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당대회를 줄여서 전당대회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National Convention이라고 합니다. 대회 기간동안 전국의 각TV에서는 그 진행 상황을 집중 보도하며 전국민의 관심을 모으게 됩니다. 전당대회가 TV에서 처음 방영된 것은 1948년의 일입니다. 1948년 6월 21일 Philadelphia 에서 있었던 공화당의 전당대회를 시험 방영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본격적으로 방영을 하기 시작한 것은 그 다음 선거 때인 1952년도입니다. 그 해는 민주, 공화당이 모두 Chicago에서 대회를 가졌는데, 공화당은 7월 7일에, 민주당은 7월 21일에 시작을 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Eisenhower후보가 공천이 되었고, 민주당에서는 Stevenson이 공천이 되던 해입니다.
용맹하고 실력 있는 2차대전의 종군기자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던 CBS의 Walter Kronkite가 CBS의 뉴스 데스크에 앉아서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전당대회 상황을 극적으로 잘 보도하여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행사의 진행 과정을 훌륭하게 잘 보도하는 광경이 닻을 내리고 있는 큰 배와 같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그를 앵커맨(anchorman) 이라고 하였습니다. “닻”과 같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 후 뉴스데스크에 앉아서 현장에 나가있는 “리포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뉴스를 종합 보도하는 뉴스해설자를 “앵커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앵커맨”이라는 말이 전당대회의 산물이기 때문에 이에 한마디 첨가 하였습니다.
각주에서 “프라이머리”(primary)선거를 하거나 “당 회의”(caucus)를 거쳐서 선발된 대의원들이 모여서 대회를 갖습니다. 대회의 주 목적은 당의 이름으로 출마한 여러 입후보자들 중에서 한 입후보자를 뽑아서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입후보자로 만드는 일입니다. 공천자를 결정 한다는 뜻입니다. 기타 정강(party platform)을 정한다던가 선거전략을 토의한다던가 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작업과 행사가 있습니다.
참석하는 인원은 해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지난2008년에는 민주당이 4,367명, 공화당이 2,458명이었습니다. 2012년에는 민주당에서 5,554명 공화당에서 2,286명이 모였습니다. 이 인원은 투표권을 갖고 있는 대의원들이고 각당에서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과 언론 매체의 대표 등을 합치면 전체 참여인원은 상당한 수가 됩니다. 이번 2016에는 민주당은 Pennsylvania주 Philadelphia시의 Pennsylvania Convention Center에 소재하고 있는 Walls Fargo Center에서 7월 25일 부터 7월 28일까지 회의를 가지며 투표인원은 4,765명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Ohio주의 Cleveland의 Quicken Loans Arena에서 7월 18일부터 7월 21일까지 4일간 계속하며 투표 인원은 2,472명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회의 순서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모두 같은데, 첫날에는 기조연설이 있습니다. 기조 연설(Keynote Address)이라고 합니다. 일반 대중과 당원들에게 당의 단결을 호소하며, 자기당의 공적을 찬양하고, 반대당을 비판하면서 대회의 무드를 잡는 연설입니다. 기조연설을 하는 사람은 통상 당의 중진으로서 대중에게 호소력을 갖는 사람입니다.
이틀째 되는 날에는 자격심사위원회, 귀약위원회 등 분과 위원회의 보고 등 공식적인 절차가 있고, 대회의 주 행사인 대통령 입후보 선출은 제 3일째에 있습니다. 선출의 첫번 절차는 입후보자의 지명입니다. 출마한 사람을 공식적으로 경합자로 인정하는 행사입니다. 각 후보자를 지지하는 그룹이 장내에서 시위를 하는 등 화려한 행사가 벌어지면서 지지 그룹의 대표들이 교대로 지명연설을 합니다. 다음은 그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을 뽑기 위해서 투표를 실시 합니다. 여기서 당선된 사람이 그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입니다.
투표는 주단위로 실시하게 되고, 호명(roll call)투표 입니다. 진행자가 주의 이름을 부르면 그 주의 대표가 나서서 그 주의 표 수는 합계 몇 표인데 그 중 몇 표는 누구에게 가고 다음 몇 표는 누구에게 가며 나머지 표는 몇 표 씩이 각각 어떻게 배분이 된다고 보고를 합니다. “승자독점제”(winner-takes-all) 제도를 쓰는 주에서는 자기 주의 표는 전부 누구에게 간다는 보고를 하게 됩니다. 호명 투표가 진행되면서 투표수가 그때 그때 집계되어 발표 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과 같이 전체 흐름이 확연히 나타나게 됩니다. 투표수를 집계하는 용지를 타알리 쉬이트(tally sheet)라고 합니다. 과반수를 얻는 입후보자가 당의 공천자가 되는 것입니다.
호명의 순서는 알파벳순으로써 Alabama주가 제일 먼저 이고 Wyoming주가 제일 마지막이 됩니다. 투표가 진행되면서 도중에 과반수를 얻는 후보자가 생기게 되면 장내에 함성이 터져 오르고 축제 분위기가 형성이 됩니다. 이렇게 되었을 경우 이치로 보아서는 이미 당선자가 결정이 되었으므로 더 진행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마지막 주 까지 다 투표를 하게 합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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