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4경기 연속 안타·오승환 1이닝 무실점 호투
▶ 박병호만 4타수 무안타 침묵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오른쪽)가 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회말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 스타를링 마르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홈런은 시즌 8호.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쏜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이날 에인절스를 8-7로 꺾고 최근 4연패를 마감했다.
곳곳에서 코리언 메이저리거를 향한 팬들의 함성이 들렸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시즌 5번째 2루타를 치며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5경기 연속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도 한 개씩 얻어 3차례 출루했다.
전날(4일 에인절스전) 홈런을 터뜨리고도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던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을 신고했다.
0-1로 뒤진 2회말 무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에인절스 선발 율리스 차신의 시속 138㎞ 초구 컷 패스트볼을 때렸다.
강정호가 친 공은 PNC 파크 가장 깊숙한 곳까지 날아갔고, 좌중간 담을 훌쩍 넘어가 시즌 8호 홈런이 됐다.
강정호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쳤다.
작년 강정호가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한 건 8월 2일로, 올해는 2개월 가까이 페이스가 빠르다.
강정호는 3회말 2사 3루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말 1사 후 이번 시즌 3번째 볼넷을 골랐다.
7회말에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강정호는 8회말 2사 2루에서 올해 5번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타격을 마쳤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73(77타수 21안타)으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활약 속에 에인절스를 8-7로 꺾고 최근 4연패를 마감했다.
이대호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계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5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대타로 한 타석에만 등장해 볼넷 한 개만 기록했다.
2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이날 텍사스전까지는 모두 멀티히트를 쳤다.
연속경기 안타 기록은 볼넷으로 중단되지 않는다. 1일 0타수 0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대호는 당시 경기 결과로 연속 멀티히트 기록이 끊기지 않았다.
이대호는 5월 31일부터 5일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마틴 페레스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3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5회 페레스의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대호는 7회 우익수 뜬공에 그쳐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대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10에서 0.319(91타수 29안타)로 올랐다.
이날 시애틀은 텍사스 화력을 버티지 못하고 4-10으로 패했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치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김현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반 노바의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김현수의 시즌 5번째 2루타다.
이 안타로 김현수는 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시작한 연속안타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작성에는 실패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91에서 0.382(68타수 26안타)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 후반 맹추격을 펼쳤지만 6-8로 패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로버트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는 양키스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인 타자 중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만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박병호는 미니애폴리스 타킷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17(161타수 35안타)로 떨어졌다.
탬파베이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콩거는 0-1로 뒤진 3회초 시즌 2호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더니, 9회에는 2루타를 치며 장타 2개를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콩거의 활약 속에 7-4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6-4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7-4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홈런을 내주며 3실점(1이닝)했던 오승환은 이후 5경기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타자 자렛 파커를 시속 150㎞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대타 코너 길라스피도 시속 150㎞짜리 공을 공략하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디너드 스팬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세인트루이스 2루수 콜튼 웡이 공을 놓쳐 주자가 1루를 밟았다.
오승환은 조 패닉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88에서 1.82로 더 낮췄고, 시즌 8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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