 비용은 1,155달러가 나오게 된다. 같은 방법으로 동일한 차종에 대해 여러 딜러들을 통해 조건을 대입해 보면 최저의 추가 비용으로 계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