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가 3일 에인절스와의 경기서 2회 홈런을 친후 베이스를 돌고 있는 모습.
‘해적 군단’ 4번 타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7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고 투혼을 발휘해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빛이 바랬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질긴 아홉수를 넘어 마침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4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행진이 중단됐다.
강정호는 5일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22번째 타점을 올렸다.
그는 4-5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왼쪽 펜스를 향해 안타를 날린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어 끝내기 기회로 연결했다. 강정호는 대주자 콜 피게로아로 교체됐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1사 만루에서 션 로드리게스의 병살타가 나온 바람에 동점을 만들지도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4(81타수 23안타)로 올랐다.
전날까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강정호는 0-1로 뒤진 1회 1사 1,2루의 첫 타석에서 야수 선택으로 1루를 밟았다.
유격수 병살타성 타구였지만, 1루 주자 그레고리 폴랑코가 2루에서 영리한 슬라이딩으로 병살을 막았다.
2사 1,3루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동점 적시타로 피츠버그는 1-1 동점을 이뤘다.
강정호는 2-1로 전세를 뒤집은 2회 2사 만루에선 에인절스 왼손 선발 투수 엑토르 산티아고의 빠른 볼에 왼쪽 발목을 정통으로 맞아 밀어내기 사구 타점을 올렸다. 시즌 6번째 몸에 맞은 공으로 22번째 타점을 수확했다.
5회엔 상대 시프트(안타를 막기 위한 수비 이동)를 깨고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에인절스 내야진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에 포진했지만, 강정호는 중견수 앞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시프트를 하지 않았더라도 잡지 못할 공이었다.
6회 1사 1,3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잡힌 강정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혼신의 2루타를 날려 아쉬움을 날리는 듯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까지 안타 23개를 친 강정호는 2루타 이상 장타 15개(2루타 7개, 홈런 8개)와 단타 8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8회 앨버트 푸홀스에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맞았다. 푸홀스는 이날까지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통산 92차례 출전해 88타점을 올리며 ‘해적 킬러’ 이름값을 했다.
박병호는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계속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1로 팽팽하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선발 드루 스마일리의 3구째 슬라이더(약 119㎞)를 잡아당겨 왼쪽 2층 관중석 난간을 맞고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8, 9호 홈런을 연달아 쳐낸 후 아홉수에 허덕이던 박병호는 무려 23일, 19경기 만에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4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도 벗어난 박병호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쳐내지 못하며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17(166타수 36안타)을 유지했다.
미네소타는 9회초 마무리 케빈 젭슨이 무너져 5-7로 패했다. 탬파베이의 강타자 에반 롱고리아는 연타석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에 빠진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와의 4연전을 1승 3패로 마쳤다.
이대호는 5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4경기에서 9안타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던 이대호는 텍사스의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에게 막혀 멀티히트 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다. 시즌 타율은 0.319에서 0.305(95타수 29안타)로 떨어졌다.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고 3연패에 빠진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텍사스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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