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가 몇몇 소수 당 간부의 의사에 의해서 좌우되는 폐단을 없애고 좀더 민주적인 방식으로써 그 당을 선호하는 일반대중의 의사가 반영되게 한 것이 현행 전당대회의 제도입니다.
전당 대회는 각 주에서 선발되어 오는 대의원(代議員)들에 의해서 이루어 지게 되는데, 그 대의원을 선발하는 작업이 “예비 선거(프라이마리)”입니다. 예비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대통령 입후보자에게 투표를 하지만, 그 투표는 당을 대표하는 입후보자를 정하는 투표가 아니고 각 입후보자를 전당대회에서 대표해줄 대의원을 뽑는 투표인 것입니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을 영어로는 convention delegate라고 합니다.
각주에서 참석할 대의원수는 당의 중앙위원회에서 인구라던가, 당세(黨勢), 이전 선거에서의 공적(功績) 등을 감안해서 결정을 합니다. 2016년도에는 공화당이 2,468명, 민주당이 4,767명 입니다. 원칙적으로 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은 당 예비선거에서 본인이 지지하는 대통령 입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지고 대회에 참석해서도 계속 그를(본인이 예비선거에서 지지한) 지지한다는 선서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예비선거의 결과에 의해서 특정후보에 투표를 할 의무를 갖고 참여하는 이러한 대의원을 플레지드 델리게이트(pledged delegate)또는 디스트릭트 델리게이트(district delegate) 라고 합니다.
수퍼 델리게이트(Superdelegate)라는 대의원도 있는데 언플레지드 델리게이트(unpledged delegate)라고도 합니다. 주지사, 기타 정부요직, 사회유지, 당 간부 등 당이 선출한 특별한 대의원인데 우리말로는 “당연직 대의원”이라는 말이 적합합니다. 직책상 당연히 뽑히는 대의원이라는 뜻입니다.
이 사람들은 당 전당대회에서 일반 대의원과 같이 예비선거의 결과에 따른 의무적인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개인 의사로 임의로 결정을 해서 투표 할 권한을 갖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제도가 없으면 예비선거 때 이미 입후보자가 완전히 결정 되기 때문에 전당대회의 의미가 없어짐으로 유지되는 제도입니다.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주는 정치적으로는 별로 보잘것 없는 동부의 조그마한 주이지만 언제나 예비선거를 제일 먼저 치르는 주이기 때문에 선거가 있는 해에는 각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선두를 달리는 주라고 해서 그 주에서는 이를 자랑으로 삼고 있습니다. 영어로 First-in-the-Nation이라고 합니다.
금년에아이오와주에서는 커코스(Caucus)를 2월 1일에, 뉴햄프셔주에서는 2월 9일에 Primary를 가졌습니다. 이 두 선거에서 각 당의 대통령 입후보자들은 입후보자로서 첫 투표결과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예를 본다면 이 2 주에서 3등 이내에 들지 않으면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가망성이 없다고 보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특정한 입후보를 심중에 두고 있지 않은 유권자는 대세를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bandwagon effect”라고 합니다. Bandwagon이라는 말은 박람회라던가, 서커스, 큰 운동대회와 같은 행사의 광고를 위하여 악대를 태우고 거리를 순회하는 마차(또는 차)를 이야기 합니다.
차가 전진을 할 때에 많은 관중이 그 뒤를 따라가면서 악대의 음악을 즐기기 때문에 흥을 돋굴때 사용합니다. 아이오와나 뉴햄프셔주의 예비 선거는 bandwagon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시 된다는 것입니다.
전당대회에 대표를 많이 보내게 되어 있는 주를 키 스테이트(Key State)라고 합니다. 당락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라는 뜻입니다. New Hampshire와 Iowa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입후보자들은 여러 Key State에서 필사적인 만회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선거는 초기의 결과가 참으로 중요 합니다. 이전에는 여러 Key State에서 선거일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경쟁의 추세가 어느 정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난 다음에 Key state는 당락을 결정하는 종반전의 마당으로 삼으려는 뜻에서 나온 착상이 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주의 표가 casting vote의 역할을 하게하려는 의도 였다는 것입니다.
Casting vote란 경합자들의 표수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당락을 예상하기 어려운 때에 던져지는 결정적인 표를 뜻합니다.
그러나 요새는 key state들에서 날짜를 앞당겨 연초에 벌서 승패의 판가름이 나타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선거일을 앞당겨서 시행하는 예비선거를 frontloading primary또는 front-loaded primary라고 합니다. 다시 이야기해서 요즘은 frontloading primary의 주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Primary건 Caucus건 모두 가을에 있을 전당대회에 갈 대의원을 뽑는 단순한 행사이지만 각주마다 날짜가 다르고 당마다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것입니다. 예비선거의 전모를 파악하고 싶으면 2월에 Iowa에서 시작해서 6월 중순에 막을 내리는 양당의 각 주별 예비선거 일람표를 만들어서 수시로 결과를 추적을 하면 됩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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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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