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리어스-캐발리어스 2년 연속 NBA 파이널스 대충돌
▶ 내일부터 운명의 7차전 시리즈… 전 경기 채널 7 중계
2년 연속 리그 MVP 스텝 커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잇단 부상 불운에도 불구,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며 타이틀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벼랑 끝에서 생환해 NBA 파이널스에 진출하며 가물가물하던 타이틀 2연패의 희망을 살려냈다. 이젠 워리어스의 수퍼스타 듀오 ‘스플래시 브라더스’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자랑하는 무적의 ‘빅3’의 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워리어스는 30일 오클랜드 오러클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결승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96-88로 격파했다. 시리즈 4차전까지 1승3패로 몰려 한 번만 더 지면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몰렸던 워리어스는 이로써 마지막 3경기를 모두 따내는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썬더를 따돌리고 2년 연속 NBA 파이널스에 진출했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1승3패의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경우는 233회 가운데 이번이 단 10번째로 확률이 4%에 불과하다. 이로써 올해 NBA 파이널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스텝 커리가 이끄는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동부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해 시리즈에선 워리어스가 4승2패로 승리한 바 있어 제임스와 캐발리어스로선 1년 만에 빚을 갚을 기회를 잡은 셈이다. 캐발리어스로선 지난해 파이널 시리즈에서 팀의 간판스타 3인방 가운데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제임스 혼자 고군분투해야 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확실하게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치고 있다.
지난해 캐발리어스는 어빙과 러브 없이도 시리즈 2, 3차전을 승리하며 워리어스에 2승1패로 앞서갔으나 이후 워리어스의 소나기 외곽슛 공세에 내리 3경기를 내주고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캐발리어스는 지난해 시리즈에선 뛰지 못했던 어빙과 러브가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에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제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게임당 24.6득점, 7어시스트, 8.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매 경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고 있고 케빈 러브(17.3점 9.6리바운드)와 카이리 어빙(24.3점, 5.1어시스트)가 든든하게 가세하며 ‘빅3’ 완전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4차례나 리그 MVP를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트리플더블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J.R. 스미스(12점), 트리스탄 탐슨(8.4리바운드)가 가세한 캐발리어스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파죽의 10연승 스타트를 끊은 뒤 토론토 랩터스에 3, 4차전을 내주며 주춤했으나 다시 5, 6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여유있게 NBA 결승에 선착했다.
한편 이에 맞서는 워리어스는 이번 정규시즌에 73승을 올려 NBA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수립하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했으나 플레이오프에 들어 NBA 사상 첫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커리가 잇달아 부상에 시달리면서 정규시즌에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커리는 휴스턴 로케츠와의 1라운드 시리즈 도중 오른쪽 발목을 삐어 두 경기에 결장한 데 이어 돌아오자마자 무릎부상을 입어 한동안 결장했고 이어 썬더와의 서부 결승에선 팔꿈치 부상을 입는 등 꼬리를 물고 찾아온 부상 불운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놀라운 것은 커리가 만신창이 몸을 이끌고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두 수퍼스타가 펄펄 난 썬더를 상대로 벼랑 끝에서 3연승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이다.
정규시즌에 무려 40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NBA 역사상 시즌 3점슛 300개와 400개를 넘어선 최초의 선수가 됐던 커리는 잇단 부상의 여파로 플레이오프에서 게임당 26.7득점에 그쳐 정규시즌 득점기록(30.1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자 그가 왜 현 NBA 최고의 스타인지를 완벽하게 입증해내고 있다.
커리와 함께 ‘스플래시 브라더스’를 이룬 클레이 탐슨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보다 게임당 평균 4점이상 많은 26.2득점을 올리며 워리어스의 쌍두마차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 여기에 드레이먼드 그린(15.1득점, 9.8리바운드)과 안드레 이과달라(8.8득점 3.6리바운드), 앤드루 보거트(5.0득점 6.5리바운드)가 뒤를 받치고 있다.
이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워리어스가 승리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경기로 펼쳐진 첫 대결에선 홈팀 워리어스가 커리와 탐슨이 모두 20점 미만을 올렸음에도 타이트한 압박 디펜스를 앞세워 제임스를 25점으로 묶고 89-83으로 승리했고 이어 1월18일에 클리블랜드 원정으로 치러진 두 번째 맞대결에선 커리가 3점슛 7개를 포함해 35점을 뽑아내고 디펜스가 제임스(16점), 어빙(8점), 러브(3점) 등 ‘빅3’를 합계 27점으로 묶은 데 힘입어 132-98, 34점차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워리어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시리즈 1차전은 2일 오후 6시(LA시간) 오클랜드 오러클 아레나에서 펼쳐지며 시리즈 모든 경기는 공중파인 채널 7(ANBC)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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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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