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량 많은 도로 주택, 재판매 어려워
▶ 막다른 길 주택, 잘 팔리고 가격도 높아
집을 고를 때 주택의 건물 조건에만 신경 쓰기 쉽다. 건평, 침실 갯수, 욕실 갯수, 땅 크기 등… 그러나 반드시 빠트려서는 안 되는 조건이 있다. 흔히 알려진 대로 주택 구입 때 가장 중요하다는 위치 조건이다. 여러 위치 조건 중에서도 어떤 형태의 도로에 집이 위치해 있는 지에 따라 미래 주택 판매 여부가 판가름 난다. 주택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로의 조건을 알아본다.
■ 교통량 많은 도로
주택 조건이 아무리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해도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에 위치한 주택은 재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
주택가라고 해도 도로 위치 특성상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지역이 있는데 잘 구분해야 한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 위치한 주택을 파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불편함 때문이다.
차량 통행이 잦아 차를 빼고 주차하는데 항상 신경이 쓰여 불편함을 겪게 된다. 차량 통행으로 인한 소음은 물론 야간에 차량 불빛 때문에 실내 생활을 방해받기 쉽다. 이런 집은 저렴한 가격에 내놔도 파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결국 제값을 받기 힘들다.
■ 비포장 도로
교외 지역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비포장 진입로에 위치한 주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포장 진입로를 둔 주택은 대부분 일반 주택가에서 다소 외진 지역이 많아 차량 통행은 적고 사생활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주택 위치는 아니다. 매일 비포장 흙 도로를 운전하면 차량이 쉽게 지저분해지고 먼지가 고스란히 실내로 옮겨져 청소에도 애를 먹기 쉽다.
■ 교통 신호등 인근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도 교통 신호등 인근에 위치한 주택은 쾌적한 주거 생활을 방해받기 쉽다. 빨간 신호등에도 출발이 늦은 차량을 상대로 울려대는 경적 소리를 자주 듣게 되는데 야간이라면 수면을 방해하는 소음이다. 빨간 신호등에서 멈춰 선 차량에서 울려대는 음악 소리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소음이다. 뒷마당에서 아름다운 풍광대신 신호등이 보인다면 볼 때마다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 노란 이중차선
노란색 이중 차선의 의미는 차량이 차선을 절대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대로변 양쪽 차선을 구분할 때 이중 차선이 설치되는데 간혹 주택가 도로에도 이중 차선이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다. 인구 밀도가 낮은 교외 지역 또는 시골 지역에서 주택이 위치한 도로에서 이중 차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말에 차량 통행이 한산하다고 해도 이중 차선이 있는 도로는 평소 차량 통행이 많기 때문에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이중 차선을 설치해 양쪽 차선으로의 진입을 막아야 할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프리웨이 인접 도로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 체증에 프리웨이 진입이 수월한 주택이 인기다. 그러나 프리웨이나 대로변과 너무 인접한 주택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아 미래 주택 처분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밤낮없이 들려오는 소음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피할 수 없다.
한적한 주택가에 비해 차량으로 인한 먼지도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청소를 자주해야하는 불편과 함께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주택은 프리웨이와 너무 가까워 큰 차량이 통행할 때마다 건물 흔들림이 발생하기도 하고 결국 건물 결함으로 이어질 우려도 높다.
■ 철로변
철로가 주택 뒤로 지나가는 주택도 많다. 철로 인근 주택 역시 알람처럼 울려대는 기차 경적 소리와 기차 지나가는 소리에 영향을 받기 쉽다. 간혹 발생하는 기차 탈선 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고 높은 주택 보험료는 덤으로 얻는 단점이다.
■ 코너 위치
1950~60년대에 코너에 위치한 주택이 인기가 있었던 적이 있다. 패션처럼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면서 이제 코너에 위치한 주택은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코너 위치의 경우 위치 특성상 뒷마당은 작은 대신 앞마당과 옆 마당이 넓은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옆 마당의 경우 자기 소유 땅이면서 자기 땅이라고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주택 건물의 2면이 공공 도로와 접하고 있어 사생활 보호 정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 ‘막다른 길가'(cul-de-sac)
주택가를 운전하다보면 막다른 길에 다다를 때가 있다. 더 이상 차량 진행이 불가능한 지역에 3~4채의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지역은 ‘막다른 길가'(Cul-de-sac)라고 한다.
막다른 길에 위치한 주택은 도로가 연결된 지역에 비해 차량 통행이 적다. 따라서 차량 통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음, 사고 위험, 먼지, 야간 불빛 등의 불편함이 적은 지역이다.
차량 통행이 적어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로지만 마치 자기 집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일종의 보너스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막다른 길가에 위치한 지역은 이런 장점으로 같은 조건의 다른 위치 주택보다 집도 잘 팔리고 높은 가격에 팔린다.
<
준 최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