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는 간혹 자동차 보험료를 아끼려고 편법을 쓰거나, 정확한 정보를 보험 에이전시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보험을 커버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보험은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대비한 중요한 방패인 만큼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것을 가입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입 때 모든 것들을 정확하게 확실히 해 놓아야 보상을 받을 때도 과정을 쉽게 끝낼 수 있다.
오늘은 자동차 보험과 관련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험료 절감을 위한 편법 사례들을 살펴보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주소지를 실제와 다른 것을 사용하는 행위다. 예를 들면 LA 한인타운의 보험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을 피하기 위해 오렌지카운티 등 다른 지역의 친척이나 친구의 집 주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직장이 LA 한인타운이라면 실제 절감 효과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운전거리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실제 거주지를 추적하는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거짓 내용은 금방 들통이 날 수밖에 없다. 결국 보험사가 요구하는 증빙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면 당연히 보상금은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나이가 어린 자녀를 보험에 추가하지 않는 것 역시 현명하지 못한 편법이다.
갓 면허증을 취득한 고교생 자녀 등을 보험에 추가하게 되면 제법 적지 않은 보험료를 더 내야 하기 때문에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고교생 자녀 한 명을 추가하면 보험사 마다 차이는 있지만 1,000달러 안팎의 추가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이 때문에 운전면허증을 가진 자녀를 보험에 추가하지 않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상대방에 대한 피해보상을 고스란히 내 지갑에서 해줘야 하고,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대형사고라면 심각한 문제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면허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보험 운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아직 없더라도 조만간 면허를 따야 할 자녀가 있을 경우에도 똑같이 해야 한다. 왜냐하면 운전연습을 하다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다음과 같은 팁을 활용해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녀가 직접 차를 운전해야 하는 상황인 경우 저렴한 중고차를 구입해 상대방 피해를 보상해주는 책임보험만 커버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차종에 상관없이 자체보험료가 책임보험 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생으로 집과 100마일 이상 떨어진 대학에 재학 중이라면 ‘student away at school discount’를 적용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학교성적이 3.0 이상인 경우에도 소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비즈니스와 관련, 사업주 개인차량을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상업용 차량 보험이 비쌀 것이란 생각에 이를 제대로 가입하지 않았다가 직원이 사고로 다칠 경우 보험사는 이를 종업원 상해보험으로 처리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피해자가 가해 차량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어서다. 일부 업주들은 업무가 아니었다고 직원과 입을 맞추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올바른 대응이 아니다.
이밖에 다른 사람의 리스 차량을 중간에 남은 페이먼트를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하는 경우에도 자동차 보험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많은 보험사들이 이런 경우 가족관계가 아닌 이상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따로 가입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부업으로 우버 등에 가입해 영업을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데, 이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험이 개인용이라면 반드시 보험 에이전시에 연락해 파트타임으로 우버 기사로 일을 하고 있음을 알려줘 이에 맞는 커버리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험료를 줄이겠다고 이를 정확히 해놓지 않았다가 사고 때 본인 차량에 대한 차체보험을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는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이기에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의 사고가 발생하든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해야 둬야 하는 것은 불문율이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단편적인 생각만으로 실제 다른 편법을 사용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문제가 발생해 커버를 받지 못한다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항상 큰 그림을 그리는 생각과 자세로 임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800)943-4555, www.chunha.com
<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