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USA TODAY]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가 3안타 경기를 한 것은 지난달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어 시즌 3번째다.
또한 시즌 첫 2득점 경기까지 치러 테이블세터로 기용한 벅 쇼월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0.382(55타수 21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 0.469는 메이저리그 50타석 기준 1위 기록이다.
첫 타석부터 김현수는 깔끔한 안타를 날렸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보스턴 오른손 투수 조 켈리의 시속 154㎞ 직구를 잡아당겨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뜬공 때 2루까지 갔고, 마크 트럼보의 우익수 앞 안타 때 홈을 밟아 이번 시즌 7번째 득점을 올렸다.
2회말에도 김현수는 안타를 더했다.
1사 1루에서 김현수는 중견수 뒤쪽 워닝 트랙까지 공을 보내 인정 2루타로 장타를 신고했다.
경기는 타격전으로 전개됐고, 김현수는 7-7 동점 3회말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김현수는 올해 처음으로 상대한 왼손 투수 토미 레인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3경기 연속 볼넷을 얻은 김현수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회말 1사 2루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7회말 안타를 추가했다.
김현수는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겨 다시 한 번 수비 시프트를 뚫고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볼넷 2개가 이어져 3루까지 진루했고, 맷 위터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9회초 대수비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활약 속에 13-9로 승리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이대호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같은 팀을 상대로 홈에서 선발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던 이대호는 방문 경기에서도 좋은 타격 감각을 이어갔다.
이대호의 타율은 0.275(80타수 22안타)까지 올라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왼쪽 펜스를 때리는 안타를 쳤다.
힘이 약간 모자라 홈런이 되지 않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타구 속도가 너무 빨랐고, 이대호는 2루로 향하다 다시 황급하게 1루로 몸을 돌렸지만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대호는 4회초 세 번째 타석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이날 두 번째 안타는 7회초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3루수 쪽으로 빠른 땅볼 타구를 날렸다.
3루수 앞에서 타구는 갑자기 튀어 올랐고, 샌디에이고 3루수 안게르비스 솔라르테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해 내야안타로 처리됐다.
이대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쪽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우익수 호수비에 잡혀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병호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박병호는 전날 1타점 2루타를 때려 15일 만에 장타를 생산했지만 이날 다시 무안타에 그쳤다.
홈런 소식은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8·9호 연타석 홈런을 때린 이후로 15경기째 들리지 않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15에서 0.211(152타수 32안타)로 하락했다.
첫 타석은 1회초 2사 1, 2루의 득점 기회에서 찾아왔지만, 박병호는 오클랜드 선발투수 숀 마나에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초 2사 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0-4로 끌려가던 미네소타는 6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브라이언 도저의 볼넷, 트레버 플루프의 안타에 이어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에두라으르 에스코바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병호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숀 두리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인 시속 151㎞ 포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경기는 미네소타의 1-5 패배로 끝났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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